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뭐 별로 이쁘지않아요
근데 어느날 인스타그램 쪽지로
오랫동안 봤는데 팬이라면서 술기운 빌려 용기내서
연락해본다며 연락이 왔어요
전혀 얼굴도 모르고 소통도 없었던 사람에게서

보통은 그런 쪽지는 무시하는데
왠지 이날은 연락을 하고싶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쪽지를 주고받다가 전화번호 교환하고
하루종일 카톡하구 자기전엔 항상 전화하고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뭔가 너무 잘 통한다고 생각하고
있을무렵 저를 보겠다고 이남자가 서울을 오겠대요
서울까지 4시간 걸리는 지방에서 사는 사람인데
그래서 좀 놀랬지만 그래 만나보자 해서
오늘 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제가 첫만남인데 예쁘게 보이고싶은마음에
이렇게 저렇게 꾸며보고 전쟁을 하다가
약속시간보다 한시간쯤 늦을것같은 불상사가^^;;;
그래서 그사람은 도착했다는데
문자를 보냈죠
정말 미안한데 정말 잘못했는데 내가 이래이래 해서
늦을것같다 정말 미안하다 빨리 달려가겠다

이렇게요


그랬더니 답장이 오더라구요


'이건 아니지 얼마나 멀리서 왔는데'

그래서 너무 미안하다 열심히 가고있다 했는데
열심히 가고있던 중간에 연락이 오더라구요

'미안한데. 오늘 너 웃으며 볼 자신이 없다. 미안한데
다음에 보자. 그래. 기분은 나쁜데 이해는 해볼게'

'나 오늘 고향에서 친구들이랑 약속 있었다. 나중에 보자.'


이렇게 보내더니 연락 두절이예요 ^^;;;;;;

네 저도 제가 잘못한점 알고 인정해요
그래서 진짜 미안하다고 계속 했구요

그런데 첫만남에 늦었다고
얼굴도 안보고 바로 다시 내려간다니요?????

게다가 갑자기 등장한 말끝마다 있는 저 쩜은 뭔지 참

무튼 오늘 만나지도 못해보고 보기좋게 약속장소
가다가 차였네요 시원하게 ㅋㅋㅋㅋㅋㅋㅋㅋ

술 퍼마셨어요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