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있다보니 2년전 헤어짐을 끝으로

연애는 더이상 없을거라고 거의 포기하고 지냈었는데

어찌하다보니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더라구요!

올봄에 알게되어 사귄지 1년은 조금 안된 남친이 나이차가 많이 나는 연하였는데

정말 사귀면서 나이차를 느끼지 못할정도로

나를 너무 배려해주고 아껴주었어요.

장거리연애라 자주만나지 못해 처음에는 주말마다

바쁘면 2주에 한번씩 남친이 항상 날 만나러와주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너무 고맙고 감사하네요.

사귄날부터 헤어지기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하루 2~3번씩은 변함없이 꼭 전화해주며 나의 안부를 묻고

 챙겨주던 배려심많은 남자였어요.

(물론 나도 진심을 다해 사랑했구요~)

난 시간날때마다 안부,사랑글귀,좋은글귀,음성메세지,때론 유머,등 카톡날려주면서

정말 서로 목소리만 들어도 행복해할 정도로 사랑하며 지냈어요.

연하라도 경제적 능력이 나보다 훨씬 많아 데이비트비용 항상 남친이 부담했는데

난 가끔 선물해주는 정도...이것도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내가 오해로 상처주는말과 행동으로 7월초에 잠시 이별을 했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고 매일 견디기 힘들었지만

카톡으로 마지막 장문을 보내면서

그동안 미안한점과 고마웠던점

앞으로 더 좋은 여자만나라고 남기고

연락을 끊어버렸는데

한달조금 지나서 내 생일 일주일 앞두고 다시 연락이 왔더군요.

도저히 잊혀지지가 않는다고...

나보고 어쩜 그리 독하냐고...

그래서 다시 재회해서  저번주 까지 주말마다 여행도 함께다니고 애틋한 마음으로 만났는데...

역시 현실앞에서는 나이차를 극복할수가 없더군요.

가을이되니 한참 결혼 시즌이라 주말마다 남친이 친구들이나 회사동료 결혼식에 다녀오다보니

결혼에 대한 부담감도 압박하고

남친 부모님께도 자신이 없고

(사실은 재회하면서부터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치니

점점 자신이 없어  마음속으로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다는...ㅠ.ㅠ)

남친도 확신을 못주는 날보며 마음이 복잡한지 안피우던 담배도 많이 피우고

가끔씩 표정이 무겁고 어두워지곤 했는데

보는 내마음도 편치 않았어요.

잠시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가지면서 2~3일정도 카톡도 전화도 하지않다가

결국 서로 좋게 이별을 택했는데

갑자기 가슴한쪽이 시려오면서

마음이 너무 공허하고 쓸쓸해서

그냥 혼자 끄적거려봅니다.

(내게 또 다시 이렇게 좋은 남자와 애틋한사랑은 두번다시 찾아올것 같지 않아

너무 쉽게 포기해버린건 아닌지 두고두고 후회할것 같기도 하고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