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 시댁제사가 있었어요

그러니까 시댁에 시할머니 시할아버지제사..
시댁은 멀리있어서 아예안오고...큰집에서 지내거든요
당일오전 10시반쯤 ..시어머니가 전화가 오더라구요
11시에 어서 씻고 큰집에 가봐라고 그러더라구요 혼자
그래서 (같은시지만..동네가 달라서)

길도모르고( 2번갔지만 )신랑오니까  같이간다고 그랬는데
신랑올때까지 기다릴꺼냐며  언제올지알고..
3시에 온다고 하니까 3시에 와서 저녁에 갈꺼냐고
2번이나 가놓고 어떻게 길도 모르냐고
음식다해놓고 갈거냐며  막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혼자가기글코 3시에 오면같이간다고하고 하니까

알겠다고 끊으시더라구요 못마땅해하시면서..
비도오고 길도 모르고 어떻게 가라고 그러는지....

저 결혼한지 1년도 안됐고

아직 시댁사람들하고도 어색하고 그러는데 다 나이가 많고..

큰집사람들도 많이어색하고 형님이 세명인데 다 나이차이가 좀 있어요

제가 젤 나이어리고 그러고 ..대화도 제대로 못끼어들겠고
불편해요..제 성격이 좀 내성적이라..
그런데 시어머니가 그렇게 말을하니까

섭섭더라구요 제입장에서는 한번도 생각도안하고
오로지 제사니까 무조건 빨리가라고 재촉하고..
이래서 시댁은 시댁인가봐요
전에 명절제사라고 갔는데 제가 늦게 이집에 들어왔다고

편가르는것같고 편애하는것같고..제가 가서도 할일도 별로없고..
뻘쯤해서 계속옆에서 왔다갔다하고..솔직히 늦게가고싶어죠..
 신랑이 와서 어머니한테들은얘기를 할려고 말문을 여니까
대꾸도 안하고 ...왜 서운한 마음에 신랑한테 할수도 있잖아요

신랑한테안하고 누구한테 이런얘기를 풀겠어요?

근데 대꾸도 않고 회사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기분이 안좋아보이더라구요
대화를 하면 대꾸를 해야되는거 아니예요? 그래서 기분이 계속 별로인채로..

3시쯤 되니 준비해라고 ..

솔직히 전날 6시에 가기로 했거든요

어머니한테 무슨얘기듣고 기분이 안좋은건지...얘기를 해야 알지 말도않고

그래서 대충준비하고 큰집가서 좀 거둘어죠..
거기가서도 저는 남편한테 서운하게 있어서 말도 하기싫고

가서도 따뜻한 말한마디없고 ..

남자들은 앉아서 먹을꺼 주니까 먹고 티비보고 얘기하면서 노닥거리기만하고

그런거보면 여자로 태어난게 너무 싫고.. 괜히 얇밉더라구요
저뿐만 아니라 다 그러니까..이해는 가지만..

갈때 형님은 작은형님 먹을꺼 챙겨주시고 물론 작은형님도 열심히 챙겨겠지만

제성격이 아부떨고이런성격이 아니니 ..갈때 빈손으로 갔다는...;;
그래도 조금이라도 챙겨주고 하는게 정인데..
무슨 차별 당하는거같고..그거못받아서그러는것도아니고 ..그래도 정인데
저희 친정가면 너무 달라요 저희 엄마는 제사때가면 뭐 더 못챙겨줘서 안달이던데
이래서 시댁쪽이랑 친정쪽이랑 다른가봐요
남편때매 기분별로였는데 더 기분이 안좋았죠..
그러니까 더 정이 없어지는것같아요
차에탈때도 수고했다 성의없는 말한마디가 끝..
그래서 신랑한테 너무 서운하고 아직까지 말하기싫어서 안하고있어요
중간에 저한테 말하는거 저도 대꾸안했어요..똑같이...
암튼 신랑이랑 시엄니랑 시댁큰집사람들이랑 다 싫어지고 짜증나요
신랑이라도 제 맘 알아주고 좀 기분풀어주면 서운한 감정이 없을것같은데
상대방 기분같은게 전혀신경도 안써요 ..
솔직히 아무것도 아닌일로 둘이 똑같이 지금 거의 대화를 안하고 있어요
둘이 속이 좁은건지..
암튼 요즘이것뿐만아니라 많은일들이있었지만..
신랑이랑 점점 멀어지는기분이 들어요
그리고 저희는본의아니게 주말부부되었는데 주말부부도 아니예요
주말마다 보는것도 아니고...
대화도 점점 줄어드니 불만도 쌓이는것같고..
나이차도 있고..성격도 안맞는것같고...벌써 권태기 같고..
다른거 바라는거 없지만 신랑이라도 제 맘좀 알아주면 되는데.. 
감정대로 적느라 두서없이 글을 적었네요..
암튼 결혼에 대한 회의감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