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맛있다. 오두방정떨며 오뎅을먹고 

멀리나가면 다 돈이라며 만화방,찜질방 가며 바깥 돈 많이 안쓰고 놀았던 그때

간혹 좋은일 있으면 할인에 할인해서 놀이동산

혹은 서로 종잣돈모아서 뚜벅이 여행.. 

날 좋으면 돗자리펴들고 놀러간 피크닉.. 

기념일일때마다 OST반지도 5만원도 비싸다며 길거리 만원짜리 반지를 사달라했던 그녀.

해가 갈수록 서로의 단점만 파고들고 상처만준다. 이야기를 하다보면 풀릴듯하면서도 결국 상대방의 상처로 이어지고

그 상처는 서로에게 다시 돌아가는 악순환. 질기디 질긴 끝이없는 이야기라 생각했지만 끝은 있더라.

이놈의 정이 문제다.

연애 중반부터 그녀를 그다지 많이 사랑하지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그녀와 왜 싸우고 헤어진 기억도 안나고 얼굴도 서서히 잊어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싶다는 생각이 더크다.

나도 그만치 힘들었으니까.  

다만, 간사한 인간이라 그런지 행복했던 추억들은 일끝나고 집갈때.. 

주말에 저녁 약속도없이 집에 버려져있을때에 더 생각이난다.

20대 초반 돈이 없어 부실한 데이트여도 서로 손잡고 걸어다닐수 있는 장소만 있다면

행복했던 연애는 이제 불가능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