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요일에 남자친구에게 빌린 옷을 돌려주면서 확실하게 정리했는데요 차에서 우는걸 내버려두고 집에 왔어요.

근데 화요일에 자고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길래 받았더니 남친 어머니인거예요; 그날 병원예약도 있고 약속도 있어서 일어나서 바로 나가야했는데 사시는 곳이 엄청 지방인데 저를 보러 올라오셨다는거예요.. 제가 너무 당황해서 곤란한 티를 냈는데 잠깐이면 된다고 제가 사는곳으로 오시겠대요. 나쁘게 헤어진게 아니라 일단 알겠다고 하고 오시라고 했죠.

월요일에 아들이랑 통화했는데 헤어졌다는 소식에 잠못들고 다음날 바로 올라오셨다고.. 결혼까지 생각했고 저때문에 아들이 긍정적으로 변한것같아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너무 당황하셨다고. 어떤 상처때문에 헤어지자고 한거였냐고.. 남친 친구가 헤어지고 자살한적이 있어서 사실 무서운 마음에 올라오기도 하셨다고 우시더라구요 그래서 최대한 좋게말씀드리고 그냥 안맞아서 헤어졌다고 했어요. 30분정도 얘기나눈거 같은데(더 짧았을 수도 있음..)

남친의 장점, 저를 많이 좋아했었다 등등 얘기 해주시고 남편이 아들같은 사람이면 좋겠다 까지 생각하셨다고.. 

우시는데 마음이 무거웠지만 저는 친구가 공연하는걸 보러가기로 한 터라 먼저 나왔어요.. 결국 늦어서 공연을 놓치긴 했지만ㅜㅜ

마음이 정말 안좋긴 해요.. 멀어서 몇번 못 뵈었지만 잘해주셨거든요. 그런데요ㅜㅜ

남자친구는 좀 마마보이 같았어요. 계속 우리엄마는- 우리동생은- 이랬고 저랑은 20분정도 통화하는데 엄마랑은 한시간정도씩 하고 엄마 앞에서 면박을 주기도 했고요 솔직히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ㅋ 어릴때 봤던 엄마 가슴은 밥그릇 엎어놓은것처럼 생겼었다.  였어요 ㅅㅂ 생각하니까 또 짜증이 나는데ㅋ 저는 70c 인데 윗가슴이 없고 퍼진타입이라 커보이지 않거든요ㅜㅜ 그리고 자기집 사람들은 전부 핑두라고 그러는데 솔직히 진짜 어이없고 짜증났어요ㅜㅜㅠ 동생이랑 엄마는 키가 큰편이라고 하고.. 저는 키가 작은편이예요. 맨날 저한테 비율 안좋다고 이옷은 입지 말아라..그러기도 하구 자기 동생은 아크네만 입는다 너도 좋은 옷좀 입어라.. 학생인데.. 돈 없는데...ㅜ 생각하니까 자꾸 욕이 나오는데! 암튼 별 자랑을 다 했어요. 

제 앞에서 남자친구는 엄마자랑하고 남자친구 어머니는 아들 장점 말해주시니까 지금 쓰다보니 좀 짜증이 나는거 같기도 하네요! 하

남자친구가 잘해줬던거 생각나고 어머니 우시던거 생각나서 남친 만나서 사과하는 꿈까지 꿨는데

지금 글쓰다보니 화가 났어요 ㅇ.ㅇ 

이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