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고 26살 회사원입니다. 지금남자친구랑 4년전 소개팅으로 만났구요

남자친구랑 만나기 시작한지 얼마안돼 큰 사고가 나서 거의 1년을 입원해있었어요.

그 흔한 데이트 몇번 해보지도못하고 매일 남자친구 병원가서 병수발 들고 옆에 있어줬네요.

근데도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전 그때로 돌아가도 또 다시 똑같은 선택을 할거에요.

그리고나서 4년동안 총 세번의 헤어짐을 반복했네요.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한적 한번이구요 나머지 2번은 서운한마음에 제가 하자고하고 제가 다시 붙잡았어요.

제 남자친구는 만날때는 저를 정말 공주처럼 대해주고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많이 줬어요.

둘이 있으면 내가 이렇게 웃을수도있고 행복할수도있구나 라는 감정을 느끼게해준 사람이에요.

제가 서운해서 술을먹고 홧김에 헤어지자고하고 다음날 후회가 되어

정말 잘못했다고 서운해서 그랬다고하면은 남자친구는 항상 매몰차게 거절해요.

연락안해줬으면 좋겠다고, 그럼 저는 거기에 상처받아서 아픈시간 꾹꾹참아가면서 절대 연락 안해요.

그럼 몇달후에 다시 연락이 와요.

어떻게 지내냐고 커피한잔하자고, 전 마음이 다 정리됐다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는데도

다시보니 너무 좋더라구요.

물론 그 사이에 여러번의 소개팅을 해봤지만 성공했던적은 단 한번도없어요.

계속 지금 남자친구랑 비교가 됐고 지금남자친구가 기준점이 되어버려서요.

남자친구역시 다른여자를 만나려 많이 노력했는데 그렇다할 여자는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다시 재회를 했네요.

다시 재회한지 1년 다되어가구요, 이번에 만날때는 서로 마음가짐부터 다르다는걸 주위에서도 느끼고 있어요.

둘다 워낙 불같은 성격이라 좋을땐 확좋고 싸울때는 위태했던 저희관계가

이번에 다시 만나면서 서로 싸우지않고 대화로풀고 사과하는 방법을 알아가면서

싸우는일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또 상대방이 싫다고하는 행동은 서로 노력하며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법도 배웠구요,

제가 술먹는게 싫다고한 남자친구는 술먹는횟수를 줄여달라하기에

처음에는 나도 고칠수있다는걸 보여주기위해 한달동안 술을 입에도 대지않았고

그후에는 일주일에 많아봤자 한번 두번 먹고있습니다.

그 점이 미안하고 이뻐보였는지 항상 데이트를 할때면 맛있는거에 같이 술을 먹어주려고 노력해요.

같이있어도 보고싶고 얘를 처음만난 4년전부터 꼴보기싫고 싫었던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아침에 눈을뜨는게 너무 행복하고, 앞에서 가식없이 내모습을 다 보여줘도 너무 이뻐해준사람이고

여자로 속썩인적없고 연락문제로 속썩인적이 없어서 1년2년 돈모아서 빨리 결혼하고싶다는생각만 들었구요,

근데 3개월전 원치않은 임신을 하게됐습니다.

테스트기를 보는순간 남자친구앞에서 처음으로 펑펑 울었네요.

자세히는 얘기안하겠지만 그 일로인해서 더욱 돈독해진것도 있고

남자친구가 저한테 더 맞춰주려고하는모습이 고마웠어요.

근데 최근들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남자친구와 싸우는 횟수가 잦아졌어요.

이전에는 집이 가까워 거의 매일 보다시피 연애를 해서 싸우더라도 얼굴보면 풀리고 했는데

이번에 이사를가고 저희집과 1시간거리로 이사를 갔어요.

거기에 남자친구가 일때문에 요즘 많이 바빠서 저한테 소홀해진것도 있구요.

제가 그래서 얘기했죠,

지금 니가 힘든거 안다 신경많이 쓰일텐데 2달만 봐주겠다고,. 2달만 이해해주겠다고

니가 많이 힘들때 내가 힘이 돼줬으면 좋겠다. 내가 더 많이 이해하겠다고.

그랬는데 몇일 전 사소한 문제로 다투도 속상해 친구와 술을먹었는데

말다툼하다가 제가 홧김에 막말하고 헤어지자고 했어요.

역시나 홧김에 해버렸네요.

그와중에 남자친구가 술먹고있냐고해서 저도모르게 안먹고있다고 거짓말쳤어요,

그냥 지기싫었던것같아요.

그리고 다음날 후회가돼서 또 제가 잘못했다고 붙잡고있네요.

역시나 제 남자친구는 매정하게 연락하지마라고하구요.

이번에는 정말 놓치기싫어요. 3번이나 반복되었고 다시는 반복되기싫고

앞으로 절대 안그럴자신이있는데, 남자친구는 듣기싫어하네요.

아, 원래 서로 커플 프로필사진이었는데 남자친구는 제가 그만하자고했을때 바로 내렸구요

저는 아직 그대로 있는 상태에요.

다음날 전화하니까 받아서 왜왜 거리면서 전화는 다받고 카톡도 다 받아주긴합니다.

얼굴보고 헤어지라고 얘기해랬더니 니가 그게 정소원이면 얼굴보고 얘기하겠다고 전화하면 나오라더니

그후로 연락이 없네요.

그래서 저도 그후로 연락안하고있습니다.

절대 놓치기싫은데 섣불리 제 성질대로 했다가 엇나갈까봐 무서워요.

제발 조언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