이런글.. 나의남편 나의 남친에 올려야 될듯한데.. 그곳은. 너무 어린분들이 많으셔서 조언을 못 구할것 같아. 이곳에 적습니다.

저와 신랑은 주말부부입니다.

이번주는 서로 회사에 일이 생겨 주말에 신랑이 내려오지 않았는데요..

어제 저녁에 통화할때 아는선배랑 술을 마시고 있더군요(저도 아는사람입니다.)

그래서 일찍 들어가라 말을 하고 끊었는데 10시쯤 물어볼게 있어 전화를 했더니 전화가 끊겨버려서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통화가 연결이 됐는데.. 신랑이 종료버튼을 눌러야하는데 통화버튼을 눌렀나봐요.. 그렇게 2시간 동안 전화가 연결되어 있었어요..

노래방이였고 도우미 목소리는 3명정도? 들렸어요.. 여러 농담들이 오가고.. 자세한 대화 내용은 올리지 않겠지만 짐작들은 가시죠? 

그 많은 농담들 중에 몇개만 적어본다면..
신랑이 저랑 부부관계를 안한지가 좀됩니다. 한달정도?? 주말부부이다 보니 주말만 시간이 되는데 여러가지 사정도 있었고 저도 몸이 안좋았던 관계로 신랑이 원했지만 거절을 몇번 했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한여자랑 신랑이랑 뭔짓을 하고 있었는지는 알길이 없지만(너무 시끄러워서..) 대화내용중에 간간이 들리는 대화가 여자 왈:오빠 오래 굶었나봐? 였습니다...
그리고 둘이 대화가 이어졌지만 잘 들리지 않았구요.. 중간중간 들려오는 얘기가... 총각이다. 바람피는거다.. 지방에 애인있다..그래서 외롭다??.. 뭐 그런거랑.. 또 여자가 자기집에 빈방있다. 천에 삼십에 세를 줄 수 있다 뭐 그런얘기도 했구요....한시간을 넘게 듣고 있다가 2차가자는 얘기가 나오더군요..물론 나가서 해장하자는 소리였습니다.. 이때 신랑은 자고 있었어요.. 신랑 술버릇이 술이 취하면 그냥 자버리거든요..

그뒤로 어디로 갈지는 모르는 상황이죠.. 그래서 그냥 두면 안되겠다 싶어서 전화는 그대로 연결해놓고 집전화로 그 아는선배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아는선배가 전화를 받았고 전 노래방인거 안다 여자랑 있는것도 안다 자고 있는 남편 깨워서 바꿔라 그랫죠

그랬더니 노래방 아니다 여자없다. 신랑은 자고 있다 깨워서 전화하라고 하겠다 이러고 끊어버리더군요..

그래서 다시 전화했습니다. 지금 신랑전화랑 내 전화랑 통화연결되어 있다 그러니 거짓말하지말고 지금 당장 깨워서 내려보내라 그러고 끊어버렸습니다.

그때부터 노래소리가 뚝끊기더니 아는선배가 집에서 전화왔는데 큰일났다 정신좀 차려보라며 깨우는 소리가 들리던군요.. 신랑은 잠이 들면 일어나지 않습니다. 깨우기가 쉽지않죠..

그럼서 전화비밀번호를 묻더군요.. 여자도우미도 깨우는소리 들리고 그렇게 소란스럽다가 전화가 끊겼습니다. 신랑 폰이비밀번호가 숫자 아니라서 풀기가 쉽지 않은데 패턴을 어렵게 해놧거든요.. 혹시 아는선배가 비밀번호를 몰라서 그냥 폰을 꺼버렸나싶어 전화를 하니 폰이 꺼지진 않았더군요.. 그럼 신랑이 전화를 끈거졌죠?

여기까지가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오늘 둘다 회사에 출근했고, 메신저로 대화를 했습니다.

어제일 일일이 나열했더니..역시나 기억을 못한다고 하더군요... 네..기억이 안나겠죠.. 기억이 나도 안난다고 할테고...

무조건 미안하다고 합니다.  자기가 어떻게 해줬음 좋겠냐고 묻습니다. 어떻게 해줘야할까요?

모르겠습니다. 이 기억을 다 안고 살아갈 수 없을것 같고, 이혼을 하면.. 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구요..

다음주가 당장 설인데.. 이기분으로 시댁에 가고 싶지도 않습니다..

시댁에 말을 해야할까요? 이런일이 있어 시댁 못가겠다구요..

아니면 그냥 신랑한테 맡기고 알아서 변명하고 시댁 못간다고 말하라고 할까요..

또 아니면.. 일단은 아무일 없었던것 처럼 시댁을 가야할까요?

이혼이요... 모르겠습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를요..

이런 비슷한 일이 한번 더 잇었습니다. 작년인가요? 재작년인가요? 서울 출장간다 해놓고 친구들이랑 주말에 나이트에서 밤을 샜더군요.. 그것도 저한테 걸려서 엄청 빌었습니다. 그럼서 여자랑은 같이 안있었다고 발뺌했습니다. 그때도 그냥 넘겼습니다..

이 남자랑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이남자의 행실을 시댁에 얘기하고픈데... 현명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이혼을 할꺼면 당연히 이남자의 죄를 다 말할것입니다. 무엇때문에 이혼을 해야되는지를요..

근데 이혼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일을 시댁에 말해도 될까요?

전 너무 괴씸해서 이혼을 하던 안하던 시댁에 알리고 싶습니다..

님들에 생각을 듣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