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전부를 함께 보낸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남친은 누구랑이건 한번 술을 마시면 끝장을 보는 타입이구요

그 문제로 많이 싸우고 제가 걱정하는걸 이해 시키려 했지만 노력도 하지 않더군요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라더니 정말 맞는 말인것 같네요

지난주 친구들이랑 술 마신다고 밤 11시반에 연락온 후 집에 들어가면서 카톡 남겨달라고 하고 잤는데 새벽에 화장실 가려 깨서 보니 연락이 안와있더라구요

화도 나고 걱정도 되어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고 제가 남긴 카톡도 다음날 오전이 넘도록 읽지 않더군요

다음날까지 연락이 안온적이 없었기에 걱정이 되어 점심때 전화를 하려다 카톡에 들어가보니 제가 보낸 톡을 읽고도 답장이 없더라구요

무슨 생각인가 싶어 기다렸는데 그날은 물론 그 다음날도 연락이 없더니 삼일째 되는날 "헤어지자"라는 카톡 하나 �� 왔네요

술마시기 전날도 봤고 평소와 같았는데 어떻게 이럴수 있죠? 

더구나 9개월도 아니고 9년을 만난 사람한테 무슨일인지 설명도 하지 않고 카톡으로 이별을 말하는게 저는 이해가 되질 않네요

저도 지칠대로 지쳐서 그런지 이 힘든 연애를 더이상 지속하고 싶지 않아 이유도 묻지 않고 그냥 정리했습니다

이젠 눈물도 나지 않네요

세상 모든 남자가 이런건 아닐테지만 한 사람한테 질릴대로 질려서 그런지 다른 남자 만나고 싶지도 않네요

다들 어떻게 만나서 결혼하고 행복하게 사시는지...이 세상 모든 부부에게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