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아하지만 헤어지고 싶어요.

그 사람도 저에게 잘해줍니다.

저도 잘하려 노력하고 있고, 평소에는 문제가 없지만

저와 제 남자친구는 맞는게 없습니다.

식성부터 너무 다릅니다. 예를들면 족발 보쌈 | 짬뽕 짜장면 이런것들부터 입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음식은 남자친구가 싫어하고, 제가 싫어하는 음식은 남자친구가 좋아합니다. 

또, 술을 좋아하는 저와 달리 남자친구는 술을 싫어합니다.

제가 술만 안먹으면 싸울일이 없으니 술을 끊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을 만나서 놀기를 좋아하는 저와달리 남자친구는 친구들조차 만나서 노는걸 귀찮아합니다.

이런것쯤은 사실 맞춰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남자친구는 저를 존중해 주지 않는것 같습니다.

기분이 좋을 때 잘해주는것은 누구나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날때 데이트 비용을 내는것도 남자친구입니다.

(제가 학생이라,, 거의 남자친구가 데이트 비용을 지불합니다.)

화가났을때 남자친구는 제 탓을 합니다.

듣고싶은대로 듣고는 제가 잘못했다고 얘기합니다.

이때 제가 그런뜻이 아니다, 부가 설명을 하면 남자친구의 언성이 높아집니다. 제 말은 들으려 하지도 않는것 같습니다.

결국 제가 먼저 사과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 남자친구도 다시 다정하게 나도 미안하다 그런 뜻이 아니었다며 그제야 저를 달래줍니다.

(물론 남자친구가 먼저 사과한적도 있긴 있습니다.)

화가나면 과거에 제가 잘못한 얘기부터 꺼내어 제 기를 죽입니다.

결정적으로 화가 나서 싸우게 됐을때 제가 사과를 안하고 언성이 높아지다보면 저에게 욕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의견다툼이 생기면 제가 바로 사과를 하게 됩니다.

여러번 나를 존중해달라 부탁도 하고 협박도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남자친구와 있으면 저의 자존감이 낮아지는것 같습니다.

남자친구를 너무 좋아해서 헤어질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아니 헤어지고 싶지 않습니다. 사실 잘 모르겠어요.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