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연상 남자랑 장거리 연애 했었는데요, 썸 탈 때도 자기가 힘들면 아무데도 연락 안 하고 혼자 있는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갑자기 사라지는건 싫어한다고 얘기했었고요(이전 연애때문에 노이로제 걸림)
연애후로 2번정도 하루 잠수가 있었고 2번째엔 오후부터  다음 날 저녁까지 말 없이 갑자기 사라져서 저녁에 전화해서 우니까 논문때문에 화나서 혼자있었다고 하고 달래줬어요

그러다 어느날은 오후에 전화를 하다가 제가 저녁에 전화 가능하냐고 물었는데 할 일 있다고 10시에 연락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과제 다 끝내고 기다리는데 12시까지 게임(디스코드로 확인)을 하고 있더군요..ㅠㅠ 그래도 기다렸죠..

그러다 잠들어서 새벽에 놀라면서 깼는데 전화,카톡 한통도 안 와있더라고요. 읽지도 않았고.

다음 날 아침에 연락이 와서 약속하지 않았냐고 앞으론 미리 얘기부탁한다니까 일본다녀오느라 피곤해서 그랬던 거 같다고 했어요. 그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문제는 지난주입니다
지난주 목요일에 교수님이랑 밥 먹으러간다고 하고 사라졌어요
금요일. 연구실 출근이니까 그러려니 하고 힘내라고 밥 잘먹으라는둥 제가 어떻게 하루를 보냈는지 그냥 연락만 보내놨어요
전화 일절 안하고.
토요일날에도 연구실 출근을 하나?싶어서 공부하고 있다는둥 그렇게 연락넣어놓다가 저녁 8시에 우연히 남친이 페북도 하고 게임도 하고 있다는 걸 알아버렸어요.
안 그래도 사후피임약 부작용이랑 생리기간이랑 제대로 겹쳐서 우울증이 터져버려서
페메로 걱정된다. 무슨 일 생겼냐 왜 연락이 안되냐 보고있다면 잠깐 얘기좀 하자라고 부르니까 겉으로 읽고 카톡으로 답장이 왔어요

개학하고는 아무리 바빠도 연락하고 지내고 싶었는데
상황이 너무 피곤하고 아무한테도 연락안하고 틀여박혀있었다더라고. 지금도 혼자 있고싶다고. 

그래서 저는 연락받아줘서 고맙다고 오빠는 어떻게 하고싶은거냐고 물으니 다음날 연락준다고 너무 피곤하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밤 10시까지 기다렸는데 분명 그 사람은 페북도 하고 게임도 하는데 연락이 안 오더라고요.
페북으로 불렀어요. 연락준다하지 않았냐고. 나는 지금 얘기해야한다고.

 오빠 피곤하고 힘든거아는데 나도 사후피임약 먹고 굉장히 힘든상태라고 잠깐이라도 나오라고 1분만 얘기하자 했는데
페북은 들어와있는데 안 읽어요. 전화도 페북전화도 안 받더라고요.
결국 저 혼자 애타게 그 사람 부르다가 혼자 지쳐서 이 말 기다리는거 아니냐고 끝내자고.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페북 친구 끊겨있었어요.
저 혼자 후폭풍와서 매달리고 편지도 길게 쓰고 잡았는데 

나는 벌써 지쳤고
니도 정리했고 호흡곤란을 내가 고쳐줄 수 있는 것도 아니야. 이게 마지막 카톡이야 잘 살고ㅇㅇ

이 부분에서 너무 배신감 느끼고 화나서 욕했습니다.

 왜 인간관계를 _같게 끝내냐고.

내가 안기다렸냐고 기다렸는데 연락 안 주고 무시한건 그 쪽 아니냐. 내가 그냥 부른것도 아니고 사후피임약먹으면 그 기간엔 우울증온다고 얘기하지 않았느냐.
(비용부담 저 혼자 다 했고 병원도 혼자갔어요. 그 날 교수님한테 일 관련 연락 올 일 있대서요.)

1분만이라도 연락했으면 됐던거라고 하니까
자긴 분명히 지치고 힘든날엔 니 말고 그 누구한테도 연락 안한다고 말했는데 돌아오니까 제가 그렇게 끝내서 그렇다고 말 하더라고요

또 제가 재수 성공하더라도 그 사람이 저를 보고싶지 않대요.
내가 자기한테 힘이 되는 사람이 아니란게 확실하다고

또 자기가 일 얘기로 징징댄적있냐고 자기는 힘들면 혼자버티는데 저는 자기한테 기댄다고 그렇게 얘기했구요..

악에 받쳐서 계속 화내니까 카톡 차단당했어요.
그 후에도 문자로 악담퍼부었고요.
근데도 화나고 그립고 보고싶어 요.
제가 잘못한거겠죠..

저 다음달부터 재수하거든요... 1년동안 그 사람 생각날때 한 문제라도 더 풀게요...
혹시라도 제가 그 사람으로 인해 변해서 연락하면 받아주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못 놓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