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으로 만난 사람이 있습니다

첫만남에 서로가 호감이었고 늦은시간에 만나 밥을 먹기도 애매해서 차한잔하고 서로 얘기하고 헤어졌습니다

다음날 저녁먹자고 에프터가 왔고, 왜 여자들은 맘에 없는 남자와 술도먹고 밥도 먹냐는 질문에

제가 사람마다 다르겠죠 라고 했더니 저는 어떻냐며 마음을 떠보길래 저도 호감표시를 하려고

저는 맘에 없는 사람하고 밥 안먹는다고 호감을 표현했습니다

마지막 연애가 언제냐, 손에끼고있는 반지는 뭐냐 주변에 남자관계를 묻기도하고 적극적으로 호감을 나타내더라구요 맥주 한병으로 나눠먹고 헤어지기 아쉽다고 드라이브가자고 하길래, 좀 망설이다가 알았다고 했어요 저는 어디 시외가서 한반퀴 돌 줄 알았는데 시외에 있는 자기 별장으로 데리고 가더라구요

솔직히 느낌이 싸했고, 아 내가 사람을 잘못본건가? 싶었어요

막상 내리니 주변에 너무 어두웠고, 산책하자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어요

자연스레 2층으로 올라가 안으로 들어가더라구요 저도 쭈뼛거리다가 안으로 들어갔는데

물이랑 꺼내와 쇼파에 앉더라구요 어색한지 자기도 티비를 틀었는데

20분정도 같이 보다가 왜 마지막 연애가 언젠지 대답안해주냐고 하더라구요

대답하기 싫으니 안한다 뭐 이런식으로 하다가 다시 티비 보는데 갑자기 머리카락을 만지더니

저를 안았어요 제가 너무 놀라서, 오빠한테 호감이 있는건 맞지만 이제 2번 봤는데 뭘 얼마나 안다고

스킨십을 하냐 깜짝놀랐다 당황스럽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자기는 둘 다 적은나이 (남 33 여 30)도 아니고 서로 잴 거 있느냐

서로 호감 확인했으니 안아보고 싶다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너무 당황스럽다고 했더니, 그럼 안한다고 여자가 싫다하면 또 말 잘듣는다고

놀랠 줄 몰랐다고 그러고 더이상 진도는 안나갔어요

약간은 어색한 상태로 집에왔고 잘자라고 고생했다고 문자왔더라구요

(아 저한테 정말 연애를 오래 쉬었거나, 연애고수라고 했어요)

집에와서 , 아 연락안해야 하나 싶었는데

친구한테 얘기하니, 그 오빤 분명 별장이라고 말했고 제가 간다고 했으니

오케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하룻밤 데리고 놀 상대였으면 강압적으로 했거나 아님 짜증내면서 그냥 가자고 하지 않았을까? 라고 하길래, 저도 호감있으니 다시 한 번 보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말을 하려고 했구요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스킨십 싫다구요

다음날은 까페에서 오빠 친구랑 셋이 수다떨며 놀다가 둘이 맥주한잔씩 했어요

이런저런 연애관에 대해 얘기를 하다가 자기는 사귀자는 말 못한다고 호감있음 만나보는거 아니냐고

그래서 제가 그럼 여자가 헷갈려 하지 않아요? 이랬더니

여자쪽에서 물어보면 뽀뽀도 했는데 사귀는거 아니냐? 이렇게 말한대요

그래서 제가 그러냐고 나는 이해안간다는 식으로 말했구요

무튼 집에 데려다주는길에 차 안에서 한번만 안아보자고 하더라구요

제가 싫다고 좀 콧소리 섞인투로 말했더니 계속 조르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뭐 안는거 쯤이야 하고 안겼어요 가만히 계속 있다가 키스를 하더라구요

제가 또 뿌리쳤어요 (근데 모든 거절을 정색하고 하진 않은 제 잘못도 ㅜ)

저는 입을 다물고 받아주진 않았는데 게속 혼자 하려고 하길래 제가 밀쳤거든요

손이 가슴으로 오길래 짜증난다 하면서 그냥 내렸구요

그랬더니 뒷문을 열고 들어가서 바로 자라며 인사하고 갔어요

그날은 집에 도착했다는 문자가 없었어요

다음날 피곤하지? 출근잘했어?라며 톡이왔고

어제 제가 짜증나라고 말한 것 때문에 좀 자존심 상했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아무렇지 않게 또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제가 주말에 친구들하고 여행간다고 했더니 남자는 끼냐 잠은 어떻게 자냐 묻더라구요

확실히 호감은 있는데 사귀자는 말을 안하니 저도 그 남자한테 다 맞출순 없다고 생각됐고

여행에서 오는 날 만나서 스킨십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할려고 했어요

놀고 있는데 재밌냐 어디냐 물어서 문자 몇번하다가

제가 내일밤에 시간내라고 할말있다고 했어요

불안하게 왜 그러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잠깐이면 된다고 얼굴보자 했어요

자기 할머니집 가니까 밤에나 봐야 할 것 같다고 해서

그러기로 했는데 보기로 한 날 오후에 제가 열한시쯤 보자고 좀 늦을것 같다고 하니

자기도 문자하려 했따고 좀 길어질것 같다고 하면서 이따연락할께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어디서와요? 물었는데 답이 한동안 없다가

밤되서야 삼촌이랑 술을 많이 먹어서 운전을 못하겠다고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제가 다음에봐요? 이러니까는

(앞에 까페에서 봤던) 친구가 데리러 온다는데 셋이 볼래? 이러는 겁니다

가족하고 술을 먹었다는 건 이해하겠는데 셋이 보자는게 너무 화가나서

어제부터 할말있다고 했는데 지금 이 상황 기분이 언짢다고 즐겁게 노시라고 했어요

답장은 없구요 아침까지..

첫만남때부터 서로가 주변에 이성친구들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고

저도 괜히 꿀리기 싫어 저를 좀 포장한게 있어서

오빠친구도 저를 남자들한테 인기 많겠다 라고 할만큼

이 소개팅 오빠도 저를 오해하는 면이 있긴해요

마지막연애를 제가 답안해주니 친구한테 니가 좀 물어봐라하고

일하는데 남직원은 몇이니, 주변에 남자친구들에 대해 묻고, 주변에 남자친구들 있음 자기가 힘들다며

서로 느낌은 정말 호감이었는데...

답답한 마음에 타로를 봤는데

너희 둘은 서로가 재고 있다고하면서, 남자 주변에 여자가 없진 않은데 절대 저를 가볍게 보는건 아니라고 첫만남때부터 오해가 있었고 그걸 풀어가면서 끝이 좋게 나온다 궁합은 정말 괜찮다

근데 제가 남자 성기 상징카드를 뽑은거에요 그게 너희 둘이 연애할때 가장 큰 걸림돌이다

신기하더라구요 남자는 스킨십으로 먼저 확인하려 한다. 잘 대화를 해봐라

이정도로 나왔구요 타로를 맹신하는건 아니지만 몇 번 맞은 경험상...

아 그리고 둘이 사귀는 사이라면 한번은 깨지고 만나는 카드가 나왔는데

아직 사귀기 전이니 둘이 오해때문에 멀어졌다 만날수도 있다고 했어요

저도 만나면 이 오빠가 진심은 있다라고 느끼구요

다만 스킨십을 너무 하려하니까....

스킨십을 해서 맞으면 자기 사람이라고 생각할 남잔가?

나만의 착각인가?

나이가 많다지만 너무 감정대로 하는거 아닌가?

별 생각이 다 드네요

그리고 마지막에 셋이보자는말....

제가 사귀는거 아님 스킨십 못한다는 말 할 줄 알고 자리를 회피한걸까요?

너무 짜증나지만 이미 좋아하는 마음이 생겨버려서 그것도 짜증나네요

앞으로 연락이 올까요? 아님 여기서 끝날까요?

직업도 집안도 좋아서 아쉬울게 없나 이런 생각도 솔직히 듭니다...

답변좀 주세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