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야기가 좀 길어요. 에휴 ㅜㅜㅜ

친정부모님께서,,
지난 주말에 다녀가셨어요..
거의 1년 반만에 큰 딸집에 다녀가셨죠..
울 딸 첫돌 잔치 이후 첨이니까요..
이번 달 큰 아들 중학교 입학하고 명절 보내고 등등 들어온 돈 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아,,
완전 적자인데도,,
외갓집에 자란,, 울 아들 둘 ,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많이 보고도 싶어 해서,,
제가 몸이랑 경제적으로 좀 힘들어도,, 그냥 오신다고 해서 오시라구 했습니다.

설 명절 지낸지 1주일 밖에 안되구요..
울 시댁이,, 온 가족이 음식하고 다른 집보다,, 명절 스트레스가 없다고 해도,,
명절 3일 내내 16명 대가족 챙기고 하루 3끼 식사 준비하고 챙기고 해도,,
며느리,, 주부 일은 쉴틈이 없는게 현실입니다.
그런데다,, 큰 아들 중학교 입학하면서,, 예비 중 캠프까지 준비 해 주느라고,,
명절 전에는 월초여서,, 회사 업무 바빠 쉴틈없이 바빴고,,
명절에는 명절이라고 바빴고,, 그리고 연휴 끝나고,, 아들 챙긴다고 바쁘고,,
하루도 못 쉬고,, 친정부모님께서 오셨거든요..

사실,, 친정부모님도 가족이지만 어쨋든 손님이거든요..
울 올케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 못 얻어 먹는 부모이기에,,
울 남편,, 딸이라도 자식 손에 밥 얻어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보통 딸과 달리 저는 20년간 울 친정부모님께 밥 해 드린고 산딸입니다..
덕분에,, 주말내내 주방에서 벗어날 틈이 없었습니다..
잔치상은 아니어도,, 갈비찜에,, 잡채를 기본으로 정말 바쁘게 해서,,
부모님 접대를 하고,, 일욜 오후에,, 딸집에 다녀 가면서 그냥 보내기 섭섭해,,
천안 특산품이,, 호두 과자 2 상자를 들려 보냇습니다..
여동생네랑 함게 나누어 먹으라구요..
지난,,, 설에 젤 고급 배를 보냈더니,, 역시나,, 울 남동생과 울 올케에게
다 들고갔다고 하네요..

그 얘길 듣는 순간 정말 화가 나서,, 생전 할 줄 모르는 욕을 남동생과 올케
욕을 친정엄마에게 퍼 부었습니다.
설 명절을 담날, 울 남동생 술 취해서 울 남편에게 전화 와서,, 그러더라네요..
매형 서운하다구요..
대체 뭐가 서운한건지 모르겠어요..
--12살이나 어리고,, 울 막내 서방님 보다 더 어린 처남이 손위 매형에게 술 취해서
술 주정을 햇으면 담날 실수 햇다고 사과 전화라도 해야 할텐데.. 그런것도 모르는
남동생,,그런거 가르칠려구 하면 부모 잇는데,, 니가 왜 나서냐구 야단치는 분이,,
울 친정엄마거든요..

친정부모님 힘들게 사는거 알면서,, 3백만원 넘게 월급 받으면서,,
건강보험도 그냥 몇만원씩 꼬박꼬박 내게 하다가,,
내가 재취업하면서,, 자동으로 올라와 엄청 놀랐어요..
당연히 남동생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되어 있을줄 알았거든요..
예전에,, 제가 직장 다닐때,, 친정부모님 제 앞으로 올려 두었더니,, 자동으로 건강보험 전산으로
피부양자로 올라왔더라구요..
그래서 남동생에게 전화 해서,, 엄마,, 아빠,, 건강보험 안 올렷는냐구 햇더니,,
귀찮아서 그랫다구 하네요.. 가족관계증명서 한통만 주면 끝인데..한숨만 나오죠..

예전에,, 친정엄마랑 살때
아침에 7시에 출근해,, 새벽 2시에 퇴근해서 벌어서,,
전기요금 내라고 드린 돈 울 남동생 주고선,,
울 친정엄마 더 안준다고 난리 친적도 여러번입니다..
그래서,, 남동생에게 받으라고 햇더니,, 울 아들들이 에어컨 사용해서 나온돈이라구,,
제가 내야 한다구 하더라구요.. 그래서 준돈은 뭐 했느냐구 햇더니,, 애들 반찬 사 먹였다구
억지 부리셨죠.. 아이들 먹는게,, 집안 반찬,, 마트 장 제가 퇴근할때 다 보고 들었갔는데도,, 그러더라구요..

남편이 작년 여름 휴가를 친정으로 가자고 햇죠..
숙박비 절약되니,, 그 돈을 대신,, 부모님 생활비 드리자구요..
울 친정엄마 더운 여름에 손님 접대--사위,, 큰딸을 말이죠-- 귀챦다고,,
오지말라구 오지말라구 난리를 쳐서,, 결국 다른곳으로 힘들게 펜션 예약해서,,
휴가 가는데,, 여동생 전화 왔더라구요..
엄마,, 아빠는 힘든데,, 언니랑 형부는 놀러나 다니냐구요??
그러면서 돈 부치라구 하더라구요..

정말 어이가 없어,, 남편과 저 황당해서,, 저희 그렇게 쉽게 안 살거든요..
초등학교 4학년인 애 하나인,, 울 올케는 집에서 놀면서,,
시누이에게 자기네 전세금 부족하다고,, 울 친정엄마 올라오는데,, 남동생 통해서,,
돈 5백만원만 빌려 달라고 시켯더라구요.

저 절대로 있어도 못 준다고 햇어요..
그래서 친정엄마 편에,, 부모님 선물만 보낼려구 하다가,,
결국 여동생꺼를 챙겨서 보냈더니,, 별루 맛이 없어,, 남동생에게 보냇다구 하면서,,
남동생 전화 오면 싫은 소리 말라구 하더라구요..
제가 넘 어이가 없어,, 엄마에게 한소리 했습니다..
그리고,, 넘 화가 나, 울 남동생보다 5살이나 많은
큰 시누이인 올케에게 내가 얼마나 모진 소리,, 못된욕까지 들었는지,
엄마에게 아냐구 그랬죠..
천주교 신자니까,, 참아야 한다구,, 너는 착하게 살아서,, 그렇게 좋은 남편으로 살지
않냐구 하면서,, 왜 부모가 있는데,, 동생 욕하냐구 하면서,,
그렇게 남동생 꼴 보기 싫음,, 친정이랑,, 인연 끊고 살면 되지 않냐구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젤 싫어하는 말이,, 착하다는 말입니다..
무조건 착해야 한다면서,, 모든걸 희생시키던 울 친정엄마에게 질려서,,
저는 착하다는 말을 엄청 싫어해요...

예전 울 올케 이야기 올린적 있죠.
친정 엄마 당한 얘기만 주로 그때 썼는데요..
사실 저 울 올케에게 당한 이야기는 3박 4일 매일 써도 책 3권은 될만큼
사연이 많답니다..
그런데,, 7~8년을 그렇게 당하고도 한번도 그 속 내보이지도,, 싫은 소리도
못햇죠..
그런 딸 멍든 가슴은 모른채,, 울 친정엄마 대단하시죠..

며느리에게 못 받는 대접,, 무조건 큰 딸에게는 받아야 한다구 합니다..
제게 미혼때 월급 18만원 받아 적금 4백만원 타서 드린 돈은 당연한 거구요..
제가 힘들게 벌어, 한달에 한번씩 꼬박꼬박 생활비 드리는거는 당연한겁니다..
근데,, 남동생,, 여동생 생활비 받은건 나중에 꼭 갚아야 한다구 하네요..
저,, 30년 넘게 울 친정엄마에게 그렇게 일방적인 착한 딸로 살아야 한다구 강요받고 자라,,
나중에 저,, 사춘기에 울 친정엄마,, 계모라고 생각했던 적도 여러번입니다..

친정엄마 오셨다고,, 울 시부모님들과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때,, 한 많은 울 시어머니,, 울 시아버지,, 재산 말아먹고,, 고생시킨 사연을 얘기하니,,
책에 나오는 좋은 얘기만,,사돈을 가르치듯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제발 그만하라구 햇죠..
딸 같은 며느리에게 이렇게 투정으로 스트레스 푸는 울 시어머니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돈 안드는 효도 하는거라구 햇더니,, 암말도 못하셧죠..
그리고 나서,, 무뚝뚝하고 잔정없고,, 재미없는 며느리 이쁘게 봐줘서 고맙다고 울 친정엄마
인사 치레로 말씀 하시더라구요..
그랫더니,,
울 시어머니 며느리 넷 중 젤 잔정 많고,, 조카들 끔찍히 아무리 피곤해도 다 챙기는 며느리라고,,
울 동서도 옆에서 함께 식사를 하다가,,
형님이 무뚝뚝하다구요?? 놀라더라구요..
제가,, 울 친정엄마에게 그렇게 살갑게 대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그렇게 친정엄마가 제게 일방적인 희생만 요구하구,, 강요하는데,,
반갑겠습니까??
최소한의 사람으로서의 도리는 지키고 살려고 노력하는 거죠..

나이 40살 넘어,, 아이 셋 키우면서,, 엄마 나름대로 경제력 없는 친정아버지와 살려고
하다보니,, 맏딸에게 의지하고,, 일부로는 아니겠지만,, 힘들게 햇을거라구,,
남편도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서운해도,, 그냥 저냥 넘어갑니다.

그런데,, 힘들게 벌어 사위도 자식이라고 젤 먼저 챙겨 명절 선물 보내는 성의는 어디로 가고,,
그 선물 당연하다듯이 챙겨 가고도
울 남동생,, 올케 아무리 좋은 선물,, 줘도 전화 한통 안 합니다..
전화를 받고 싶어,, 인사를 듣고 싶어,, 그런게 아니라,, 최소한 주고 받는 정이고,,
기본 사람의 도리 아닌가요??

그래서 남동생과 올케 욕을 하며,, 싫은 소리 했더니,,
부모 자식간 인연 끊자고 합니다..

그리고 며칠 후 되면,, 아무렇지도 않게,, 이번달에 생활비가 부족하다구,,
또 돈 부치라구 하겟죠..
사실 저,, 아이 셋 키우고,, 아파트 대출금 내고,, 맞벌이 해도,, 울 남동생보다 저희 부부가
더 월급 적을때도 많거든요.. 근데 그렇게 열심히 사는 사위 딸 돈 받고 선물 받아,,
남동생 퍼 주는 울 친정엄마 더 이상 어떻게 이해를 해야할지..

그리고 남동생이 잘못하면 누나로서 당연히 가르치고 해야 하는데,,
그건 무조건 하면 안된다구 하네요..

이제,, 저 친정에 그만 할겁니다..
남편이 그래도 해야 한다구 하면,,
친정엄마과 먼저 인연 끊자구 했다구 할겁니다..
그리구 정말 기본 도리만 할겁니다..
정말 착한딸 하기 싫습니다..
착한 누나는 더 싫습니다..

님들 이런 제게 나이 40살 넘어도 철 못 든걸까요??
아님,, 정말 못된 누나라서 그런걸까요??

님,, 맘이 넘 힘들어 결국 하소연 할 수 있는 유일한 해방구 이지에 와서
이야기 합니다..

저 님들께 야단 맞아야 하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