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삶에 의욕이 없어요.

어릴 때 큰 사건들을 겪으면서 점점 없어졌고

그냥 가만히 있는게 제일 좋고 하고 싶은 것도 없어요.

저는 저보다 남친이 우선이었어요.

너무나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 약속하고 1년 간 남친 집에서 살았는데. 

내 방치우는건 귀찮은데 남친 집 치우는건 즐겁고

내 밥 해먹는건 귀찮은데 남친 밥 해주는건 즐겁고

내손톱 자르는건 귀찮은데 남친 손톱 자르는건 좋고

하루 종일 남친 얼굴만 쳐다보고 있어도 재밌고 행복했어요.

남친 출근하면 집안일하고 공부 조금하다 남친기다리고

이게 제 생활의 전부였네요.. ㅠㅠ

(제가 돈은 모아놓은게 있어서 남친돈으로 생활한건 아니에요)

아무튼 헤어지고 나서 남친 하는 말이

니가 나한테만 포커스를 맞추고 너무 의존하니까 니 인생이 없어지잖아. 그러니까 바라는 것도 많아지고 내 중심까지 흔들리는 것 같아. 니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 찾고 나보다 니 자신이 우선이게 되면 다시 만나자. 고 했어요..

제가 잘못한건

1. 여사친 못만나게 한 것.

2. 저한테 상처줬던 지난 일들 장난으로 포장해서 계속 얘기함

(예를들면 남친이 저한테 쌍욕했던거 성대모사 하면서 놀리면 남친이 미안하다고 하고, 여사친 얘기 나오면 나보다 중요한 그 여사친? 이러면서 비꼼..)

3. 전여친이랑 비교하며 애정을 갈구

(걔한텐 이렇게 했는데 나보다 더 사랑했던거 아냐..? )

4. 질투가 많음.

(여자 얘기 듣는거 싫어하고 특정 여자얘기만 몇날며칠 하면 의심함)

남친이 절대 우쭈쭈 이런 스타일 아니고..제가 을이었다는거 감안해서 봐주세요 ㅠㅠ

뭐 불만 표시 하면 남친이 같이 화내서 티 안내려고 노력함

제가 의존적이지 않은 면?

1. 일이 우선인 남친이 좋음

(일할 때는 연락 안되든, 일하느라 못만나든, 만나서도 일해야 하든, 여자랑 붙어서 일하든 섭섭해한적 없음.. 제가 꿈이 없으니 남친이 열정적으로 일하는게 넘 좋아서 뒷바라지함)

2. 경제적인 부분 의존 안함

3. 연락에 연연 안함

이게 제 성향인데..

이걸 고칠 수 있을까요?

이런 성향이면 남자 만나는 것도 그렇고..

아기 낳으면 아기한테 대리만족 하려고 집착할까봐 겁나네요.

이 성향과 맞는 남자가 있을까요? 아니면 무조건 고쳐야 하는 부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