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이 넘는 시간 항상 내 옆에 있을 줄 알았던 그 사람과 이별한지 어느 덧 한달..

이별하고 2주 뒤 괜한 기대감으로 전화했지만 역시 받질 않더군요

그래서 카톡으로 정말 고민 많이 하고 연락한거야 오늘 잠깐 봤으면 해 라고 보내고 2시간 뒤 답장이 오더군요 그래서 카페에서 만났습니다

전 애써 미소를 지으며 잘지냈냐고 안부를 묻고 그녀 앞에 앉았는데 뭐부터 말해야 할 지 말문이 막히더군요

차분히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우리 만나는 동안 싸우지도 않고 잘 만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싸우지 않았다는게 좋은 건 줄 알았는데 내가 너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지 못해서 그런 것 조차 포기하게 만든 거 같아서 미안하다.. 데이트도 항상 배려라는 핑계로 너 하고 싶은거 하자라고 리드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등등 지나간 시간들이 참 많이 반성되더라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 사이 다시 시작해보면 안되겠냐는 물음에 그녀는 자존심이 쎈 오빠가 나한테 연락주고 만나서 이렇게 이야기 해주는거 너무 고맙다 하지만 당분간 누구를 만나고 싶은 생각도 없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더군요

그녀도 누구보다 날 잘아는 사람이 오빤데 이제 잊어야 한다는게 힘들지만 아픈 뒤에 성숙하는거지않냐.. 오빠도 여행다니며 사람들 많이 만나고 건강하라며 눈물을 흘렸어요

정말 그런 대답들을거 알고 만나자고 했지만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러고 혼자 얼굴만 보다가 나 정말 멋지게 살거고 너 후회하게 할거다 너 꼭 연락오게 내가 멋있게 살고 있을거라고 했더니 기대하지 말랍니다..그리고 헤어졌습니다

이미 결과를 예상했지만 처음 헤어질 때보다 더 아프더라구요 차라리 연락하지말고 만나지 않았더라면 나중에 혹시나 연락올 지도 모르겠다 했는데 그 희망조차 날려버린거 같아요

워낙 똑똑하고 단호한 아이지만 그래도 나중에 내가 지금과 달라져 멋지게 지내고 있으면 연락올까요?

정말 내가 변했다 노력했다 싶을때 나중에 다시 연락해봐도 될까요?

이별이란게 정말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