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만나고 삼십대 중반이예요.  

제친구가 이번주 결혼하는데. 부케받을사람 없다고 부케받으라네요. 이사람 처음 사귈당시만 해도 친구중에 결혼한 얘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독신주의자인 친구한명빼고 아무도 없네요. 얘까지 결혼하면..

이사람은 저와 함께살 미래는 종종 말하면서, 결혼얘기는 안해요.

우린 언제해? 하면 걱정마. '우리도 할꺼야' 그러고. 그럼 이제 하자. 그러면 '또 기다려'. 그러고.

왜 자꾸 기다리냐 하냐면 '나 못믿냐' 그러고.. 아.. 정말..거기다 5년 되어서 그런가. 자기할일만 중요해보여요. 자꾸 회사다 머다머다 바쁜건 왜이리 많은지..일주일에 한번 보고. 그래서 다투고 헤어지자 하고.. 그러다 둘중 누구라도 한명이 잡고. 또 다시만나고. 또 얼마지않아 싸우고..

이번에도 5월첫째주 쉬는 날 많았잖아요. 그때 당연히 만날줄 알았는데 친구들이랑 놀러간다고.. 

어이가 없어서.. 5월 둘째주 너 자꾸 그러는거 답답하고 힘들다고. 했더니 문자로 (우리 그만하자. 그만만나고 그만연락하자) 하고. 그래서 통화한번은 하자고 제가 그래서. 했는데. 우와 완전이 차갑더라구요.

그래서 진짜 이번엔 끝이구나 싶었는데 담날 또 저녁때 연락와서 '심하게 말해서 미안했다구' 하더니 '배고픈데 밥이나 먹을래? 집앞이야' 하는거예요.

그래서 한번은 봐야겠다 싶었는데 진짜 김밥천국에서 밥먹고. '가라'그러는거예요. 그래서 진짜 헤어지냐고 했더니 '그만하자'하는거예요. 근데 저도 모르게 바보같이 눈물이 나서...5년이 이렇게 단번에 끝나는구나. 알았어. 했더니 그사람이 잡더니 미안해.그러며 안아주더라구요 그래서 또 다시 만났죠. 근데

여전히 성격은 똑같고. 자기바빠서 연락도 잘 못하죠. 만나는것도 못하죠.

미치겠네요. 진짜. 좋아해서 정말 결혼까지 하고싶은데. 자꾸 잡는거 보면 마음이 없진 않은거 같은데..

어떻게해야 결혼까지 갈수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