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전쯤에 지인의 소개로 소개팅을 했었는데요.

대화도 잘 통하고 서로 호감을 느꼈다고 생각했습니다.

만나는 내내 재미있었거든요.

헤어질 무렵 남자분이 버스를 기다려주었는데

남자분이 다음번에 아까 사람이 많아서 못갔던 그 식당에 가자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버스 도착시간이 다가오니까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아쉽다고도 말하시더라구요.

저는 애프터 신청을 받았다고 생각했고,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ㅋㅋ

그 이후로 이 남자분한테 연락이 없는 거에요!!

저는 혼자 생각에 남자분이 애프터 신청을 했을 때

좀 부끄럽기도 하고 떨려서 제대로 대답을 못했는데

남자분이 혹시 거절의 의미로 받아들였나?? 싶어서

이틀 후에 카톡을 먼저 보내봤는데 대답이 시큰둥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아 이건 아닌가보구나 하고 마음을 접긴 했는데요.

아니 연락도 안할꺼면서 다음번에 어느 식당을 가자고 왜 그런걸까요?

친구들은 소개팅 한번 만난걸로 크게 의미 둘 필요 없다고, 예의없는 사람이라고 잊으라고 하는데

마음을 쉽게 주는 스타일이 아니라 아쉬운 마음도 있고, 진심 궁금해서 잠이 잘 안오네요ㅋㅋ

조언을 좀 해주시면 다음번 소개팅 때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ㅋㅋ

일요일 밤이 지나가는게 아쉬워서 끄적끄적 적어봅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