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2살 여대생 입니다. 

3일전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았습니다.

남자친구는 24살 같은 대학에 재학중이고 동아리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남자친구의 성격은 자기할일을 정말 열심히하는 사람이며 주변에서 로봇같다고 할정도로 이성적인 사람입니다. 그사람은 제가 첫 연애입니다. 저는 가벼운 만남을 해왔고 반성하며 신중함을 얻어 고민끝 그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 남자친구와의 만남은 순탄하지 못했습니다.

저희집이 연애나 결혼에 있어 너무 따지고 보는게 너무 많았고 당연히 남자친구도 마음에 들지 않아했으며 감시도 심했습니다.

작년 여름방학중 제가 그분과 썸을 시작했고, 둘이서 만나 놀다가 술마시고 통금시간을 어겼는데 그게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남자친구에게 바로 연락해서 저랑 앞으로 절대 만나지말라고 혼을내셨고 남자친구는 책임을 느껴 부모님께 사과를 드리곤 다신 안만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끝내지 못했습니다. 그러기엔 제가 너무 그사람을 좋아했어요. 며칠뒤 동아리 지인의 도움을 받아 그분과 극적인 재회를 했습니다. 그러곤 부모님 눈을 속여 사귀기 시작했어요. 남자친구는 저희 부모님을 엄청 불편해 했고 저도 부모님에대해 안좋은 감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그사람이 너무 좋아서 부모님, 남자친구 사이에서 눈치를 보며 2학기를 시작했습니다. 방학중 저는 알바를 하며 돈을 모아 학교 기숙사에 들어갔습니다. 남자친구도 기숙사에 살고 있어서 매일매일 만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행복도 잠시 어느날 부모님이 연락도 없이 기숙사로 찾아오셨는데. 그때 저는 남자친구와 같이 있었고 그로인해 제가 남자친구와 사귀고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정말 화를 많이 내셨고 남자친구에게 여러번 연락해서 저와 다신 만나지말라고 만약 만나면 저를 자퇴시키겠다고 협박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처음엔 수긍했습니다. 하지만 저와 여러번의 대화 끝에 부모님을 만나 설득해보겠다고 했고 안된다면 받아드리고 헤어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당연히 저희 부모님은 절대 만나주시지도 않았으며 저희 부모님의 모된 말을 듣고 나중엔 남자친구도 너무 억울해서 화를 내버렸습니다. 그이후로 저희는 정말 끝이라고 생각했고 헤어졌습니다. 저는 부모님을 이해하지 못하고 억울함을 견디지 못해 집을 나와 자취방도 구해 살 마음을 먹었습니다. 남자친구에게도 그사실을 알렸고 남자친구는 저에게 집에 들어가라고 설득시켰습니다. 저도 고민끝에 결국 집에 들어가게 되었고 큰 싸움이 있었지만 저를 기숙사로 다시 보내주겠다는 조건하에 저는 다시 자유를 얻었습니다.

남자친구와는 동아리 생활중에 계속 보게 되어 끝아닌 끝을 계속 유지하며 애매한 관계로 남았습니다. 그러다 남자친구가 저에게 부모님의 허락을 받지 못하면 저랑 다시 사귈수 없다고 단호히 이야기했고 제가 결정하길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부모님이 절대 허락해주시질 않을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고 긴 기다림 끝에 저는 못하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사람은 종종 저와 싸우거나 끝을 내면 저를 다 차단하고 이야기를 단절하는 사람입니다. 항상 그래 왔었고 저는 그사람의 방식이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서로 좋아한다는 마음하나로 이러한 환경속에 만나왔습니다.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그사람은 고시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매일 공부하는데 시간을 썼으며, 저는 그사람을 응원해주고 기다려주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저에게 자기가 취직에 성공하면 너랑 다시 만나고싶다며 너는 다른사람 만나도 된다 자긴 정말 공부에 전념하고 인생에 한번뿐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며 합격하면 너가 남자친구유무에 상관없이 만나자고 할것이고 당당히 부모님께 찾아가 만나게 해달라고 허락받으러 가겠다고 결혼까지 생각하며 약속했습니다. 정말 이성적인 사람이 저로인해 이렇게 감정적이고 누군가와 함께할 생각을 했다는게 스스로도 놀라워 할 정도였으며 저로인해 많은 감정을 알고 배우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그사람은 저보고 뜨거운 태양같다며 손이 타버릴듯 뜨거울지라도 담고싶은 태양이 있다면 죽어도 놓지 말아야한다는 말이 생각난다며 말했고 공부와 저 둘다 놓고싶지 않아 노력했던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알고있고 7월달이 되어 고시원에 들어가면 더욱더 힘들어질거라 생각했습니다. 언젠간 이렇게 이별을 고하는 날이 올것이고 저희는 정말 현실에 수긍하고 그때를 기다려야할지도 모른다고도 생각했구요..

저는 정말 인생에서 목표는 집에서 나와 취직해서 제 자유를 누리는것이 전부였고 비혼주의였습니다. 그런 저에게 결혼과 동시에 어떤사람과의 새로운 인생을 꿈꾸게 되었다는 자체가 너무 희망적이고 행복했습니다. 덕분에 열심히 방학을 보냈고 저도 그사람이 노력하는만큼 제 할일을 열심히 하며 보냈습니다. 표면적으론 희망적이였지만 지금 상황으로만 보면 서로가 서로에게 미안해하고 힘들어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저의 존재에 대해 부담감을 느껴 저에게 항상 미안하다고 앞으로 더 못해줄 날들이 많아 너를 못만나겠다고 여러번 이야기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기다리겠다고 옆에서 응원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다투는 일은 잦아졌고 결국 남자친구가 저와 싸우는 도중 지쳐 헤어짐을 고했습니다. 저에게 '너가 내 상황을 백프로 이해했을거라 생각하고 그런데도 나랑 이렇게라도 지내는게 힘들다고 느껴지면 더이상 널 붙잡고 있는건 내욕심인것같다. 이제 진짜 끝내자 우리 앞으로 절대 연락할일 없으니까 걱정하지마 혹시 실수할수도 있으니까 다 차단하고 지낼게 잘지내고 나보다 더 준비되고 좋은사람만나' 이 한마디로 저를 다 차단하고 대화도 단절당했습니다. 저는 바로 그사람 친구분들께 전화해 여러번 도움을 요청했으나 그사람은 다신 절 만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너무 후회하고 있어요.. 그사람 성격에 열심히 하는거 아는데 제가 조금더 보듬어줄껄.. 왜 그러지 못했나 너무 마음이 아프고 힘드네요.. 마음같아선 찾아가 붙잡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끝아닌 끝을 계속 이어오다 진짜 끝이 나버린것같아 너무 무서워요.. 저에게 있어 그사람은 정말 없어선 안될 사람입니다..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하는게 맞을까요.. 제발 도와주세요... 며칠째 잠도 못자고 입맛도 없어서 기운이 없습니다.. 조언부탁드립니다.. 고시준비하는 남자친구가 이별을 고했을땐 어떻게 하는게 맞는건가요.. ㅠ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