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한지 딱 3개월이 지나가네요.

첫 한달간은 정말 서로서로 불티가게 뻐꾸기 날리고 분위기가 좋아 4번째 만남에 고백을 했네요. 

고백전에 AB형이 정말 무서운걸 느낀게 제가 딱 고백 할 타이밍인걸 살짝 눈치를 까더군요.....고백 못하게 정말 랩을 하는 줄 알았습니다. 

묻지도 않은 일상 이야기를 쉬지도 않고 하길래 가는길에 해버렸죠. 그냥 웃더군요. 느낌이 안좋아 다음에 답해달라고 헤어지는데 집이 멀어 집근처에 데려다 줄려고하는데 그냥 가는길에 가까운 전철역에 내려 달라고 하더군요.....

느낌이 100% 왔죠. 나이도 함부로 사귈 나이가 아닌 데다가, 꼼꼼히 생각할 나이인데 너무 성급했다고 후회를 했죠. 

다음날 태도가 확 변하더군요. 뱉은말 집어넣기가 힘드니 예전 분위기라도 돌릴려고 하는데 안되더군요.더 멀어지는 느낌? 그런게 들더군요. 근데 상대방이 대답을 해달라는 말로 오해를 했는지 아직 이성으론 모르겠단 말을 꺼내더군요.....아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러쿵 저러쿵해서 편하게 만나자란 말과 지금도 연락은 하고 있어요. 답은 꼬박 꼬박 오고, 전화도 못 받으면 편한시간에 다시 걸어주고는 하는데 주로 하는 이야기가 일상생활...

나머진 저에 대해서 살짝만 이야기하는데 상대방은 완전 신비주의내요.....제가 쫌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면 조금 고쳐지는게 보이는데.....

결국 사고가 터졌습니다. 저녁식사 약속을 저랑 잡아 놓았는데 거기에 또 다른 약속을 잡아 놓아서 완전 일이 꼬였더라구요. 한편으론 섭섭했지만 상대방이 그 약속을 내일, 내일모레로 미루자고 하더군요. 괜찮은 시간 골라봐라고 했는데

스케쥴이 또 겹치고 겹쳐 목소리도 않좋아서 그냥 다음에 보자고 했죠....그럼 사과는 해야하지 않는가요?ㅋㅋㅋ 쿨하게 그냥 넘어가는 태도가 너무 섭섭하더군요. '다음에 보면 되지?' 라는 태도????

다음날 아침에 우리 관계가 참 이상하다고....끝내자는 건지 하자는 건지....힘들다고 문자를 보내니 전화가 오더군요.

절대 화를 안내더군요. 지금의 모습이 자신의 원래 모습이란 오해를 풀고 이 관계 끝내는건 저보고 결정을 하라는......그냥 쿨하게....없었던 일로하고 지금도 연락은 하고 있네요.

지금 느끼고 있는게 벽은 더 높아지고 두꺼워진 느낌과 예의상 만나는 느낌이 드네요.... 그냥 접고 딴 여자 찾는게 나을련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