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서 고민하다가 이렇게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어요. 

남자친구와는 만난지 2년이 좀 넘었어요.

연애초반에 장거리와 연락문제로 헤어졌었지만 제가 붙잡아서 다시 사귀게 되었고

그 후로는 싸워도 하루를 넘기지 않고 화해했었습니다. 주로 제가 서운해서 얘기하고 남자친구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고 제가 한창을 쏘아대다가 진정한 후 왜 그랬는지 묻고 남자친구가 대답하는 방식으로 화해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아마 제가 별것도 아닌거에 의심을 하고 싸운 후 부터였을까요.. 오늘은 저를 고려하지 않은 한마디에 싸우게 되었습니다.  제가 먼저 버럭하고 남자친구가 왜 버럭하냐고 하면서요. 충분한 설명을 했지만

남자친구가 화해할 의지가 보이지 않고 말투도 너무 차가워서 대체 왜 그러는지 화해할 생각이 없는지 물어보니 화해할 생각이 없고 그냥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왜 그러는지 절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지 물어보니 좋아하지만 싸우는게 너무 힘들다고 하더군요..헤어지면 헤어지는거지 이런단계까지 왔습니다. 

사실 제가 사귀었던 전남친들이 바람이거나, 양다리거나, 불순한 의도가 있는 등의 경험으로 트라우마가 있어 의심하는 습관도 있고 연락이 없으면 불안해하는 모습도 있습니다. 좀 덜어놓아야 했는데....

지금 만난 남자친구가 너무 좋지만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바로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어버려서인지 미안한 부분이 많아요. 

저는 만남도 어렵고 헤어짐도 어려운 사람이다보니 먼저 다가와준 이 사람이 정말 좋은사람이라 헤어지고 싶지 않고 끝까지 함께하고 싶을정도로 좋아해서 항상 붙잡고 화해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이제 싸우는게 힘들어서 그만하고싶다는 남자친구와 관계 회복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저도 많이 바꾸도록 노력해야겠죠. 하지만 남자친구가 헤어지려는 마음을 거두게 할 방법은 모르겠어요..

하루동안 잠깐 서로를 내려놓고 토요일에 만나서 얘기하기로 했는데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연락을 하지 않는동안 마음이 떠나버리는건 아닐지..ㅠ 

제가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남자친구를 너무 힘들게 붙잡고 있는건 아닌지.. 미안하지만 너무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에요. 

남자친구가 돈이 많거나, 잘생기진 않았어요. 저도 평범하고요. 

정말 화해하고싶고, 고치고 싶고, 사이가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늦은밤 죄송하게도 조언을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