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남친과 사귄지는 7개월.. 초등학교 동창이었고. 13살때 졸업하고 20년 만에 처음 본거죠.. 동창회에서..

남자가 먼저 쫒아다녀 시작했고.. 처음엔 별도 달도 다 따줄것만 같이 하더니..

딱 3개월째 부터 자기 성격이 나오더라구요..

일단 다른건 너무 좋아요.. 잘해주고 내가 하고싶은대로 다 해주고..

아주 사소한것 까지 나를 맞춰주는데..

문제는 싸우기만하면 바로 막말..인격모독에 욕까지..그리고 술버릇.. 처음엔 정말 충격받아서 그러지 말아라..

상처된다.. 달래도 보고, 울어도 보고.. 그래도 싸울땐 분노조절이 안되는지 필터 거치지 않고

하고싶은말을 막 하더라구요..

예를들어. 가방골라달래서 샘소나이트가방을 보여주길래.. 같은가격대면 ck것이 더 이쁜것 같다 라고말하면

너는 브랜드 따지는 그런인간 인생그따구로 살지마라. 분노가 극에 다다르면 병신아 미친년이. 너같은년 처음본다 등

헤어지자 겁도 줘보고 고친다고 말하길 수천번..

어떻게 저런말을 하지? 사랑한다면서??? 이런생각이 들고...

나중엔 몇달지나니.. 나도 그럼 똑같이 하겠다.. 그런맘으로 막말하면 같이 막말하고..

점점 상대방 화 되가는 제가 너무 무섭기도 하고.. 이건 아니다 싶어 마지막 사소한 다툼에 똑같이 되풀이 되는

상황에 이별을 통보 했습니다.. 그런데.. 왜이렇게 마음이 아플까요??

헤어진지 3일째라 더욱 미칠꺼 같은건지.. 잠을 아예못자고 수면유도제를 몇알씩 먹어봐도..

나이 34살의 이별이 이렇게 어려운건지 몰랐네요... 내 짝이 아니었다.. 내 연이 아니었다 내 자신을 다독이지만

너무너무 힘이 들어요... 이나이에.. 수도없이 많은 이별에.. 이젠 익숙할 만도 하건만...

내 마지막 남자. 결혼할 남자.. 라고 생각하고 만났어서 그런지 충격은 더 크고..

딱 저 막말하고 그러는 것만 고치면 너무 좋은사람인데.. 왜 안 고쳐 질까... 야속하기도 하고...

저좀 잡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