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뜬금 없습니다만...봐주시길...쩝(글이 길껍니다)
딩글곰팅이 2016.01.10 20:25:49
제 글이 좀 쓸데없이 깁니다
건 감안하시고 봐주셨음 해요
토요일날 예상치 못한 만남을 가졌습니다
서른 넷 먹은 처자와 우연찮게 만나게 되었습니다만
물론 정말 우연찮게 만난분이라...
예전 카툰동호회에서 만났던 분이고 그때 제가 카툰동호회를
개인적인 사정으로 탈퇴를 하고 9년만에 만난 분입니다
(당시에 저 은근 동호회 생활을 오래했답니다-덕후소릴 들을만큼)
어떤일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제 한살쯤 되 보이는 애기를 안고 그리 지나가다 절 보고
아는척을 하더군요
변한게 별로 없어 보이신다고 살이 조금 빠진것 말고
한눈에 알아보겠다고 그리 제게 말을 걸어오셨답니다
뭐 저도 그때의 그 분 얼굴이 남아있어서 인사를 했구요
그러다가 이것두 우연인갑다 생각해서 제가 밥이나 먹자 했답니다
만만한게 밥이여요 전...(어...어이)
그리 밥 먹구 그리 돌려보내려는데 이리 가기 아쉽다구 얘기나 좀
더 하구 가고 싶다고 그 분이 얘길 하더군요
그래서 근처 까페에 들어가서 라떼두잔을 시켜서 얘길 했답니다
그러면서 그 분의 얘길 듣게 됬어요
결혼은 언제 했고 아이는 언제 가졌고 그리고 남편의 무관심과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 이혼을 했고
지금은 집에서 쉬면서 그리 지내고 있다고
양육 문제는 남편이란 작자가 절대로 그 애를 받아들일수 없다
그래서 결국 자신이 키우게 되었다고...
아직 젖먹이 애라서 친정에 두고 올수도 없고
부모님도 애를 돌봐줄수 있는 사정이 아니라서
거기다 지금은 친정집 근처에 집을 구해서 애와 둘이 사는중이라
애를 두고 올수 없어서 애 데리고 생계를 생각해서
할 일들을 알아보며 다닌다고 하더군요...쩝
사정도 사정이고...왠지 모르게 안타깝단 생각에 이런저런 조언을
마구 해주고 같이 욕도 하고...
딱 거기까지만 했었음 좋은데...
그 여자분이 내일(그게 오늘입니다) 어짜피 쉬는 날 아니냐고
술이 먹고 싶으니 술 한잔 사달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어쩌다보니 애기는 제가 안고 있게 되었답니다
저는 그저 애연가지 술은 입에도 못대는 사람이라..그리 얘길해도
자기가 마실테니 안주나 먹고 말상대나 되달래서
그리 같이 술집에 갔답니다
덕분에 애두 있구 좋아라 하는 담배는 하나도 못피운채
그리 계속 얘길 들어주었드랬죠
근데 그 분이 쌓인게 보통 많으셨던게 아닌거 같았답니다
그리 얘길 들어주고 하다보니
훌쩍 7시간이 지나버렸더군요
차도 다 끊기고...술값이니 뭐니 계산한다고 수중에는 현금은 없고
카드만 덜렁...그리고 가장 결정적인건...
그 분이 사람에서 떡으로 변신을 하신겁니다...
집도 모르고...알려달라고 데려다 주던 택시를 잡아주겠다 해도
그냥 떡이 되셨더군요...
여튼 그리 길거리서 30분을 애기를 제가 안은 상태서 그리 실갱이
치고 보는 사람도 이상하게 보고...
결국 도저히 방법이 없어 애기는 제가 안고 그 분은 제가 업고
그리 모텔로 갔답니다...
그리고 방을 하나 잡고 침대에 그 분을 뉘여놓고
애기가 울길래 기저귀도 갈고...분유도 타고
그리 애기만 돌보다 보니 어심프레 창가에 날이 밝아오는듯
그리 보이더군요...쩝
그 분은 제가 그리 막 부산을 떨어도 일어날줄도 모르시고
민망하게 잠만 잘 자던...코도 골구 이불도 차내고...
뭔가 그 분의 민망한점을 보는거 같아 안쓰럽기도 하고
그리 애기도 겨우 재우고 저 혼자 화장실로 들어가서 씻고
(그래도 모텔이 따뜻한 물이 잘 나오니 뭐)
애기 와 그 분은 침대서 잘 자라구 냅두고 바닥에 수건 깔고
제가 입고 왔던 패딩점퍼를 이불삼아 그리 잠들었답니다
그리 한두시간 정도 잠들었을까?
인기척이 느껴지길래 놀래서 깼어요...
저두 코도 골구 좀 잠 버릇이 그리 좋은편은 아니라서
나 때문에 깼나 했는데...
그 분이 변기와의 한판 승부를 벌이더군요..
그리고 재운지 얼마 안된 애기도 깨서 막 울고...
그야말로 전쟁을 하는듯한 기분을 느꼈답니다
일단 애기 엄마인 그 분 등을 두드려주고 물 한잔 떠서 마시게하고
냉장고에 있던 꿀물 캔을 뜨거운물에 담궈둬서 냉기를 빼고
애기 기저귀를 갈고 차가워진 물티슈때문에 놀랄까
뜨거운 물로 씻어서 온기를 맞춰서 딲고...
(그러면서 애기아빠들의 위대함을 다시 깨닫게 됬다는)
그리고 그 분 첨에는 그 상황을 인지 못하다가
어느순간 화들짝 놀라는 모습에 제가 더 놀랬구요...
이왕 이리된거 하면서 애기까지 씻기고 하다보니 오전시간을
그리 다 보내버렀구요
오후 되서 모텔을 나와서 해장을 시키고 들여 보내야겠단 생각에
근처 국밥집에서 국밥을 한그릇씩 시켜서 먹이고...
그리 들어가려고 했답니다
그런데 그 분이 절 잡더군요
어제는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실수한건 없었냐고...
(알면 그때 술은 적당히 마시지...)
그래서 뭐 큰 실수는 안했다고 말했는데...
자신의 가방에서 뭔가 주섬주섬 챙기더니
전화번호와 쵸콜렛을 주더군요...
예전부터 단거 좋아하신거 기억이 났다고
그리고 이후 다시 만났음 한다고
자신의 남편은 한번도 이리 해준적이 없었는데 처음이라고
그래서 꼭 보상을 해드리고 싶다고
(어이~어이 이 아줌마야 술을 그리 먹지마)
라고 속으로 그리 생각하고 지금 집으로 들어가는 중입니다만
이 분...그냥 절 이성이 아닌 동족으로 생각하시는거겠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왠지 그 부분이 걸러서 글을 남겨봅니다
뭐 그렇다고 지금 제가 그 분께 괸심이 가는것두 아니라서
어찌 하는게 가장 현명할까 생각을 해보고 싶답니다
그리고 어찌 하는게 좋은지 물어보고 싶기도 하구요
서른 아홉 먹은 제가 뭐 찬밥 더운밥 가릴때도 아니지만
그래도 어찌 하는게 좋은건지 알고 싶답니다
긴 글이지만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길어서 중간에 내리신분도 있겠지만요...^^;;;
건 감안하시고 봐주셨음 해요
토요일날 예상치 못한 만남을 가졌습니다
서른 넷 먹은 처자와 우연찮게 만나게 되었습니다만
물론 정말 우연찮게 만난분이라...
예전 카툰동호회에서 만났던 분이고 그때 제가 카툰동호회를
개인적인 사정으로 탈퇴를 하고 9년만에 만난 분입니다
(당시에 저 은근 동호회 생활을 오래했답니다-덕후소릴 들을만큼)
어떤일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제 한살쯤 되 보이는 애기를 안고 그리 지나가다 절 보고
아는척을 하더군요
변한게 별로 없어 보이신다고 살이 조금 빠진것 말고
한눈에 알아보겠다고 그리 제게 말을 걸어오셨답니다
뭐 저도 그때의 그 분 얼굴이 남아있어서 인사를 했구요
그러다가 이것두 우연인갑다 생각해서 제가 밥이나 먹자 했답니다
만만한게 밥이여요 전...(어...어이)
그리 밥 먹구 그리 돌려보내려는데 이리 가기 아쉽다구 얘기나 좀
더 하구 가고 싶다고 그 분이 얘길 하더군요
그래서 근처 까페에 들어가서 라떼두잔을 시켜서 얘길 했답니다
그러면서 그 분의 얘길 듣게 됬어요
결혼은 언제 했고 아이는 언제 가졌고 그리고 남편의 무관심과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 이혼을 했고
지금은 집에서 쉬면서 그리 지내고 있다고
양육 문제는 남편이란 작자가 절대로 그 애를 받아들일수 없다
그래서 결국 자신이 키우게 되었다고...
아직 젖먹이 애라서 친정에 두고 올수도 없고
부모님도 애를 돌봐줄수 있는 사정이 아니라서
거기다 지금은 친정집 근처에 집을 구해서 애와 둘이 사는중이라
애를 두고 올수 없어서 애 데리고 생계를 생각해서
할 일들을 알아보며 다닌다고 하더군요...쩝
사정도 사정이고...왠지 모르게 안타깝단 생각에 이런저런 조언을
마구 해주고 같이 욕도 하고...
딱 거기까지만 했었음 좋은데...
그 여자분이 내일(그게 오늘입니다) 어짜피 쉬는 날 아니냐고
술이 먹고 싶으니 술 한잔 사달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어쩌다보니 애기는 제가 안고 있게 되었답니다
저는 그저 애연가지 술은 입에도 못대는 사람이라..그리 얘길해도
자기가 마실테니 안주나 먹고 말상대나 되달래서
그리 같이 술집에 갔답니다
덕분에 애두 있구 좋아라 하는 담배는 하나도 못피운채
그리 계속 얘길 들어주었드랬죠
근데 그 분이 쌓인게 보통 많으셨던게 아닌거 같았답니다
그리 얘길 들어주고 하다보니
훌쩍 7시간이 지나버렸더군요
차도 다 끊기고...술값이니 뭐니 계산한다고 수중에는 현금은 없고
카드만 덜렁...그리고 가장 결정적인건...
그 분이 사람에서 떡으로 변신을 하신겁니다...
집도 모르고...알려달라고 데려다 주던 택시를 잡아주겠다 해도
그냥 떡이 되셨더군요...
여튼 그리 길거리서 30분을 애기를 제가 안은 상태서 그리 실갱이
치고 보는 사람도 이상하게 보고...
결국 도저히 방법이 없어 애기는 제가 안고 그 분은 제가 업고
그리 모텔로 갔답니다...
그리고 방을 하나 잡고 침대에 그 분을 뉘여놓고
애기가 울길래 기저귀도 갈고...분유도 타고
그리 애기만 돌보다 보니 어심프레 창가에 날이 밝아오는듯
그리 보이더군요...쩝
그 분은 제가 그리 막 부산을 떨어도 일어날줄도 모르시고
민망하게 잠만 잘 자던...코도 골구 이불도 차내고...
뭔가 그 분의 민망한점을 보는거 같아 안쓰럽기도 하고
그리 애기도 겨우 재우고 저 혼자 화장실로 들어가서 씻고
(그래도 모텔이 따뜻한 물이 잘 나오니 뭐)
애기 와 그 분은 침대서 잘 자라구 냅두고 바닥에 수건 깔고
제가 입고 왔던 패딩점퍼를 이불삼아 그리 잠들었답니다
그리 한두시간 정도 잠들었을까?
인기척이 느껴지길래 놀래서 깼어요...
저두 코도 골구 좀 잠 버릇이 그리 좋은편은 아니라서
나 때문에 깼나 했는데...
그 분이 변기와의 한판 승부를 벌이더군요..
그리고 재운지 얼마 안된 애기도 깨서 막 울고...
그야말로 전쟁을 하는듯한 기분을 느꼈답니다
일단 애기 엄마인 그 분 등을 두드려주고 물 한잔 떠서 마시게하고
냉장고에 있던 꿀물 캔을 뜨거운물에 담궈둬서 냉기를 빼고
애기 기저귀를 갈고 차가워진 물티슈때문에 놀랄까
뜨거운 물로 씻어서 온기를 맞춰서 딲고...
(그러면서 애기아빠들의 위대함을 다시 깨닫게 됬다는)
그리고 그 분 첨에는 그 상황을 인지 못하다가
어느순간 화들짝 놀라는 모습에 제가 더 놀랬구요...
이왕 이리된거 하면서 애기까지 씻기고 하다보니 오전시간을
그리 다 보내버렀구요
오후 되서 모텔을 나와서 해장을 시키고 들여 보내야겠단 생각에
근처 국밥집에서 국밥을 한그릇씩 시켜서 먹이고...
그리 들어가려고 했답니다
그런데 그 분이 절 잡더군요
어제는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실수한건 없었냐고...
(알면 그때 술은 적당히 마시지...)
그래서 뭐 큰 실수는 안했다고 말했는데...
자신의 가방에서 뭔가 주섬주섬 챙기더니
전화번호와 쵸콜렛을 주더군요...
예전부터 단거 좋아하신거 기억이 났다고
그리고 이후 다시 만났음 한다고
자신의 남편은 한번도 이리 해준적이 없었는데 처음이라고
그래서 꼭 보상을 해드리고 싶다고
(어이~어이 이 아줌마야 술을 그리 먹지마)
라고 속으로 그리 생각하고 지금 집으로 들어가는 중입니다만
이 분...그냥 절 이성이 아닌 동족으로 생각하시는거겠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왠지 그 부분이 걸러서 글을 남겨봅니다
뭐 그렇다고 지금 제가 그 분께 괸심이 가는것두 아니라서
어찌 하는게 가장 현명할까 생각을 해보고 싶답니다
그리고 어찌 하는게 좋은지 물어보고 싶기도 하구요
서른 아홉 먹은 제가 뭐 찬밥 더운밥 가릴때도 아니지만
그래도 어찌 하는게 좋은건지 알고 싶답니다
긴 글이지만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길어서 중간에 내리신분도 있겠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