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좋아야 할 20대에는 직장이 변변치 못하고 불안한 비정규직 신세여서 스스로 떳떳하지 못해 있는 남자들도 다 떠나보내고,,

올해 초 31살에 나이 들어 겨우 대기업 정규직 되어 여유도 좀 생기고 나름 안정된 직장에 연봉도 4900받구 이제 좀 괜찮나 싶어 남자 찾으려 하니 괜찮은 애들은 다 결혼해버렸거나 아님 간만 보는 남자 천지..

친구도 많지 않은 편인데 그 친구들도 다 남친없고 다들 자기 코가 석자인 상황이라 소개팅 기대하기도 힘들고..

직업만 안정되면 다 좋아질 줄 알았는데 남자 만나기는 오히려 더 어려워진 것 같아요. 

사실 며칠 전 부모님이 마련해 준 소개팅? 선에서 성격, 외모 정말 맘에 드는 초등학교 교사인 소개팅남을 만났는데 분위기 나름 괜찮았고 헤어질때 영화도 보자고 했는데 헤어진 후 예의상 안부 인사 이후 연락도 없고.. 그런말을 아예 하지 말지 기분 좋았다가 오히려 더 비참한 기분드네요ㅠ

20대에 미련하게 공부만 하지 말고 남자 만나는 노력도 하고 했어야 했는데 직장만 해결되면 다 좋아질 줄 알았던 제 착각이.. ㅠㅠ

20대 초반 3년간 장기 연애 후 후폭풍이 컸고, 아빠 사업이 어려워 지면서 기울어진 가세에 고시 준비다, 취업준비다 20대 내내 연애 멀리하고 항상 쫓기듯 살아서 남자친구가 없어도 그렇게 외롭지 않았는데,,,

뭔가 이제 목표가 사라지니 급 외로움이 밀려오네요. 그래서 올해부터 나름 단체미팅, 동호회, 번개 모임도 나가보고 했는데 이상한 사람도 많고 이런것도 몇번 해보니 재미도 없고 ..

털어 놓을 곳도 없고 여기밖에 맘놓고 징징거릴데가 없어서 하소연 합니닷

하, 간만에 아니 몇년 만에 연애세포 다시 살리고 싶었던 맘에 든 소개팅남한테 까인 여파 때문인지 금요일 밤인데 진짜 우울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