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조언 감사합니다.. 물론 잘못된 행동이지만...이 친구가 저랑 같이 아는 지인과 했던 카톡 대화내용을 봤습니다.

이 지인은 제가 마음정리하는데 도움이 되라고 대화내용을 보여주었습니다. 자신도 많이 실망을 햇다고요..

둘다 잘했다는 건 아닙니다...

근데 그 내용속에는...저는 사랑 같은 것에 목숨거는 스타일이라고.. 저래놓고 금방 돌아서는 스타일이라고 하더라는 둥.. 하나하나 입에 올리기 부끄러울 만큼 저를 비아냥거렸고.. 더욱이 상처를 받은 것은..마치 자신과는 아무 상관없는 머나먼 남의 얘기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신은 감정정리가 필요없을 만큼 저에게 사랑의 감정이 없었고

그래서 이별 후에도 아무렇지 않게 지내지만.. 그래도 결혼까지 생각했던 전 연인이 하루아침에 청천벽력같은 이별로 이렇게나 힘들어하는데 마치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생각하는 걸 보고서..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매정한 사람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너무 화가 났었습니다. 결혼가지고 자기자신의 마음을 시험해보는 정말 무례하고 무가치한 사람이라는 것을

다른 사람이 알게해주게끔.. 복수라는걸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혼자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얻는게 무엇이며..달라질게 있느냐..이미 티끌만한 미련조차 없어져버려서....그냥 이대로 덮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카톡내용을 보고서 화는 났지만 남아있던 마음이 많이 정리가 됐습니다. 정말 결혼안하길 잘했구나 생각이 들정도로요 아직도 간간히 마음이 허하고 약간은 무기력증에 빠져서 매일 술을 마시고 있지만..이또한 언젠간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하루하루 버티면서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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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자에요..

1년 반을 그렇게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다가

결혼약속을 하고 결혼준비를 하다가 1주일만에 일방적 통보를 받았어요

처음엔 미친듯이 힘들었지만 한달여 후에 그 친구 나름대로도 열심히 노력했다는 생각이 들어

받아들이고 제 마음속에서도 놓아주기로 했습니다.

근데 오늘 친한 지인이랑 술을 한잔 하게 되었는데

좀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어요..비밀 사내연애였는데 저랑 사귄걸 창피해 한다고요..

사람들에게 소문이 좀 났는데 헛소문이라고 애기하고 다닌다네요..제가 일방적으로 좋아한거라고..

제가 힘든 기간에..술로 매일을 버텼는데 연락을 자주 했습니다..

헤어졌지만 같은 회사에 근무를 해야 되니깐

아무렇지 않게 지내자..아니다 힘드니깐서로 연락하지말자..제 스스로 왔다갔다 했어요..

이 점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다 제 미련으로 이랬다저랬다 한거니깐요..

한번은 연락을 해서 이 친구 원망을 많이 했습니다..

왜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결혼을 하려고 했느냐..그래서 나를..우리 부모님까지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느냐..

그러니 자기는 당당하대요..노력했는데 안된걸 어쩌냐고하면서요...

그 말이 너무 화가나서 제가 너는 결혼을 하지 마라..상대방 힘들게만 한다..좀 모진 소리를 했습니다..

다음날 바로 사과를 하긴 했는데...이게 이친구한테 나름 충격이었나봐요.

그날후 우리 사이를 아는 사람에게 이 사람 너무 싫다..다시는 엮이고 싶지 않다..소문 들으면 헛소문이라고 애기를 좀 해달라..이 사람은 결혼을 하기 힘들거 같다..등 악담을 퍼부었더군요..제가 아는 사람인데도요...

제가 원망한게 잘했다는건 아니지만..한순간에 모든걸 잃은 남자가 힘든 마음에..저일은 이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친구 한테는 아니었나봅니다..어찌보면 서로가 같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요..

헤어졌지만 마음을 나름 추스리고..앞으로 회사에서도 종종 마주쳐야 되니 좋게 마무리를 할려고 했는데..

저기 언급한거 외에도 너무 심한 소리를 한걸 보고서..이 친구 실체를 알게되니깐 너무 화가나고 이런 사람을 일년 반을 좋다고 만나고 그렇게 잘해주었나..싶은 생각에 어떻게 하면 되갚아 줄수 있을까 생각뿐입니다..

제가 남자로서 못났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근데 저를 만나는 동안 이 친구는 자기 하고 싶은대로 갑질 아닌 갑질을 했고..결혼까지 자기 마음 가는대로 가볍게 여겼습니다..이런 생각에..자기가 한 만큼 벌을 받아야 된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어찌하면 좋을까요 제마음을.. 그리고 이 친구의 행동을...참..잠이 오지 않아 주저리 주저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