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늘 매달리던 사람은 저였고 마지막까지 밑바닥까지 보이며 매달리고 집에 찾아가서 울고 별짓다한 저라서.. 그리고 그걸 보면서 더 냉정하고 못되게 굴었던 그 사람이라서 연락이 올거라 생각도 못했어요.

그런데 한 두달만에 연락이 오더니 잘지내냐 하더라구요. 이상하게 기다리던 연락인데 반갑지가 않았어요. 그렇다고 화가 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낯설다는 느낌만 들더라구요. 언제 내가 이 사람하고 만났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그렇게 매달리고 간절해보였던 사람이 낯설게 대하니까 피곤할테니 자라하고 다음날 의미없는 톡 보내길래 대충 대화 마무리 짓고.. 그 날 저녁 연락해서 다신 연락하지말자고 그 어떤 감정들 다 배제하고 고마웠던 감정만 전하고싶다며 좋은 사람 만나라 하고 차단했어요. 

사실 욕심이라면, 이 사람 다시 연락왔을때 절 정말 보고싶어하는 듯한 감정이 있음 했는데 제번호차단은 여전했고 전화 한번 하지 못하는 용기없고 간절하지 않은 그 남자가 너무 원망스러웠어요. 난 그렇게 힘들고 비참했는데 그런 사람에게 고작 찔러보는 꼴이라니. 근데 그런사람의 연락을 기다리는 제가 싫어 그냥 차단해버렸습니다. 그 사람 그저 콧방귀나 뀌고있겠죠? 어쩌다 외로워서 찔러본 것 뿐일테니까요. 그저 생각도 못했던 연락에 반가워 칼답장한 제가 다 미워지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