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헤어진지 일주일 조금 넘었습니다 

6살차이에 취준생 신분이었고 저는 그래도 돈을 벌고 있는 입장이었는데 일하는 곳에서 오빠가 번호 물어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귀는 동안 정말 주변에서 저보고 남자친구한테 진짜 잘하는 편이라고 할 정도로 잘해줬고 저 또한 이렇게까지 하는 저를 보고 기특하게 생각 될 정도였어요

그런데 처음엔 오빠가 정말 적극적 표현으로 제가 오빠를 좋아하는 마음보다 오빠가 절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컸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오빠가 절 좋아하는 마음보다 제가 오빠를 더 좋아하는 마음이 커진게 느껴지더라구요

헤어진 날 이유는 별게없었어요

남자친구가 원래 카톡으로는 그렇게 크게 말이 많은편이 아닌데 그날따라 제가 저만 물음표인게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나만 붙잡고 있다는 생각을 안들게 해달라고 보냈는데 그런 대화를 하는동안 답장이 40분에 한번씩 있고 결국엔 1시간 넘도록 안오던 답장에 온 답장에 뭐했냐니까 휴대폰 두고 편의점가서 밥 먹었다고 하더라구요

그 상황에 난 이사람한테 뭔가 싶고 정말 기분나빠서 평소에 공부한다고하면 양보해주고 다 이해해주는 편이였는데 전화해서 화내면서 서로 싸우다가 오빠가 그만하자고하길래 알겠다하고 끊어버렸어요

그전날 같이 있을때 남자친구가 자는동안 휴대폰을 몰래 봤는데 (전날 너무 말도 안되게 잠을 많이자서 뭔가 이상해서 처음으로) 저한테 잔다고하고 나가서 놀고 다음날도 저녁때 잠들었던게 아니라 나가서 놀았더라구요

그래서 헤어지기로하던 다음날 장문으로 카톡했어요 사실 폰 봤었다, 나는 취준생이라 다 이해하고 넘어갔는데 나중가서 당연하게 생각하는거 같고 나도 지쳐서 이젠 정말 끝인거 같다고 힘들었다고 잘 지내라구

그랬더니 읽고 답도 없더라구요

그러고 몇일 있다가 엊그제 낮에 도저히 옆에서 날 힘들고 서운하게 한거보다 없으니 힘든게 더 큰거 같아서 연락했습니다

처음엔 전화도 끊어버리고 문자로 하라길래 자존심 다 버리고 계속 붙잡았어요

그랬더니 첨엔 다시 나 만날생각 없다고 하더니 계속 붙잡으니 지금은 할것이 너무 많아서 신경 못써주니 너가 힘들어서 어차피 또 헤어지게 될거다 해서 아니라구 또 붙잡으니 당장은 연애하긴 힘들다고 나중에 볼수있음 보자더군요

그래서 이러지말라고 힘들다니까 자기도 힘들다고 나를 다시 만나고 안만나고 둘다 힘들겠지만 연애는 지금시기로서 안하는게 좋을거같다고 해서

제가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남자친구 입장도 이해가 가요 저랑 사귈때도 취업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아했었고 부모님 눈치도 스스로 많이 보더라구요 

잘 지내고 있으라구 미안하고 고맙다고 나중에 연락한다고 하는데 정말 연락이 올까요 ?

남들한테 고작이라고 생각 될지라도 처음으로 삼개월 만났던 사람이고 이사람을 만남으로써 사랑 받는 느낌도 처음느껴보고 정말 좋아했어요 

언젠가 제가 이사람을 잊더라도 연락이 안오면 너무 슬플거 같거든요 지금도 너무 힘들어요

지금쯤 뭐하고 있을까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들고 너무 보고싶어요

연락이 오면 좋겠는데 남자친구가 공기업 취업 준비하던터라 막상 취업되면 그수준에 맞는 사람 만날거같고 삼개월 만났는데 날 잊지않을까 싶어서 걱정돼요

붙잡을때 저는 오빠번호를 저장 안했어서 저런대화하고 나서 바로 카톡 친구추천에 뜨더라구요(헤어지고 지웠다가 제가 붙잡는 대화 끝나고나서 다시 저장한듯해요)

근데 정말 오빠랑 사귈때 제가 소소하게 이벤트도 해주고 평소에 하지말란거 안하고 주변에서도 저보고 적당히 잘하라고 할정도로 엄청 잘했어요 오빠도 중간중간 제가 본인 말 잘듣는거 인정 할 정도였구요

다시 연락 한다고 했는데 정말 다시 연락이 올까요 ?

현실적인 답변과 따끔한 충고도 새겨들을게요

너무 힘들어서 그래요 위로도 부탁드려요ㅠㅠ

글 너무 길어서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