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저번에 글 올렸었는데 제가 너무 급히 쓰느라.. 더 잘 정리해서 쓰려고 다시 쓰게 되었습니다! 길어도 감안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우선 저희는 둘다 학생이고, 캐나다 거주중입니다. 전 남자친구가 저보다 2살 연상이고..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서  여기로 이민왔고 오빠는 여기서 태어나서 자란 케이스에요.

만나게 된 계기는.. 제가 원래 도시에서 살다가 부모님 일때문에 지금 살고 있는 지역으로 3월 말에 이사오게 되었어요, 근데 지금 지역이 한국인이 없는 지역이라서 어쩌다 보니 저희 부모님과 오빠네 부모님과 컨택이 되어서 부모님들끼리 꽤 친해지시고 교회도 같이 다니게 되었거든요 잡담은 여기까지 하고..

첫만남은 4월 초였어요 교회에서 학생들끼리 모임이 있거든요 총 5명이고.. 거기서 오빠랑 처음 말하다보니까 공통점이 많아서 조금 친해지게 되었어요 그

날 밤부터 카톡하다가 둘다 호러영화 좋아한다는걸 알게 되어서 다음날에 공포영화 보러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뭐랄까 좀 이상한게 무서운건 진짜 좋아하는데 무서움은 많이 타거든요.. 그래서 영화 볼때 오빠가 손잡아주고.. 그날에 딱 만한것같아요

뭐.. 그때부터 매일 카톡했어요 저가 좋아하는 입장이니까 제가 먼저 선톡할때가 많았고 오빠는 잘 받아주고 그러다가 장난치는 사이도 되고 그랬는데.. 몇일 후부터 오빠가 저한테 계속 귀엽다 귀엽다 이러니까 착각하게 되는거 있죠.. 그래도 전 착각병이라고 생각하고 넘겼어요 그러다가 둘이서 서로 막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데 이런 장난도 치고... 톡으로 진실게임하다가 오빠가 좋아하는 사람 있냐고 물어봐서 있다고 했더니 오빠가 부럽다, 자기가 좋으면 말해달라 이러는겁니다 그래서 전 착각일지 모르겠지만 호감 있다고 생각했고... 다음날에 제가 우리는 무슨 사이야 썸인거야 어장인거야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더니 썸이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옳다구니 하고 일주일..? 뒤에 고백했어요

그래서 오빤 받아줬고.. 아 그때가 5월 초였어요..!  비밀연애로 하기로 했어요 서로 부모님이 아시면 제한도 많아지고 해서.. 또 서로 좀 차이는 있었거든요 저는 스킨십도 좋아하고 만나는것도 좋아하는 편인데 오빠는 그냥 하면 하는거고 만나면 만나는거고 이런 주의였어요 그래도 제가 스킨십 좋아하니까 오빠는 많이 해줬죠.. 그래서 진도는 좀 빨리 나갔어요  첫데이트가 사귀고 2일 후였는데 그때 뽀뽀까지 하고 일주일에 2~3번 만났는데 2주만에 키스도 하고 3주만에 오랄섹스까지 했어요. 근데 오빠는 장난식으로 저한테 자꾸 섹스하자 그랬거든요 오빠가 사귀는 사이에다 충분히 좋아해야만 하자는 주의라서. 그래도 제가 처음이니까 기분은 좋았어요

서로 트러블 있었던건.. 사귀고 한 2주정도 후였어요 저희 교회에 오빠랑 8년정도 친했던 언니가 있거든요 또 저희는 비밀연애니까 티도 못내고 오빠는 그 언니랑 계속 얘기하고 그러니까 안하려 해도 질투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그날 밤에 친구랑 술마시고 취해서 뭐 질투난다 이런식으로 톡했죠 그랬더니 오빠가 좀.. 그랬나봐요 톡으로는 아닌척 하는데 교회에서 솔직히 저 피하는게 눈에 보이더라구요. 뭐 그래도 아닌척하고 전처럼 톡하고 했어요.. 근데 다음날에 제가 저 만나러 오라 하니까 오빠가 공부/운동해야한다 핑계는 대면서 친구들이랑은 만났더라고요 그거 보고 아 토요일때문이구나 하고 공부잘하라 하고  그냥 연락 안했더니 다음날 연락 오더라구요 오늘 보자고.. 전 좋다하고 나갔죠 그래서 술먹고 톡한 일은 그냥 잊혀졌어요.

그렇게 뭐 그런대로 잘 지내다가 5월 말에 약간 연락을 잘 안했거든요 곧 시험이라 바쁘기도 하고 제가 연락하면 오빠가 졸리다 잔다 그래서 별로 안했는데 어쩌다보니까 6월 1일에 좀 길게 톡하게 되었는데 오빠가 지금 자기 맘을 잘 모르겠다 생각해보고 알면 알게주겠다 이래서 저는 그래 기다릴테니까 생각하면 연락줘 했어요 그때까지 연락 안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중간에 계속 해버렸네요 궁금한게 많아져서.. 

근데 전 오빠가 마음 식은건 원래 알고 있었는데도 그냥 외면했던 것 같아요 초반에는 뭐만 하면 귀엽다 하고 제가 왜그래 하면 너가 좋아서 이런말도 자주 했고 제가 보고싶다 하니까 보러가줄까 오늘 만날까 이러기도 많이 했는데 시간 지나니까 귀엽다고도 안하고 좋다고 말 하지도 않고 제가 만나자 해도 귀찮다 바쁘다 이러니까..

그러다가 저번주 수요일에 연락이 왔습니다 자기가 모른다 한거 이제 알것같다고.. 너무 동생같아서 마음 식었다 하더라구요 처음부터 너무 급했다, 서로 너무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한 것 같다고.. 더 알게 될수록 친한 동생으로 느껴진대요.. 처음에는 둘이 잘 몰랐는데 자기랑 너무 다른것같다고.. 막 저는 애정표현이랑 만나는것도 좋아하는데 자기는 그런거 그냥 그렇고 사귈때도 무뚝뚝해서 미안했다고 했어요 그리고 이제는 모르겠다 그냥 친한 동생같아서 좀 그렇다고.. 그냥 친한 오빠동생사이로 지내도 될까 이래서 저는 당연히 그러자고 했죠 그러다가 오빠가 우냐 울지말라 걱정된다 이래서 제가 그럼 나한테 더 잘해줘 했더니 필요한거나 고민있음 언제든지 다 말해라 먹고싶은거 있음 시간하고 돈만 있음 사줄 수 있으니까 울지 말고 어색해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런데 제가 저기서 또 이게 마지막 결정이냐 번복은 없을거지? 이랬더니 그렇다고 번복 그런거 아니라고 했는데.. 하..

여기까지가 상황이고 제가 또 그 후에 계속 잊으려고도 해봤는데 안되더라구요 전남친들중에도 이렇게 좋아한 사람도 없었고.. 계속 생각나고 공부도 집중도 안되고 계속 이때까지 한 카톡만 다시 읽고 꿈에서도 막 오빠가 다시 시작하자고 하는 꿈 꾸고 울고.. 재회 가능성 없는걸까요.. 짧은 연애였지만..

얼마 전까지 사실 오빠 어색하지 않게 하려고 톡도 하고 했는데 어제부터 그냥 끊었어요.. 이제 학교도 방학해서 볼일은 교회에서밖에 없고.. 또 이번 9월에는 오빠가 대학가는데 차로 16시간/비행기로는 2시간 거리인 곳으로 가네요.. 재회 가능성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얼마나 걸리든 상관 없을것 같아요 다시 사귈 수만 있다면...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대로 노력해보고 다른 좋은 사람 생기면 포기해야죠.

어떻게 해야 백퍼 재회는 아니더라도 재회 가능성이라도 높아질지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