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보기만하다 글은 처음 써보네요.
글솜씨가없어서 뒤죽박죽일수 있지만..들어주세요

올해 저는25 남친은28살입니다. 사귄지는 4년반이나 됐네요. 저희는 같은 대학교였고 학교에서 연결해주는 봉사활동에서 남친을 만났습니다. 세무서에 봉사활동을 갔는데 총 열명 중 여자아홉에 남자한명이더라구요. 둘씩 짝을지어 일을했는데 짝이되었고 우리커플의 인연은 그때부터였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남자답고 배려깊고 연락정말잘하고 여자문제로 전혀속썩인적도없고 술로도속안썩이고..맥주한잔먹으면얼굴새빨개져요..ㅋㅋㅋ 저한테 최고의 애인이었어요. 저도 많이 좋아했지만 남친은 휠씬더 저를 아껴주었어요 나중에 우리 결혼해서 가전제품은 이걸로하자~하며 혼수보러 데이트할때 자주 돌아 다녔구요. 정말 행복한 연애였습니다

남친 부모님은 작년에 처음 뵙고 그이후로 네번정도 뵈었네요. 아버님은 경찰이세요 이번달을 마지막으로 정년퇴직하시구요.. 어머님은 주부이구요.. 남친 집안이 재벌은 아니지만 제가 보기엔 풍족해보이더군요. 두분 다 수입차에 해외여행도 잘 다니시고 남친 뒷바라지도 계속 해주시구요. 남친은 이십대 내내 세무사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공부가 길어지니 본인도 힘들겠지만 외동아들이다보니 집안에서 지원이 빵빵하네요.

저도 대학시절 세무공무원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집안사정이 있었네요 어릴때 부모님헤어지시고 엄마가 언니랑 저랑 열심히 키워주셨습니다 저는 졸업하고 얼마안되서 세무법인에 취업을했어요 돈을 빨리 벌고 싶었습니다. 딱 경력이 1년되던때에 엄마가 병이 악화되서 입원을 하셨어요 아픈걸참고참다가 유방암4기판정을 받게되서... 언니가 그만두는것보다야 제가 그만두는게 나을것같아 작년 여름에 직장은 그만두고 알바를하면서 간병을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수술만하면 좋아질줄 알앗는데 아니더라구요 머리까지 전이가되고 몸이 많이 안좋으시네요..

남친 부모님을 뵈러갈때마다 정말 신경많이 썼습니다. 실수안하고 잘보이기 위해서 말이죠. 나름 이정도면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남친을 통해서 어머님이" 얘는 착하고 괜찮네 "하는 소리를 전해 듣기도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다였습니다. 연애를 하는건괜찮다 그치만 절때 결혼은 안된다고 하셨더라구요 저는 이 사실을 며칠전에 알게되었구요 벙찌더군요 일년내내 남친이 이 사실때문에 고통을 받았더라구요 정말 사랑하는사람이다 꼭 결혼할꺼라고 말을해도 절때 안들으신다고... 아마 제 집안환경때문이었겟지요. 아들의 행복을 위해서 한발 뒤로 물러나줄꺼라 생각했던 남친도 충격이 너무 크구요..

그래도 꾹 버텨주던 사람이었습니다. 며칠전 우리 사소한일로 싸웠어요..백프로 제 잘못이었구요 싸워서 연락안해보기도 연애하면서 처음이었네요 이런 집안 문제도 겹치다보니 남친이 너무 힘들었나봅니다 저를 놓으려 하더군요 결국 크리스마스이브날 만나서 얘기하다 울면서 헤어졌습니다. 이미 제 생활의 일부가 된 남친이라 견디기가 힘들었어요 하루가지나 크리스마스가 되었고 저는 약속도 없지만 무작정 버스를 타고 남친 자취하는 곳 근처카페에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아직 서로 많이 사랑하는데 노력은 해봐야지 생각끝에 나는 오빠랑 못헤어진다고 톡을 보냇더니 저를 바로 만나러나오더군요 제가 많이 노력해보겠다했습니다 더 살갑게 굴고 전화도 드리고 편지도쓰고 찾아뵙고 노력해보겠다 그래도 노력은 해봐야되는거아니냐 오빠가 나랑헤어져 불행한 모습 그 모습 부모님도 못 보실것이다 하며 제가 남친을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설득많이 해봤는데 너무 완고하기만하고 지친대요 나를 계속만나 결혼을 하게되면 불행할꺼라고 그런 말씀까지 하신답니다..나를 여전히너무사랑하지만 불효도 할수 없고 지금 반반이라고.. 같이 노력해본다해도 절때 변할 분들이 아니고 나만 지금의 몇배로 다 고통받을거라고.. 저 상처받는거 못본다고 힘들게 하고싶지 않답니다. 모든걸 붙잡고 가면 모두가 상처받는길이고 본인이 놓기만 하면 그게 줄어든다네요 이사람 우는것도 처음봤네요. 저 역시 나 때문에 남친이 부모님과 사이 더 안좋아 지는것 원치않습니다 그래서 또 그렇게 얘기많이 나누고 돌아왔네요

좋은사람만나라는데 뭐 이제 누굴 만나나요? 우리 엄마 돌아가시면..저 이제 혼자입니다. 혼자 어떻게 살 지 막막하네요. 그사람이 있어서 저 지금도 버틸수 있었어요 남자야 외로워서 금방 만날수도 있습니다 소개팅시켜준다고 친구들이 난리도 아니에요. 하지만 남편으로 평생 살고 싶은 사람은 제 남친 뿐이네요 정리가 전혀 되질않아요... 저 없으면 못 사는 사람입니다 혼자 집에서 외롭게 있겠구나 생각하면 안아주고싶고 미치겠어요

서른되보면 제나이25살... 어리겠죠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을시간이란건 압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것도 잘 압니다.. 하지만 놔지지가 않는걸 어찌할까요?? 저한테 선물도 자주 보내주고 일박이일놀러가는거 재밋게 놀다와라 하며 잘 해주기만하던 남친부모님이었는데... 속으로는 그런마음인지는 전혀 모르고 살았네요 바보같아요.. 하루종일 머리가 아파요 지금도 너무 보고싶어요 누우면 숨도 잘 안쉬어지네요 답답합니다 1월이 되면 직장을 다니려고 합니다 그러면 조금 바빠지면 괜찮아 질수도 있겠죠... 내가 뭔가를 잘못해서 맘에 안드는게 아닌 집안사정 때문이라니 너무하네요.. 저 나름 결혼자금 모으고 있고 일이년정도 더 벌면 남들 하는거 만큼 충분히 내 힘으로 시집갈 준비 되어있는데... 할수있는게 없네요 지금 제 자존감이 바닥을 칩니다. 나도 우리엄마한테 귀한딸인데..이런상황을 아시면 얼마나 슬프실까요.. 얼마나 대단한 며느리를 보겠다고 그러는걸까요?? 사랑으로 결혼하기 이렇게 힘든가요

많은의견듣고싶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