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개월인 임산부입니다. 맞벌이중이었는데 넘 피곤하고 입덧도 심하고 해서
남편과 상의하고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몸이 녹아내려서 쉬고싶은 마음밖에
없더군요. 주말에 시집에 전화 드리면서 그렇게 말씀드렸더니...

어찌 상의 한마디도 없이 니 맘대로 회사를 때려치냐고 그러시네요.

신랑하고 다 상의했다고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고 그랬죠.

그래도 그만두기전에 나한테 이렇다 말 한마디 할 수 없었냐하시며 야단을 치세요.

제가 잘 못한건가요? 회사 퇴직의사까지 시어머니와 상의해야하는건가요?

저를 딸로 생각하신다하면서...자기 아들 혼자 밖에서 돈 벌걸 생각하니 안스러우셨나보네요.

그만둔지 며칠 안되었으니 회사에 잘 말해서 휴가처리하고 다시 일하러 나가라고

하시면서요. 눈물이 납니다. 애기 가지지 말걸 그랬나 싶구요.

어머니, 죄송하다구....너무 힘들어서 그런거니 이해해주시라구 잘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시어머니 왈...

입덧 잠깐인데 그 시기만 지나면 괜찮은데 그게 그리 힘들더냐? 하십니다 ㅜㅜ

나중에 시누이 임신하면 어떻게 나오나 봐야겠어요. 저를 딸처럼 생각한다고 말씀하시니까

딸한테도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