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소개팅으로 만나서 몇개월째 좋은 만남을 하고 있었습니다. 남친이 워낙 잘해줘서 지난 다른 남자와 연애에서 못느꼇던 사랑받는 기분?을 느끼며 연애하는데 심각하게 이별을 생각중에 있습니다. 둘다 나이는 결혼 적령기에 있고, 제가 한살 어리네요.  

제가 이별을 생각하는건 다른게 아니고, 남자친구가 소개팅으로 절 만나서 사귀면서 동시에 오래만난 전 여친도 사귀고 있었다는 거네요. 쉽게 말하는 환승이별에 환승 상대가 저였던 거지요. 전여친은 보험이었고.

지난일이 머 대수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제가 딱 남자친구의 전여친과 같은 상황을 어릴때 겪어봐서 얼마나 그게 비참한건지 잘 알기에 환승, 바람이라면 치를 떠는 사람이라는거네요.

SNS메신저로 그 전여친이라는 분께 쪽지가 와서 서로 대화를 나누었고, 사실관계 다 확인했구요, 그 전여친이라는 분도 남친이 자기랑 사귀는데 주변에는 이별했다고 말하고 다니며 소개팅하는줄 몰랐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당시 남자가 이별을 고했을때 날짜를 물어보니 저와 사귀기 시작하는 초반이었네요. 한마디로 제가 고백을 받아준 시점에서 그 여자와 이별한건데 저랑 소개팅하고 데이트하고, 놀러도 가면서 두 여자를 만난거네요.

현재 남자친구에게는 아직 이별까지는 말하지 않았는데 솔직하게 이야기해놓은 상태고, 남친은 "자기가 이별을 말하지 않았을뿐 실질적으로 서로 마음은 이별한것과 다름없고, 실수라면 실수이지만 오해는 말아달라." 이런 변명을 하고있는데 그게 말인지 방구인지, 정리를 다 하고나서 저와 만나도 만나야되는거지 여친있는 남자가 소개팅하러 다니고 어의가 너무 없어서 말도 안나오는 상태네요.

분명 저에게는 한없이 잘하는 남자에요. 그런데 저도 속이고, 전여친도 속이고, 주선자도 속이고 그래서 이별을 말할가 합니다. 지금 3일넘게 연락 안받고 있고, 집앞에 찾아와서 몇시간을 기다려도, 술먹고 제발 해명할 기회좀 달라고 전화가 수십통와도 안받는 상태입니다. 남친 소개시켜준 주선자분과도 통화해보니 자신도 몰랐다고, 그랬다면 소개팅 자체를 안시켜줬겠지 하면서 굉장히 저에게 미안해하시네요.

전여친분도 자기도 사실 저에게 굉장히 미안한데, 실례인거 알면서도 자신도 너무 분을 못참겠어서 이야기하는거라고 하셨고, 제가 남친 고백을 받기전에 같이 데이트한 사진을 SNS에 올렸는데 그 시점이 자신과도 사귀고 있었던 시점이라고 하셨어요. 이것도 사실관계 다 확인했구요.

이별을 해야는데 저 아니면 진짜 세상살기 싫다고 난리치고 있어서 참 난감하네요. 물론 저도 많이 사랑했고, 오랜만에 느끼는 설레임과 사랑받는 기분에 마지막 남자라고 생각하고 만남을 하고 있었습니다. 커플링도하고, 외국도 같이 한번 다녀왔어요. 하지만 아닌건 아닌거지요. 3일을 잠도 거의 못자다 시피하고 고민하다가 여기에 글 올려보네요.

어떻게 이별을 해야하고,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거의 퇴근하고 매일 저의집앞에서 기다려요. 이제는 밖에 나가기도 무섭네요. 사실을 다 알고나니 마주칠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