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정확히 말하면 연애도 제대로 못하고 결혼도 못할 거 같아요. 저는 왜 이렇게 사람이 금방 질릴까요? 물론 차이는 것보단 나을지도 모르지만 한달만 만나도 너무 질려요. 내가 먼저 좋아해도 막상 사귀면 별로고 또 날 너무 좋아해줘도 별로고 내가 더 좋아해도 뭔가 모르겠어요. 이게 자존감이 낮은 문제라고 하는데 맞아요. 자존감도 낮기도 하고 좀만 집착하거나 미운점 보이면 너무 싫어요. 연애하면서 뭔가 노력도 안 하는 거 같아요. 전 3년 연애 후 제대로 된 연애를 못하는 거 같아요. 그 사람에 대한 미련은 절대 아니에요. 너무 힘들었던 연애라, 또 그때도 마찬가지로 초반부터 권태기 왔지만 어찌저찌 극복 후 일년 넘으니 제가 더 좋아하게 돼서 오래 만났어요. 그냥 제 성격 자체가 문제인 거겠죠? 뭐 만났던 사람들이 그렇게 좋았던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도, 저같은 사람 또 있을까요? 나쁜남자한테 당해봐야 너 좋다는 사람한테 고마움 느낀다는 둥 사실 이런말도 다 필요없는게 누구든 걍 다 금방 질려요. 딱 보이는 나쁜남자 같으면 아무리 내가 더 좋아해도 알아서 미련없이 끊게 되더라고요. 또 이지데이에서 이런저런 글(변했다,바람폈다,유부였다)보면 그냥 남자 없는게 더 편하기도 한 거 같아요. 적어도 감정소모, 시간낭비는 안 하잖아요. 그래서 혼자인 지금에 만족하면서도 뭔가 씁쓸하네요. 최근엔 남자 없어도 돈만 잘 모으고 열심히 살면 되지~ 하면서도 친구들이나 가족들이나 지인들 가끔가다 남자친구 없냐~ 결혼 언제 할거냐~ 뭐 누굴 만나도 묻는게 연애 결혼이니, 참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네요. 사실 연애보다도 안정적인 결혼이 하고싶기도 한데, 연애도 못하는 주제에 뭔 결혼일까 싶어요. 20대 후반인데 주위 다 알콩달콩 예쁘게 연애도 하고 또 신혼생활에 예쁜 아기들 근데 저는 정작 연애도 못하는데 ㅎ 일요일 아침부터 생각에 잠겨 넋두리한번 해봤네요. 다들 즐거운 하루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