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번 눈팅만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작성해 봅니다.

글이 매끄럽지 않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저는 현재 미국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 전 남자친구는 저와 5 살차이로 현재 20살입니다. 

작년부터 대략 1년 6개월을 사겼으니, 처음 만났을때는 미국나이로 제가 24살이었고, 그 친구는 19살이었습니다.

저희는 언어교환앱으로 만나, 사귀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나이가 너무 어려서 약간의 고민은 되었지만, 저에게 누구보다도 사랑받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어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사귀는 동안, 약간의 문화차이는 있었지만, 서로의 문화를 차근차근 알려주고, 다른 점에 대해서는 이해해가며 예쁘게 사랑을 했습니다. 정말 매너도 좋고, 로맨틱한 친구라 기념일 등등도 잘 챙겨주고, 제가 생리를 하면, 초콜릿을 제게 매번 선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사랑하다며 표현도 많이 해주는 남자친구가 저는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사소한 것을 챙겨주는 사람을 정말 정말 좋아합니다.)

외국생활을 혼자 하면서, 그 당시 저는 굉장히 외로웠기때문에, 남자친구가 제 외로움을 너무나 잘 채워주어서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제 부모님이 미국에 왔었을때도, 부모님 선물들을 준비하고, 한국어도 미리 공부해서 부모님께 한국어로 대화하려는 모습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물론 저도 그 친구 부모님께 잘 해드렸죠 좋은 선물 등등)

그러나 비극은 그 친구가 다른 과로 바꾸면서, 다른 지역에 있는 학교를 옮기면서, 장거리연애를 하면서 시작됩니다. 

저도 남자친구도 외로움이 많은 편이라, 매일 매일 전화와 문자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러나 하루에 전화를 한통잠깐 하는데도 불구하고, 점점 그 친구가 저한테 짜증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저한테 풀더라구요. )  초반에는 물론 그럴수 있지 하고 다 이해하고, 나도 대학생때 그랬다..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조언도 해주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저도 그 짜증을 받아주는데 지쳤고, 저의 외로움도 커져만 갔습니다. 

그것 뿐만아니라,그 친구는 집을 찾지 못해, 학교에서 대략 30분에서 40분 떨어진 홈스테이를 했는데, 

거기서 옆방에 사는 얘가 자기보다 한살어린 중국여자얘라고 합니다. background는 중국이지만, 미국에서 태어나, 서로 둘이 잘 맞는 것이 있었고, 항상 전화통화나 문자에서는 항상 그 여자얘랑같이 있었던 이야기랑 했고, Snapchat (SNS)에서도 그 여자얘의 사진들이 올라왔습니다. 워낙 전 남친이 친한 여자친구들이 많아서 그냥 대수롭게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한달 반이 흐르고 Reading week 때 저는 그 친구 지역으로 휴가를 내고, 놀러갔습니다. (왕복 11시간이었습니다. ) 버스표를 살때,제가 도착을 새벽 2시10분에 하는것이었는데, 남자친구는 자기가 마중나가겠다며,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여행계획도 짜고, 이쁘게 보이기위해 옷도사구 흥분된 마음으로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는 대략 5시간 30분이었고, 도착하니, 새벽 2시 40분에 도착했습니다. 가는 도중에는 전화통화도 터지지 않았던 곳이었기 때문에, 연락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너무 미안해서 뛰어갔지만, 남자친구는 오히려 저를 꽉 안아 주면서, 괜찮다고 했습니다.너무 보고싶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다음날, 즐거운 데이트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남자친구가 자기 옆방에 있는 친구랑 저녁을 같이 먹자고 했습니다.저도 그 여자얘도 궁금하고 흔쾌히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얘는 저하고는 인사만하고, 제가 물어봐도 대충 대답을하고, 계속 제 남자친구하고만 대화를 하고, 장난을 계속 쳤습니다. 그렇게 집에 갈때까지 계속 지 둘끼리만 대화하고, 심지어, 버스탈때도 옆자리에 그 여자얘가 앉았습니다. 그때 불쾌했지만,둘이 굉장히 친하구나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잠자려고 하는데, 남자친구의 핸드폰을 우연히 그 여자얘하고 보낸 메세지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서로 핸드폰 보는 것을 허락해서, 비밀번호를 알고있으며, 제 남자친구도 이미 제 핸드폰을 전부 확인했습니다.)

거기에는 대부분 저의 연애 관계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 여자얘한테 우리 관계에대해서 모든 것을 말했고, 심지어 저의 사생활정보같은것도 말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데이트했던 것도 그 여자얘에게 보고하듯, 모든 것을 말했습니다. 

정말 충격적이었던것은 제 ㅅㄱ 사이즈도 그 여자얘한테 말하면서, 예전에는 더 컸던것같은데,,,, 등등 상상도 못할 정도의 이야기들을 주고 받았더라구요.

저는 그 이후로 잠도 못자고, 아 쟤랑 바람피는구나 하고 계속 눈물만 났습니다. 제가 자기 방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그 여자얘방을 들락거리며, 영화를 둘이서 보는 등...

다음날 아침 집으로 갈려고 했지만, 리딩위크 기간이어서 모든 비행기, 열차, 버스, 심지어 숙박호텔도 다 sold out이었습니다. 

그렇게 억지로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하고, 그 다음날 또 술집을 갔는데, 그 여자애를 불러서 저는 그때 확 터졌습니다. 모든 것에 대해서 따지고, 말하며,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거냐며, 사랑한다면서 지금 나를 어떻게 이렇게 대할수 있는거냐며 쏘아댔습니다. 남자친구는 그때 미안하다면서, 그런 거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 자신가 그 여자얘한테 모두 말한 것은 잘못했다고 했지만, 오히려 어젯밤 너가 그렇게 말해서, 그 여자얘가 무안했을 거라면서, 저를 나무라더라구요. 그리고, 자기들은 아무 사이가 아니고, 그 여자애만 자기를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자기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최악의 여행을 보냈고, 계속 다투다, 그 친구와 이별을 했습니다. 

그 뒤, 계속 수십통의 연락과 몇백개의 카톡등등이 왔습니다. 그리고 어느날은 매우 추웠던 날, 그 친구가 새벽 5시에 우버를 타고, 대략 2시간동안 밖에서 기다렸습니다. (저는 일을 가야해서 그날 이야기를 못했습니다) 등등 그 친구는 저에게 매달렸습니다. 그리고 한 번 만났지만, 했던 이야기만 반복될 뿐 진전은 없어서 헤어졌습니다. 

저는 그 당시, 너무나 괴로웠고, 배신감이 컸습니다. 그러면서 또 외로움도 커져갔습니다. 그러나보니, 다시 전 남친과 연락을 하게되었고, 친구상으로 지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 그 친구가 자기가족이랑 크리스마스를 보내자고 했습니다.

제가 가족이 여기 없다보니, 그 날 외롭게 보내지 말라면서, 같이 보내자고 했습니다. (외국은 크리스마스가 가족들과보냅니다. 그래서 특히 holiday때 가족들의 그리움이 커집니다.) 저는 고민했지만, 결국 계속 오라고하는 그 친구에 말에 못이겨 갔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는 자기가 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했고, 친구사이로서, 어쩌다보니 같이 잠자리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사귀게 되었지만, 그 친구에 대한 신뢰가 바닥이다보니, 제가 저도 모르게, 그 여자얘하고 무엇을 한다고 하면 의심부터 하게 되더라구요,.. 왜냐하면 아직도 중국여자얘하고는 친구사이로 지냈거든요.

그리고 어느날, 가장 충격적인 것은 남자친구는 저한테, 그 여자얘랑 같이 살고싶다고 했습니다. 홈스테이가 너무 멀고, 같이 살 룸메이트가 필요한데 그 여자애도 나갈거라고 했습니다. 2 베드룸이라 괜찮고, 자기는 그 여자얘한테 마음이 없다, 너만을 사랑한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너와 지금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중이다. 너가 아무리 마음이 없더라도, 너가 걔랑 같이 살면, 나는 너를 신뢰할 수 가 없게된다. 항상 불안할 것이다. 그러니, 너가 걔랑 같이 살면 우리는 끝이다. 라고 했습니다.  그친구도 저한테 너가 이것을 인정안하면, 우리관계는 이어나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다시 다투게 되었고, 다시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연락을 한참 안하다가, 최근에 갑자기 저한테 연락을 오면서, 자기가 나를 너무 좋아한다, 정말 사랑한다라고 했고, 자기가 1년동안 휴학을 할거라면서, 그때 너랑 장거리연애를 안해도 된다며 같이 다시 만나자고 했습니다. (장거리도 헤어진 이유의 큰 부분을 차지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저하고 결혼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친구와 있을때 가장 편했고, 말 싸움을 하지 않으면, 항상 만나면 사랑받는 기분을 들게 해주어서 약간의 그리움은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지금도 그 친구를 신뢰하지 못합니다. (그 친구가 저를 사랑하는 것은 알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 중국여자얘를 못 믿겠습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것을 같이 했다보니, 제가 가는 모든 곳에 그 친구와의 추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마음 한편에서는 잘 되고 싶기도 하지만,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이것은 아니다라고 생각됩니다. 제 친구들도 모두 적극 만류합니다.

그런데 저는 약간 두려운것은 이 친구 만큼 나를 진정으로 좋아해주고 표현해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하는 걱정 아닌 걱정? 이 듭니다. 

어떻게 하는것이 좋을까요?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하니, 너무 힘이 듭니다.

제가 지금 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이 친구가 처음으로 오랜 사귄 친구라 더 정이 들어서 그런 것도 같습니다. 제가 정이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주변 친구들과 부모님은 모두 반대하다보니,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올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