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제가 여친을 믿지 못했던 이유로 이별을 고했습니다. 만난지는 세달이었고, 크리스마스가 100일 되는 날이었어요. 호텔까지 예약해 두고 그 전주에 헤어지자고 한거네요.

여친 입장에선 충격이 컸을거 같아요. 갑자기 잘 지내다가 새벽에 장문의 카톡으로 이별을 고했으니. 제가 하루 지나도 답장이 없길래 후회되는 마음에 미안하다고 잘 못 생각했던 것 같다라는 내용을 보냈어요. 거기에 여친이 실망이 컸다, 역시 넌 나를 믿지 못했구나, 우린 여기까지 인 것 같다 라고 말했고, 제가 거기에 실망이 컸던거 이해한다, 그런데 믿음 부분은 서로가 노력해야 하는 부분인데 나는 노력한 반면 넌 부족했다 그래서 난 그걸 대화로 풀려 했었다. 라고 말하고 우린 여기까지구나 잘 지내. 라고 보낸지 일주일 지났는데도 계속 생각나고 후회되요.

헤어지자고 한 이유가 사실 지금 여친 말고 전 여친을 만날 때 남자 선배랑 술 먹는다고 하더니 밤새도록 연락 안되고 다음날 아침에서야 연락이 와서 헤어졌었거든요. 본인은 아무일 없었다 하지만.. 그런데 지금 여친도 남자랑 마신건 아니지만,, 술먹을때 전화도 안받고 카톡만 한시간 넘어서 뜨문뜨문 오다가 연락 끊기더니 다음 날 아침에도 연락 없고..제가 먼저 연락 했더니 너무 미안해서 연락을 못했다는거예요..이유를 들어보니 손가락을 다쳐서 연락을 못했다고,, 사진으로 보여줬는데 좀 심하게 다치긴 했더라구요, 병원에서 꼬매야 할 정도, 그런데 아무리 손가락을 다쳤어도 집에 들어가는 길에 도착해서 연락 하나 못했다는게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만나서 얘기해보려 한건데 그 주 주말에 원래 암묵적으로 보기로 했던건데 피곤하다는 이유로 만나주지 않아 저 혼자 지쳐서 헤어지자 한거였어요. 항상 그런건 아니었고 딱 한 번 여친이 실수를 한건데 제겐 큰 상처였고..마치 이별 통보처럼 느꼈거든요. 심지어 전 여친이랑 어떻게 헤어졌는지 여친이 알고 있었고 조심해 달라고 부탁도 했었어요.

그런데 아직 여친이 너무 보고싶고 사랑해서, 속 마음을 사실대로 말하고 잡고싶네요. 진심이 담긴 장문의 카톡을 보낼까해요. 장문의 카톡이 좋지 않다고들 하긴하는데..지금으로선 이 방법이 나은 것 같아서요. 잡는 카톡이 아니라 속마음 얘기하고 거기에 답변이 오면 잡을까 하는데, 친구들은 다들 만류하더라구요. 근데 후회하더라도 해보고 후회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요. 보내는게 낫겠죠? 맘같아선 손편지를 써서 주고 싶어도 여친 주소를 정확히 모르네요..가족들이랑 살고있기도 하고.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여친 인스타를 들어가봤는데 여자인 친구들이랑 주말부터 이브 크리스마스까지 꽉꽉채워 만났더라구요, 제가 알던 다 다른 친구들 그걸 보란듯이 올리고..원래 그렇게 까지 안올리는데 매일 올렸어요. 저 보라고 올린건 아니겠죠? 원래 저랑 보내기로했던 했던 크리스마스인데..제가 남사친들 만나는걸 싫어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건지..심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