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애매한 관계
몯지 2019.05.07 13:47:51
22살 친구의 친구였던 그 아이를 소개 받았습니다.사진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나 할까.. 제가 소개시켜달라는 요구로 만나게 되었는데요
두달 간 연락하고 지내면서 3번 정도의 만남을 가졌지만 저는 연애 경험이 없었을 뿐더러 수줍음을 너무 많이 타는 성격이라 그 아이는 제가 자기를 마음에 안들어 한다고 생각을 한건지 연락이 뜨문 뜨문 해지더니 다른 여자와 만남을 가진 상태였고, 저는 아쉽기도 하고 만남을 이어가진 않았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던 아이였기 때문에 속상한 마음에 10키로까지 감량하던 독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렇게 몇년이 흐르고 저는 간간히 제 친구를 통해 그 아이의 소식을 듣고는 했는데 이미 저도 마음 정리가 된 상태라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고, 몇년 사이에 연애도 몇번 해 보았어요.
그러다 말도 안되게 그 아이에게 먼저 연락이 왔고,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제가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했던것같아요.
그렇게 저희는 만남을 가져보자는 약속을 하였고, 저는 한번 이 이아이를 떠나보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너무 좋아하던 아이었지만 연애 초에는 불안한 마음도 감출 순 없어서 제 모든걸 보여주진 않았어요.
그런데 의외로 이 아이가 절 너무 좋아하는게 보이기도 하고, 서로에게 이끌리는게 상당했죠.. 이를테면 속궁합이라던지..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그 아이가 저에게 먼저 묻더군요 그러다 서로가 너무 만족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서로 자존심이 쎈 성격이라 한번 말다툼이 생기면 서로에게 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다 결국 제가 먼저 사과하고 다가가고 했던 기억이 더 많이 나네요
그렇게 몇번의 다툼이 있고 난 후 헤어졌습니다. 서로에게 초반부터 잘못한 것이 많았기도 했고 그 아이는 더이상 만남을 지속해봤자 같은 이유로 헤어질 것이 뻔하기에 매달리는 절 냉정하게 대하다가, 저의 사과를 받아줬습니다. 그렇게 만남을 이어간지 몇주 안되어 제가 상처줬던 부분을 들먹이며 저의 다른 모습을 보게되어 놀랐다. 그 모습이 생각나 스트레스를 받으니 만남을 더이상 이어가지 못하겠다며 또 다시 헤어짐을 통보 받았습니다.
그렇게 헤어진지 두달쯤이 되었네요. 제가 한달동안은 똑같이 매달리며 연락하고 했었지만 저도 이제 단념한 상태였었는데 최근 그 아이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어젯 밤 발신번호로 전화한게 너가 맞냐는 연락이었죠. 저는 이제 막 마음 정리를 해보려고 연락 하고싶지만 꾹 참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매일 밤 잠도 못자고 울기만 하면서요. 그런데 저런 연락을 받으니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진짜 발신번호가 간건지 그게 나일까 궁금해서 묻는건지 아니면 제가 이제 매달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니 궁금한건지..
그렇게 지금까지 헤어진 이후에도 간간히 어떤 이유에서던 연락을 하고있네요.. 저와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고는 하지만 제 연락에 꼬박꼬박 답장은 기본에 만나자는 약속을 잡고 제가 울면 안아주고.. 저도 걱정은 했죠 혹시나 다른 생각 때문에 저에게 연락한걸까 싶어서.. 그런데 한번도 그런 말이나 그런 행동을 보인적은 없어요
그렇게 아직까지 애매한 관계로 남아있지만 그 아이는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는 아이라 초반에 저에게 다 맞추어줬던것에 이미 지쳐있고, 지금은 저에대한 분노가 더 큰 상태인 것 같아요.
정리하고 싶은데 생각보다 쉽진 않네요..
이 상황이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 저희 둘 관계가 안쓰러워 이렇게 용기내 글 적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