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어플로 ㄳㄲ들도 몇번 만나봐서 굉장히 신중한 상태서 

괜찮으신 분이길래 대화해보자 해서 실제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 30초, 그분은 30중반.

뭐 워낙 글 잘쓰고 그럴싸 해보이는 ㅂㅌ들도 겪어봐서 완전 마음을 주진 않은 상태에요.

첫날에는 제가 식당은 찾고 그분이 예약을 했고 제가 리드해서 주문도 제가 당당하게 하고

맥주 시키자길래 맥주 마시면서 서먹서먹한게 조금 풀어지는 거 같더라구요.

그분은 공대남이고 다 남중 남고, 연애 많이 해보진 않았다더라구요.

1월까지 완료 해야할 프로젝트가 있대서 많이 바쁘시대요.

머 분위기는 좋았어요. 그분이 1차를 내시고 제가 2차를 쐈구요.

제가 술이 약해서 막 비틀거리니까 어떨결에 팔을 부축해 주셨는데 제가 술이 좀 깰때까지 

골목 여기저기 걸으면서 이야기 했던 거 같아요.

그리고 그분이랑 저랑 택시 타고 절 떨궈 주셨고 그렇게 첫 만남이 마무리 되었어요.

그로부터 한 3일 지났을까. 

일상적인 대화는 하는데 전 애프터 이야기도 없고 만나기 전보다 뭐랄까...

만나기전에는 제가 먼저 아침에 선톡한 날은

'제가 먼저 했어야 하는데' 이런 멘트도 하셨거든요.

근데 항상 제가 출근준비땐 바빠서 10시 넘어서 확인하니까

아마도 제 시간대를 맞추신거 같기도 해요.

어쨋든 아 에프터 말이 없는거 보니까 

아 별론가 보다 하고 제가 '혹시 제가 별로이신거면 말씀주세요'

이랬더니 밤늦게 술이 좀 취하셔서 전화해도 되냐고 하다가 

제가 밤이 늦은거 같다고 담에 하자고 하고는 제 물음에 대한 답은 ㅇ흐지부지.

그리고서 다음 날 에프터 들어 왔어요.

에프터때도 식당 예약은 못하고 그냥 제가 아는 맛집을 가서 밥 먹는데

뭔가 서먹서먹한 느낌. 그래서 저는 속으로 '아...오늘 마지막이 되겠구나' 하고 마음의 준비를 ㅋ

이번엔 제가 1차 내겠다고 했더니 그분이 결제.

그럼 제가 커피 사겠다고 하고 커피를 샀는데 커피 마시면서도 서먹 어색.

그러다가 제가 '저번에 우리 사케 먹는다고 했잖아요? 가요!' 물꼬를 틀어서 3차는 이자카야를 갔어요.

뭔가 술이 조금 들어가니 말이 많아지더라구요.

저한테는 술 먹으면 금방 취하니까 못먹게 하시고...

이자카야가 좀 비싸서 계산하면서 먹고 있는데 (제가 살 요량으로) 자기가 사겠다고 걱정말라고 했는데

전 얻어먹은 만큼 나도 사줘야하는 주의라 소심하게 굴고 있는데 결국엔 3차도 거하게 사시고...

약간 알딸딸해져서 약간 스킨쉽을 조금씩 하게 되었어요.

서로 운동하니까 막 몸 어디어디 힘줘봐라 만져봐라 이런식? (팔뚝 어깨 등 척추 이런데?)

제가 좀 막 허벅지도 대단하다면서 만지더니 자기도 만져봐도 되녜요. 

좀 고민하다가 수락하고 가볍게 살짝 마일드하게 만지셨어요. (끈적X)

암턴 이자카야에서 나와서 막 비틀거리니까 손 내밀더니 잡으라고.ㅋㅋ 

'전 안사귀는데 안잡아요' 하고 튕기다 내리막길+힐 때문에 잡았는데 그때부터 

과감해 지시더라구요. 허리를 감싸서 잡느시는거에요.

알딸딸 기분이 좋아졌는지 코인 노래방 갔는데 밀폐된 공간서 순간 오만생각이..들었지만

일단 믿어보기로 하고 들어갔어요. 

근데 제가 화장살이 가고 싶어서 갔다 오겠다고 하니까,

위험하대요. 자기도 따라가겠다고. 전 완전 놀랐죠. '이게 더 위험할거 같은데' 이 생각 들면서.

전 한사코 거절하고 가방이나 잘 지켜달라고 했고 화장실갔다 나오니까 

노래방이랑 화장실 사이에서 서서 절 기다리고 있는거에요;;ㅋㅋ

머 어쨋든 노래를 부르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남자들이 주로 여자 앞에서 부른다는 노래는

다 부르시고...저도 분위기에 취해서 팔짱끼고 신나게 노래부르고 포옹까지 했어요.

키스하려거나 그런건 없었고 춤추면서 부비부비랑 팔벌리시길래 허그정도?

에프터서...이정도 스킨쉽 괜찮은..걸까요?

그분 말로는 자기 빼곤 남잔 다 늑대라는데 ㅋㅋ ㅠㅠㅠ (ㅇ우리 아빠가 하는 말)

젠틀한거 같으면서도 노래방서 막 스킨쉽하는걸 보니 여자랑 잘 노는거 같다가도

내성적이고 소심해 보이는 평소 모습과 교차시키면

혼란이 가중되는...알다가도 모를 분인거 같아서요.

암턴 더 큰 문제는 다음 시간에...

일단 여기까지 전 이 분을 파악하기 힘들어서

이지데이에 처음 글 올려보아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