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보니 조금 길어졌네요, 그래도 한번만 조언 부탁드립니다.)

만난지 이제 곧 200일 되는 커플입니다. 저는 이십대 중반이고 남자친구는 30대 초반이에요.

남자친구는 1년반2년정도 연애를 쉬다가 저를 만났구요, 이성적이고 자기 컨트롤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저 만나기 전에 4~5번의 연애 경험이 있는데 대학때 만났던 사람 둘 빼고는 연애기간이 엄청 짧았대요

물어보면 연애다운 연애를 안해본지 오래돼서- 라고 대답합니다.

(여자친구의 바람 등으로 상처가 좀 있는사람이에요,그래서 연애에 더욱 더 신중하고 생각이 많습니다)

남자친구가 권태기인 것 같습니다.

제가 좀 섭섭함을 많이 표현했던 것 같아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대놓고 적극적인 표현을 안했을 뿐이지 참 자상하게

많이 챙겨줬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런거에 고마워하지는 못할 망정 왜 표현안해주냐, 날 좋아하긴하냐면서

자주 투덜거렸네요.

1월 말 쯤 또 그런 얘기가 나와서 남자친구가 힘들었는지 자기도 자기 맘을 모르겠다고 잠시 시간을 갖고싶다고 해서

그러자고 했고 이틀만에 남자친구가 먼저 전화를 했네요.

아무렇지 않게 통화하고 같이 밥먹고 데이트하고..전이랑 그냥 똑같았어요 남자친구가 장난이 심한 편인데

똑같이 장난치고 웃고 떠들고.. 그런데 문제는 저한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틀뿐이지만 연락안하는 동안 많이

반성했다고 생각했는데 눈앞에서 또 아무렇지 않게 장난치는 남자친구 보니까 섭섭한거에요.

그래서 또 날 좋아하긴하냐는 식의 얘기를 꺼냈고 (저 진짜 피곤한 스타일이죠ㅜㅜ?)

긴 대화를 했지만 결론은 여전히 '모르겠다'였습니다.

시간을 오래 가져봤자 서로 힘들기만 할 것 같아서 일찍 연락했대요.

자기가 어린 나이도 아니고 저도 이제 아주 어린 나이도 아니니까 확신을 주면서 만나야하는데 자기가 그러지 못하고 있는것도 스트레스받아하는 것 같고, 사귀기전 저한테 (사귀기전에 서로 연애얘기 많이 나눴음) 이런남자 만나라~

그런남자는 별로다~ 이런식의 얘기 해놓고 정작 자기가 잘 못해주고 있다는 생각에 죄책감도 있나봅니다.

결론적으로는 '그러면 헤어질꺼야? 아니잖아 어떡해,계속 만나는거지' 라는 식의 말을 하고 둘 다 지쳐서

집으로 왔습니다.

그 날 차를 놓고 만나서 지하철 타고 각자 집에 가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저희 집 앞까지 바래다 주더라구요

그 날 후로 제 기분탓일 수도 있지만 뭔가 연락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오빠가 자주 먼저 연락하고 뭘 사야하는데 결정 못하겠으면 저한테 물어보기도 하고..

퇴근하면 먼저 전화오기도 하고...

딱히 만나자는 얘기까지는 없길래 제가 금요일(2월첫주)에 영화보러가자고 했더니 그러자고는 하는데 영 찜찜한 대답 ...아시죠ㅜㅜ? 그랬다가 친구들이 놀러가자고 했는데 저보고 같이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오빠친구들+오빠친구여자친구+저희 커플 해서 당일치기로 놀러도 갔다오고 했습니다.

놀러가서 엄청 잘 챙겨줬어요ㅜㅜ 근데 또 다녀와서 떨어져잇으니까 연락이 더 줄어들고 답장도 거의 단답이고..

귀찮음이 느껴지더라구요. 이번에는 꾹 참고 있습니다. 오빠도 저한테 서운한게 많았던 터라 서운한 티 안내고

있어요..

친구들이랑 놀러갔다 온 후에 이번 연휴 이~삼일?동안 오빠는 오빠친구랑 둘이 여행을 다녀왔는데

여행 가는 날부터 연락이 진짜 심하게 줄었어요..(절대 바람 이런건 아닙니다!)

원래 어디 가면 위치 찍어서 보내주는데, 제가 카톡하면 별 다른 말없이 그 위치만 띡띡 오구..툭하면 제 카톡 씹고...

그나마 간간히 사진 보내주는거 정도?.. 하루 반나절 이상 연락이 없을 때도 있구..

제가 답답해서 간간히 카톡하나씩 하면 한참 후에나 위치찍은거 아니면 사진, 단답문자 한두개 오는정도..?

먼저 올때두 가~끔 있구요..

근데 또 전화 통화하면 별 다를 게 없구 평소랑...

너무 헷갈립니다 아예 속시원하게 권태기다 조금 냅둬달라 하면 더 맘이 편할 것 같기도하구...

혼자서 1월 말 부터 끙끙거리고 있는데 자꾸 연락은 점점 줄어들고....

오빠도 노력하고 있는 것 같고 나도 닥달하지 않고 묵묵히 기다리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다가도

시간도 갖어보고 했는데도 이 상태라서 회복불가능인거 같기도하구....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할지를 잘 모르겠어요....

이 사람이랑 저 회복 가능성이 있을까요? 무슨 상태인지 잘 모르갰어요..냅둬야하는건지 같이 진지하게 얘기를

해봐야하는건지........괜히 얘기 꺼내면 긁어부스럼 만드는건 아닌가 싶고...전 아직 너무 좋아하거든요..

헤어질 자신이 없어요....

(제가 너무 남자친구가 잘해준건 칭찬안해주고 서운한것만 말했던거 같아서 이번에 친구들이랑 여행갓을 때 남자친구가 찍어준 영상이 있는데(남자친구가 엄청 저를 도와준 영상) 그거 이 시점에 페북에 올리면서 자상하다는 식으로 올려도 될까요 ㅠㅠㅠㅠㅠㅠ저희가 평소에 진짜 티 안나는 커플이거든요..페북도 서로 잘 안하고 카톡 프사도 진짜 티 안남................. 심난하니까 별 작은 행동들도 다 신경쓰이고 소심해지네요)

아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ㅠㅠ

스킨쉽도 무뎌지고..(되게 자주 만낫고 거의 주마다 하루 이상 같이 보낸적이 많음) 자극이 좀  필요한 것 같아서 이번 발렌타인데이때 커플속옷 선물하고 ㅁㅌ가자고 좀 강하게 해볼 생각이였는데.......이 상황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 일까요......둘 다 혼자 살아서 지금까지 ㅁㅌ 단 한번도 간적이 없습니다...(지금 생각해보니 시간 갖고 나서였나 그 얼마 전이 였나...남자친구가 장난식으로 모텔갈래? 라고 햇는데 제가 당황해서 어버버 거리니까 '장난이야 놀라기는'이라고 한 적 잇엇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