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가까이만났고
둘다 무던한 성격이라 서로 화내거나 싸운적이 한번도없습니다.

처음사귈때부터 제가 결혼 전제로 만났으면 좋겠다했었고
작년에 제가 결혼하고싶어서 먼저 말을 꺼냈는데 남친도 그러자하여
제가 먼저 나서서 준비하다가 중간에 말았습니다.
뭐랄까요.. 준비할수록 저 혼자만 결혼하고 싶은거 같은 기분이들어서요..
오죽하면 중간에 나혼자 결혼하고싶은거같다, 너도 좀 적극적이었으면 좋겠다고 섭섭함을 토로했지만
아니라고 하면서도 추진력있게 밀어부치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니가 결혼하자고 이야기 하지않는이상 나는 더이상 결혼에 대해 말하지않겠다라고 했어요

하지만 그때부터 권태기가 온건지
매일 보고싶지도않고
좋긴하지만 사랑인지 모르겠고
내 결혼타이밍을 놓친거같고
이사람과 결혼 못할꺼같고
자신이 점점 없어지고..

그러다가 한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냥 관심사,대화,취향까지 정말 내가 만나고싶던 사람
왜 이제 내앞에 나타났나싶은 그런사람

몇번이고 헤어지고 그사람을 만나고싶기도했지만
남친에게 미안하고 또 제자리를 지켜야되는게 맞다고 생각하며 끊어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마음을 너무 많이줬는지 너무 힘듭니다.
예전 정말 좋아하던 사람과 헤어졌을 때만큼요(집안반대로 이별했거든요)
한달이 지났는데도 보고싶고 연락하고싶고 SNS에 집착하고..

지금은 조금 이성적이 되어 이것저것 생각한 결론이
그사람이 지금 저의 사랑이고 이사람은 정입니다.
남친을 정리하고 그사람에게 가고싶다는 생각을 자꾸합니다.
하지만 정이 더 무섭다고 헤어지고 후회할까봐 이사람을 놓지도 못해요

저도 제가 잘못한것은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벌을 받고있는거겠죠

저는 이사람을 과연 놓을 수 있을까요..
제가 이마음을 접으면 남친과 다시 애정이 싹터서 결혼 할수 있을까요..
남자친구는 너무나 무던한 성격에 추진력과 결정력이 너무도 없는거같아요

평상시에도 데이트코스라던가 여행일정, 맛집 이런거 제가 다 알아봤거든요
얼마전 대화를 나눴는데 이제서야 작년에 결혼했어야했다 말하더군요.
그래서 왜 말을 안했냐고하니 그때는 입이 안떨어졌데요..
자기는 이제서야 결혼할 준비를 할까했다는데 그말이 저는 더 슬프네요
저는 지금 이렇게 흔들리고있는데..
이래서 결혼타이밍이라는 말이 있나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