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로 알고 지낸건 15년이 넘고, 3년정도 같이 사귀며 동거도 한 여친이 있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취업준비로 제가 바빠지고, 전 여친도 회사에서 치이고 만나는 시간이 적어지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좋은 이별은 없듯이 결국 마지막에 잔인하게 제가 먼저 차였네요. 몇개월 방황하다가 마음잡고 취업해서 잘 지내는지 어언 이별 후 1년이 지났네요. 그 친구는 새로운 사람 생겼다는 소식 들었고, 저도 원하는 직장 준비한것들로 잘 들어가서 이제는 나도 새로운 사람 만나야지 하고 있습니다. 소개팅도 나가구 있구요.

근 이별한지 1년조금 넘은 시점에서 연락이 오더라구요. 그동안 명절에 동창회나 이런것들 그 친구가 나오면 제가 안나갔고, 제가 나갈때는 그 친구가 안나오더군요. 서로 안그래도 말많은 좁은동네에서 불편할것 뻔하기에.

근 1년만에 연락이와서 다시 친구로 지냈으면 한다고 그러네요. 원래는 차단이었는데 차단도 언제 풀었는지 한참을 그렇게 전화통화 했어요. 서로 어색하지만 사귄 기간보다 친구로 지낸 기간이 더 길기에 저도 어느정도 수긍하고 다 잊기로 하고 전처럼 그냥 친구로 지내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태도가 조금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하루에 매일 연락오는건 기본이고(전 답장만 해주네요) 자기 어떤옷이 어울리냐고 물어보고, 제가 소개팅 나간다고하면 잘 다녀오라고 하면서도 전화로 엄청 섭섭해하는 느낌 팍팍내고.

마치 사귈때처럼 어디좀 같이 가자고 했을때 따라갔더니 팔짱끼고 그러네요. 전 솔직하게 우리 사귀는거 아닌데 아무리 친구라도 남녀가 스킨쉽하는건 좀 아닌것 같다고 말은 했는데, 섭섭하다고 그래도 너무 편하고 좋아서 그러는건데 그러더라구요.

제가 빨리 여자친구를 만드는게 맞는거 같기도 하구요. 그 친구는 새로운 사람과 6개월 만나고 이별했다고해서 제가 저와 걸릴것없는 지인통해서 소개팅도 주선해줬는데 싫다고해서 말았네요...이런 관계 도대체 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