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힘들어서 글 남깁니다

저는 29 남자친구는 32이고 만난 기간은 1년 10개월입니다

일단 오해의 사건에 대해 먼저 쓸게요

구정때 혼자 있는 여자동생네서 술을 마셨습니다. 그러다가 그 동생이 아는 오빠를 불렀고(남자친구의 친한 동생) 저도 안면이 있던지라 인사하고 계속 술마시며 이야기를 나눴죠.

술을 마시다가 술이 부족해서 술을 사러가야겠다-했고 가위바위보를 해서 제가 졌고, 동생이 그러면 담배필 겸 같이 나가자했습니다. 그래서 그러자고 했고 나가는데 그 오빠가 따라 나오덥니다. 그래서 속으로 담배도 안피는 사람이 왜 나가지 생각했었구요.

동생네 집앞에서 담배를 폈고 제가 더 빨리 펴서 얼릉 술 사올게-하고 편의점으로 뛰어갔습니다. 편의점에 가서 술사고 있는데 뒤에 갑자기 그 오빠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뭐 사러왔냐고 햇는데 그냥 왔다길래 뭐 그런가보다-했고 술을 사서 나왔는데 갑자기 절 붙들었고, 뽀뽀를 하더라구요. 저는 너무 놀라고 당황해서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물었고 갑자기 좋아한다고 그러더라구요. 그 전에 그 오빠랑 연락을 한다거나 따로 만난적도 단 한번 없습니다.

그래서 저한테도 오빠한테도 잘못한거 아니냐 말한거고 그만두라하고 동생한테 갓죠. 그때도 동생은 밖에서 아직 담배피고 있었습니다.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아무 일 없었던듯 동생한테 들어가자 그랬고 들어가서 술 좀 더 마시다가 제가 먼저 집에 간다 그러고 먼저 일어나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택시타러 대로변에 다 나왔는데 뒤에서 그 오빠가 나타났습니다. 진짜 깜짝 놀라서 아 오빠도 집에 가는거예요?했고 그렇다길래 아 그러냐고 조심히 들어가시라고 하고 택시를 타고 아저씨한테 주소 얘기하고 가달라고 하는 사이에 따라탔습니다. 왜 타냐고 했더니 같은 방향이니까 같이 가자고 아저씨한테 가자그러더라구요. 집이 어딘데 같이 타냐그랫더니 저랑은 좀 다르길래 갈라지는 곳에서 내리라고 그랫더니 내리지도 않고 집까지 쫓아오더라구요. 그래서 그만 좀 하라고, 뭘 어쩌라고 이러냐고 그랫더니 아 뭐 어쩌라는게 아니라 너랑 형은 잘 지내고 있고 둘 다 좋은 사람이니까 어쩔 수 없지-이러더라구요. 하.. 그래서 그만하고 집에 가라 그러고 전 집에 들어왔습니다.

이 이야기를 남친에게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모르겠어서 친구들에게 물었더니 하지말라길래 그래 뭐 사람 감정이 마음대로 되는것도 아니고 한번 실수라 생각하고 눈감고 있자,하고 말았습니다.

그러고 4월 쯤 여전히 생각해도 너무 께름칙하고 답답해서 그 오빠한테 뭐하시냐고 연락을 했고, 너무 아무렇지 않게 뭐 하고 있다- 일상적으로 말하길래 괜히 긁어부스럼인가싶어 저도 정말 아무렇지않게 이야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저번주에 아는 언니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얼마 전 헤어진 남친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남친이 그 새끼더라구요.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하고, 다른 여자 만나고, 헤어진 상태에서 술마시고 찾아오고, 자고 가고 그랬답니다.

어이가 없어서 저한테도 그랬다고 시기를 들어보니 구정연휴 며칠 전에 자기랑 헤어졌었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때 너무 화가 났습니다. 인간적인 도리도 없는 새끼구나. 제 남친이랑 저를 완전 호구로 봤구나 생각했습니다.

언니랑 있는데 제 남친이 왔고 그 새끼가 저한테 고백했다고 말했습니다. 남자친구는 화가 났고 그 새끼한테 전화해 화를 내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이야기를 전달했습니다.

저한테 뽀뽀 했다는 이야기는 둘이 있을때 따로 하고싶어서 일단 안했는데 그 다음날 남자친구가 바빠서 이야기할 틈이 없었고, 그 다다음날이 되어서야 뭔가 말할 타이밍이 생기더라구요.

남친과 점심을 먹었고, 카페가서 이야기하려고 마음먹고 제가 잠깐 집에 들렀다가 나왔는데 그 찰나에 그 이야기를 다른 사람 통해 들었더라구요.

저한테 마구 화를 내길래 같이 언성이 높아졌다가 아- 이러면 안되겠구나싶어서 얼굴 보고 이야기하자 그랬더니 이제 더는 안본다고 연락도 하지말라그러더라구요.

도대체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와전됐는지.. 저만 천하의 썅년이 되있었습니다. 일방적인 스킨쉽이 아니었다고 들었다네요. 하..

계속 기다린다고 하는데 싫다네요.

위에 쓴 글처럼 그때 그 상황 다 쓰고 오빠한테 일부러 감춘게 아니다, 그 실실거리며 오빠한테 형형 거리는 얼굴 생각하니 너무 싫어서 그랬다, 기다린다 했더니 제 말은 이제 제정신으로 못듣겠답니다. 앞으로도 그럴테니 기다리지 말라네요.

그래서 저는 오빠 마음 아프게해서 상처줘서 미안하다고, 정말 오빠한테 하늘을 걸고 거짓말, 거짓된 행동을 했으면 기다린다고도 못할거라고, 오빠가 진짜 바보는 아니라고 믿어서 자꾸 기다릴수밖에 없다고, 아직도 마음이 안좋을텐데 이런 얘기해서 미안하다고 했더니 더이상 답장도 없네요..

기다리지말란다고 여기서 그냥 기다리지도 않고 놓아달란다고 놔주는거야말로 진짜 제가 남친을 배신하고 상처주는거라 생각드는데.. 너무 억지일까요..

화가 너무 나고, 배신감느끼고, 의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제 이야기는 들어볼 생각도 안하고 외면하는게 너무 속상하네요. 

이런 이야기를 해도 화가나고 잠깐 안볼지언정, 이런식의 오해나 끝은 없을거라 확신했는데..

오빠가 저 새끼나 말 전한 놈한테 속고있다 생각하니 더 열불터지고요..

이제와서 이런 말을 꺼낸 것도 잘못이지만 정말 그 새끼 하는짓, 얼굴 떠올리니 너무 화가 치밀었습니다ㅠㅠ

제 입장에서만 생각하면 너무 억울한데 남친 상처받았을거 생각하면 또 너무 속상해서 죽을거같네요...

기다려도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