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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 두달이 지났네.
5 꽃알림이 2019.05.03 17:40:19
조회 1,874 댓글 6 신고
헤어지던 날,
내가 너에게 고백했던 벤치는 텅 빈 채 남아있었고,
내가 고백했던 반대편의 도로에서 너는 이별을 고했지.
그날따라 너의 집 앞 가로등은 어찌나 밝던지..
내가 울고 있는걸 다른 사람이 지나쳐도 다 알아볼 정도였어.
너를 마지막으로 부둥켜안고 펑펑 울던 나를 보며 너도 같이 울었지.
나에게 상처를 준 것 같다며 말이야.
맞아, 상처 없는 이별은 어디에도 없어.
집에 가며 울고 있는 나를 보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았으니 말이야.
정말 힘들어서 그동안.
사람의 존재 자체가 좋아서 연애했던 경우는 네가 처음이니까 말이야.
한 달 반 동안 너를 잊으려 노력하며 시간을 보냈어.
정신병 걸린 사람처럼 기분이 좋았다가 갑자기 나빴다가 울다가 그리고 지쳐서 잠들었었지.
돌이켜보면 그 시간은 나에게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어.
네가 없는 그 공허함을 나는 사람들로, 음식으로, 술로 채웠으니 말이야.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났고, 그 사람들 속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
그러면서 내가 점점 돌아오는 걸 느꼈어.
안 좋은 술버릇도 하나 생겼지만 말이야..
어쩌면 난 내가 정상으로 돌아오길 바라지 않았을 수도 있어.
그 시간 그때 멈춰서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을 수도 있었을 거야.
하지만 어느덧 5월이 되었고 헤어진 지 두 달이 되었어. 너와 나는 지나가며 아는 척도 하지 않는, 서로에게 죽은 사람이 되었지.
사실 내가 만든 거야.
알아, 넌 아는 척하고 싶어하는거.
하지만 내가 안되겠더라구.
그러면 내가 또 너에게 마음을 줄까봐.
내가 또 실수할까봐.
일말의 희망마저 내 손으로 지워버리고 싶었어.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있었기에 나는 한층 더 성숙해 질 수 있었고, 발전했어.
그건 스스로 느낄 수 있을 정도야.
이제는 나도 웃고 너도 웃고 있어.
그럼 잘 된 거 아닐까? 난 그렇게 생각해.
행복했기에 정말 많이 아팠고, 아픔을 견디면서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과정.
너가 있었기에 이런 경험도 해봐.
너도 나로 인해 행복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미안해.
잘 지내라는 말은 못하겠다.
그건 내가 생각하는 예의가 아니니까 말이야.
그렇게 계속 웃으면서 지내줘.
좋아했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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