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이 차이고도 사내커플이었어서 그 동안은 그냥 아무렇지 않으 척 자내왔어요. 심지어 제가 미련이 남아서 저를 피해다니는 그 남자한테 먼저 좋은 동료로 잘 지내자고까지 해버렸네요. 그런데 제가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나서 얼마 후면 안봐도 될 사이가 돼요. 이젠 다시 만나는 건 저도 싫은데 그래도 그 새끼가 했던 그 쓰레기 같은 짓들이 떠올라서 너무 분해요. 어차피 안보게 될거 떠나는 날 그 새끼한테 걔가 한 쓰레기 같은 행동들과 그렇게 살지 말라고 기분 나쁘게 충고하고 딱 너같은 여자 만나라고 카톡 보내고 싶은데요.
그런데 지금 제가 이성을 잃어서 잘못된 길로 가는 건 아닌지 너무 걱정돼요. 날 병신만든 그 놈을 이런 식으로라도 신경을 긁어주고 기분 더럽게 만들고 싶은데 이렇게 해서 내 속이 편해질 거 같다면 해도 괜찮을까요? 아님 나중에 크게 후회하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