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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쁜년인 거 같은데... ㅜㅜ 어떡하죠 고민상담부탁드려요 모바일등록
1 lct100 2018.12.05 01:01:29
조회 2,013 댓글 12 신고

5년 넘게 사귄 남친과 헤어진지 6개월째입니다. 

솔직하게 털어놓고 싶어서요. 근데 조금 재수 없고 철딱서니 없는 이야기 일 수 있는 거 알지만 너무 악플을 조금만 자제해주세요 ㅜㅜ 따끔한 충고는 달게 받겠습니다. 

전남친과는 서로 취준+시험준비하면서 만났고 그러다보니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 없이 시간이 그렇게 흘러서 오년 넘게 만났습니다. 물론 좋은 점도 있었지만 이러다가 결혼하면 아쉽겠다는 생각은 자주 했습니다. 제가 꽂혀서 만난 게 아니라 그냥 그럭저럭 괜찮은 사람인 것 같다며 만나다가 정이 들었습니다. 사람은 정말 좋았고 단지 조금 게으르다는 거, 가끔 상식이 부족한 말을 한다는 거 뭐 그런 거 빼고는 평범한 연애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 제가 공부 문제로 지방으로 내려오면서 자주 안보고 생활이 바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보니 애매모호하던 마음이 정리가 되어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남친이 많이 잡았는데 다시 만났다가 똑같은 마음으로 헤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이 많아서 다시 만나지 않았습니다. 울면서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그 이후로 서로 연락은 한 적 없고요. 남친은 기다린다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헤어진 이유는 단순합니다 ㅠㅠ 남친이 다 좋은데 약간 책임감 없는 모습이 같이 그려나갈 미래를 불안하게 했고요. 제가 연애경험이 별로 없어서 다른 연애도 궁금했습니다. 그냥 연애 쭉 하다가 결혼해서 내 인생의 남자는 이 사람 밖에 없게 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헤어질 마음이 정말 굳건하다고 당시에 생각했습니다. 이제와서 이럴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헤어지고나서 한두달까지도 별 생각이 안나고 잘헤어졌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전남친과 헤어지고 한달도 안되어서 지방에서 새로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헤어지기 전부터 조금 눈길이 가는 친구였어요. 얘를 보면서 이별하기로 결심하게 된 건지도 모릅니다. 얘랑 사귀든 안사귀든 그건 모르겠지만 이런 호감을 갖게 되는 사람이 세상천지에 수도 없을 텐데, 전남친은 끌림이 있어서 만난 거 아니었기에 궁금했습니다. 끌리는 사람과 하는 연애는 어떤 연애인지.. 

이 친구는 전남친이랑 정반대인 사람이에요. 남자답고, 책임감 있고, 자기 일에 열심인 그런 사람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외모로나 잠자리 같은 데서 실망하면서 약간 처음 가졌던 애정이 줄어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전남친이 자꾸만 생각납니다. 지방에서 학생 신분으로 공부중이고 새로운 연애상대가 학교 안에서 만난 사람이라서 쉽게 헤어지기도 정말 어렵고, 사실 힘든 처지에 가까이 있으니 의지도 많이 됩니다. 

그런데 자꾸만 전남친이 생각나요. 뭘 하든 어딜가든 같이 해보지 않은 게 없으니까요. 현재 사귀는 사람과 있을 때도 끊임없이 비교하게 되고 보고싶고 그렇습니다. 

마지막까지 전남친이 저를 잡았었기 때문에 지금도 저를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감과 미안함이 뒤섞여서 마음이 불편하고 괴롭네요 ㅜㅜ 

말로만 들었던 그 나쁜년 짓인 걸 아는데 제가 이러고 있을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ㅠㅠ

지금 시험기간이라 정신도 없는데 뭐하고 있는 걵 모르겠습니다. 환승이별에 이랬다저랬다하는 남자 여자들 정말 이해가 안된다고 엄청 욕했었는데 제가 딱 그꼴이네요... ㅠㅠ 

원래 연애하고 헤어지고 새로운 사람 다시 만나고 그런 게 다 이렇게 힘든 건가요? 

원래 자꾸 생각이 나나요?

용기내서 지금 연애 끝내고 다시 전남친에게 연락해서 만났다가 다시 또 똑같은 이유로 헤어지고 싶어지면 어떡하죠? 

아 제 자신이 정말 한심합니다 ... ㅜㅜ 

혹시 지나가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이 계시면 조언이나 충고 아무거나라도 좋습니다. 인생선배라고 생각하시고 한마디만 해주세요. 정신차리고 공부하라든가 아니면 마음가는대로 하라든가, 있을 때나 잘하라든가... ㅜㅜ

저는 아니겠지만 여러분들은 편안한 밤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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