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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까지 생각했던 사람과의 이별.. 모바일등록
2 Ok22 2019.10.14 11:28:22
조회 2,314 댓글 11 신고

안녕하세요.

우선 저는 29살 여자이고, 남자는 26살입니다. 만난지는 1년 반정도 되었고 제가 28살, 남자가 25살때 만났고 제가 영어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만나게 되었어요. 서로 미래에 대한 가치관이나 취미 취향등이 여러가지가 잘 맞아 이야기도 잘 되고 그의 제안으로 사귀게 되었어요.

나이차이가 저보다 3살이 적게 나지만 그래도 어른스럽고 남자다운 모습에 성실한 모습에 관계를 맺은듯 합니다. 만난지 한달즈음 됐을 때 진지하게 결혼을 생각하며..부모님께도 알리고 진지한 관계를 맺기 시작했고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티격태격 다투는 일도 거의 없었고 있을지라도 잘 풀어 나갔습니다. 

 

  그러다 저희는 경험을 좋아하는 두 사람이였기에 같이 도시를 떠나 다른 시골 지역으로 가서 함께 일하고 경험하기로 했습니다. 그 친구는 농업관련일을 전공했기에 그 일에 대해 잘 알고 잘 하는 친구였고 저는 그곳에 처음 가서 처음 하는 일들을 한것이죠. 생전 처음 농업일을 하는지라 너무 힘들고 스스로 자존감도 떨어지고 남자친구와 비교가 되기도 하며, 일을 하면서 성적으로도 차별?받는 일들을 겪으며 맘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때부터 관계가 삐그덕거리기 시작한거 같아요. 

남자친구도 새로운 환경에 와서 일 하고 그러면서 저도 챙기느랴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을 테고 저도 또한 힘든 일을 하며 스트레스 받고 또 남자친구에게 토닥거림을 받고싶은 마음도 컸고..하지만 저희는 도시에서 서로를 챙겼을 때 처럼 서로를 대하지 못했어요. 

서로 자주자주 다투고 예민하고 짜증스럽게 말하고 대하고, 제가 울어도 보는척 마는척..항상 도망가고 회피했어요 그사람은. 그때 많이 알았던거 같아요. 무슨일이 생겼을 때 그 사람이 대처하는 방법들이 비로소 보였던거 같아요. 그 친구는 항상 본인의 동굴로 들어가버렸고 그냥 저를 두고 도망가기 바빴어요. 

저는 대화로 잘 풀고 싶어했고..그 차이점에서 서로 상처받고 상처주기를 반복했습니다. 정말 많이 울고 상처받고 괴로웠던거 같아요. 하지만..좋아하고 사랑하고 서로 그래도 풀어나가려는 의지가 남아 있었기에 그래도 그래도 관계를 이어나갔어요. 

하지만...헤어지자는 말은 제 입에서도 그사람의 입에서도 자주자주 오르내렸죠. 도시에 있었을 때 저희가 나눴던 서로에 대한 확신, 사랑은 느낄 수 없었어요. 확신이 줄어들고 이 사람과 함께 할때 행복함..?이라는건 희미해지기 시작했던거 같아요. 그래도 남아있는 사랑, 그래도 노력해보자 노력해보자 노력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지내왔습니다. 

시골생활을 마치고 저희는 해외로 떠나기로 했어요

원래 동거하면서 가졌던 저희의 플랜이였어요. 해외에 가서 많은 일들을 하면서 서로 지내려구요. 

하지만 저도 그사람도 불안해했어요. 반복되는 싸움으로 서로에 대한 확신?이 없는데 확신은 생기고 싶고..쉽사리 생기지 않고 회복이 되지 않더라구요. 싸움에 지치고 맞춰나가는것에 지쳤다는 그의 이야기도 들었고 저도 그에게 얘기 했어요. 

하지만 그래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분명 우리에게도 좋은 부분도 많으니까..잘 해보자. 잘 해보자 하며 다독이기도 하고 그런 부분을 고마워 하며 하지만 해외에 함께 가기로 결국 결정했고 함께 해외에 왔죠. 사랑했어요. 확신을 바랐어요. 그도 확신이 들길 바랬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저희는 계...속...정말 쉬는날도, 일하는 날도. 일 하는중에도 다투기 바빴습니다. 

저도 지금 생각해보면.. 제 마음의 상처들이 너무 너무 찢겨져 있어서 바람만 불어도 괴롭고 아프고 그 사람에 대해 항상 부정적으로 생각도 들고.. 헤어짐을 수백만번 생각하고 그랬던거 같아요. 그러다가 또 그런 맘이 가라앉았다가 또 생기고... 그래도 헤어지질 못했어요. 너무 사랑했나봐요. 

그러다가..하루는 별것도 아닌거에 다퉜습니다. 그리고 저는 목놓아 울게 되었고..그 사람은 그냥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고 있구요. 그런 모습에 저는 제 피가 마르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갑자기 귀가 안 들렸어요. 너무 스트레스 받았던 탓일까요... 그래서 소리를 질렀어요. 

그리고 그 사람은 그대로 집을 나갔습니다. 그 날 밤 저는 친구집에서 안정을 취하며 잠에 들었고..그 다음날 서로 다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어떤 부분에 상처받고 아팠는지 이야기하고 서로 또 껴안고 다신 그러지말고 우리 발전해보자 이야기 나눴어요. 

하지만...전 마음에 뭔가 풀리지 않는 무언가가 있는 기분이였어요. 뭔가 그사람의 진심어린 말이 필요했는데 그게 충분치 못했나봐요. 그래도 거기서 그냥 넘어갔던거 같아요. 그냥 내가 참고 넘어가자 식으로...

다른 지금의 우리.. 사랑 충분했던 우리는..어디로간걸까. 이 사람은 날 사랑하는걸까 싶기도 했고 혼란스러웠어요. 그러다가 그날 오후 또 서로 말투로....다퉜습니다. 그러다가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지금까지 저도 헤어지자고 하고 그 친구가 잡고 그 친구가 헤어지자고 하면 제가 잡고 서로 반복했어서 제가 또 손 내밀고 잡았어요. 

  하지만 정말 차갑고 짜증스럽게 그만하자고 진짜..라고 하며 이야기 하더라구요. 전 계속 대화를 원하고..헤어짐을 못 받아들이구요. 그친구가 제게 대하는 모습들이..너무 괴로웠어요. 계속 피하고, 비아냥거리고..피곤하니까 말 하기 싫다고! 라고 하며 절 대하고...자기 인생에서 이제 저는 없다면서 이제는 내가 하고싶었던거 하고싶을때 언제든 하고싶다고.. 

너무 배신감이 들었어요. 사람을 믿고 사랑하고 해서 여기까지 함께 왔던건데...그래도 관계를 포기하지 않고 잘 지키고 싶었는데..

 그러면서 저도 제 감정에 폭발했습니다. 끝까지 절 무시하는 태도, 비아냥 거림에 저도 더이상 못 참겠었어서 지금까지 쌓아왔던 모든걸 저도 다 쏟아 부었어요.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었던 제 모습이였을거에요. 항상 잘 대화하자~ 하며 다독여주고 토닥거려주고 했던 저였으면.. 폭발한 제 모습은 온갖 분노와 상처들로 가득차있는 제 모습이였거든요. 그러면서 서로 감정적으로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그 사람때문에 아팠던 제 몸, 마음 모든것들과 미칠듯한 비참함과 증오심에 그 사람의 뺨을 때렸어요. 그리고 그사람도 분노했고 절 때리는 시늉까지 나왔지만...때리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지저분한 다툼이 끝나고 전 짐을 싸서 나왔고 저희는...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시간이 2-3일 지나며 제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러려 지금 준비중이에요. 

하지만 참 마음이라는게...쉽사리 안되더라구요. 함께 지낸 시간이 오래인지라, 서로 나눴던게 많은지라 이성적으로 생각하기 보단 감정이 우선이더라구요. 

그래서 전 헤어지는게 잘 안된다고..이야기하고 울면서 또 붙잡았던 듯 해요. 저도 머리로는 알지만 제 마음이 놓지 못하더라구요.

 하지만 그친구도 지금 이 상황이 너무 괴롭고 힘들다고. 지나가다가도 눈물이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빈자리가 너무 허전하고 허무하다고 하지만 우린 다시 만날 수 없는 사이라고. 그리고 저를 빛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고 자기는 너무 부족하고 제대로 공감도, 알아주지도 챙겨주지도 못했던 사람이라면서..그동안 너무 미안했다고 고마웠다고 그러는데... 전 너무 슬펐어요. 이렇게 된 우리가....

참..이별이라는건 언제 해도 아프고 괴로운거 같아요. 저도 이제는 내가 왜 그사람때문에 아팠고 뭐가 우리가 힘들었는지, 하나하나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하고 있어요. 그랬더니 행복한 부분도 있었고 괴로운 부분도 많았고 그거에 우린 지쳤고 상처받았구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일주일 후에 전 이곳을 떠나려 해요... 많이 힘들겠지만 좋았던 생각도 나겠지만 잘 할 수 있었음 좋겠어요. 얼른 털고 일어 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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