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1년을 앞둔 사이 입니다.

평소에 종종 의견충돌로 다췄던 적이 있고

요즘 제가 멘탈이 온전치 못해서 잔소리 하거나 옷을 다르게 입어봐라 살이 쪗다등

핀잔을 정말 많이 늘어 논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자꾸만 여자친구가 저에게 해주는것만을 바래왔던것 같네요.

 헤어지기전날  여친이 자기 동기생들하고 술먹는다더니 연락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카톡으로 잔소리를 했습니다. 왜 넌 항상 이러냐며.

그이후로 10통 가까이 전화를 그냥 씹어버리더군요.

다음날 크게 싸울것같은 느낌과 함께 여친을 만났습니다.

처음엔 장난처럼 말하다가 여친이 갑자기 진지한 분위기를 잡더니 말하더군요

"나 이제 오빠한테 일일히 신경쓰는거 귀찮아, 그냥 지금은 친구들만나고 동기들 만나는게 더 재밌는거같아"

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처음엔 충격을 좀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쩔거냐는 말에 여친은 시간을 갖고싶다고 말했습니다.

알겠다고 하고 집으로 돌아와보니, 여자친구와 멀어진다는게 실감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마음이 시키는대로 해버렸습니다.

전활해서 못기다리겠다고 말해버렸죠.

그뒤 여자친구는 기다리지 않아도 될거같아. 아까 얼굴보고 말못했는데

헤어지는게 나을것 같다는 말을 했습니다.

저도 이성을 잃어버리고 가슴이 너무 아픈나머지 절규하듯이 울어버렸네요.

누구나 헤어짐의 첫단계에서는 아무생각 안나고 잡아야 겠단 생각만 들것 같네요.

큰 다짐하려고 사진까지 싹다지우고 인스타 탈퇴하고 집에있는 여친물건들 다 정리해버렸습니다.

그뒤로 잠도 못자겠고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자꾸만 머리속에 맴돌아서 미칠것 같습니다.

결국 카톡하나 보내버렸 습니다. 저녁먹자고, 이는 우리가 만난시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고,

차라리 만나서 서로에 대한 얘기 자세히 하다보면 더 깔끔하게 정리할수 있지 않을까해서 날짜 정해달라고 했습니다.

여자친구는 바로 답장와서 이번주에 저녁먹자고 하더군요.

사실 이성이 되돌아오고 마음이 어느정도 차분해졌을때, 뒤돌아보니 제가 너무 찌질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감정적이 아닌 이성적인 판단을 너무 늦게 내렸다는 후회가 밀려오는것 같습니다.

차라리 꾹참고 기다렸을껄 말이죠..ㅠㅠ

사실 이번에 약속된 만남은 명목상 서로를 잊기위한 만남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기회를 통해서 마지막으로 1주일만더 고민해보고 말해달라고 하고싶습니다.

확실한 마음결정까지는 최대한 연락 참을 생각이구요 만나기전까지도 연락 안할겁니다. 

이글을 보시는 분이라면, 기회를 달라 말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쿨하게 깔끔하게 서로 정리하고 오는게 좋을까요...

도저히 지금당장은 생활 자체가 안되네요. 회사에서 일하다가도 계속 가슴이 아프고 뜨거워져서..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