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깁니다.내용도 어지럽고.복잡합니다. 안읽으셔도 되고 애써 읽어주시는분들께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오늘헤어졌습니다. 여러 게시글 검색하다가 이 사이트 있길래.. 여긴 아무도 안보겠지. 

그저 내 신세한탄만 할수있을까.. 하고 끄적여봅니다.

저는 20대중반 남자입니다. 저보다 1살어린 여자와 사귀고있었구요. 오늘아침까지만해도.

크게 상관없겠지만 참고하시려면 저흰 a형남자 b형여자 커플이구요.

혈액형별 성격이 완전히 맞진않겠지만 대략 비슷하다고 보시면됩니다.

저흰 장거리 커플이었습니다.버스로 2시간 정도구요.

안지는 작년 12월부터 현재까지 5개월이네요. 사귄지는 오늘로 한달좀 넘었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처음 사랑한 여자고. 사귄 친구입니다.

작년12월에 어찌어찌 알게되어 처음부터 서로 온갖 오글거리는 멘트와 카톡과 전화 등 서로 사랑한다고 장난반 진지반

애정표현으로 지내고있었습니다. 생색내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나름 제가할수있는 모든것은 다했습니다.

항상 사랑한다 표현해주고 그림그려주고 노래불러주고 녹음음성메시지 매일자기전진심담긴장문카톡 등..

크리스마스이브엔 부산까지가서 파리크라상에 찾아가서 딸기레어치즈타르트.. 일반 케익주기싫어서 그걸 사들고

편지 써서 그애집까지가서 집문앞에 두고 오고. 새해엔 여자친구...아니 이제 전여자친구.. 아무튼 그친구..

어머니 담배피시는데 건강이 안좋아 입원하고 뭐 그러셔서 전자담배 선물해드리고 편지로. 미안하고 부담가지실수있지만 제 마음이라고. 전 그친구..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부디 거절안하셨으면한다. 뭐 정 미안하시면 언젠가 좋게 봐주시고 가산점 주십시오 장모님 드립도 치고.. 부담을..줬을수도있지만 정말 순수하게. 저는 모든걸 다해주고싶었고 제가 아는한도내에서 제가 생각하는 부담스러움의 한도내에서 할수있는걸 다했습니다. 그친구도 미안해는 했지만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해줬구요.

그러던중 걔가 바로전날까지 사랑한다해놓고 다음날 일어나보니 카톡에 다른남자이름 하트(예 : 홍길동♥) 라고 되있는겁니다. 뭔지 물었죠. 자기친구랍니다. 별거아니랍니다. 계속물었습니다. 3일간 계속. 헌데 그친구는 계속 말을 돌리고. 예를들어 제가 "홍길동하트 가 대체뭐야.. 그런거 사랑하는사이끼리 하는거잖아.." 라고 하면 막 4시간뒤

"우웅..이제일어났어..머리가왜이렇게아프지.." 이러면 제가 몸걱정 하느라 또 화제가 전환되고. 이런식으로

3일? 일주일을 회피하다가 저도 지치고 다른남자 생긴거같고 해서 제가 정말 맘먹고 물었습니다. 하니 이러더군요. 난원래 먹을거에도 하트붙이고 이쁜거에도하트붙여.얜 그냥 내 친한 친구라는식으로. 오히려 제가 제맘대로 생각해버리는거라고.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간섭하지말라는식으로 오빠는내친한오빠고 그냥좋은오빠라고. 오히려 자기가 지치고 힘들다고 그러기에.

저도.. 지쳐서 장문으로 그동안 고마웠던일 즐거웠던일 행복했던일 쭉 쓰고. 사랑받는 여자가 되라고. 행복하라고. 그래도 혹시 힘들거나 하면 기다릴테니 연락하라고. 하니 읽고 씹더군요.

그러고 다음날 페북에 연애중이 올라왔습니다.이미 일주일전부터 사귀고있더라구요. 저한테 사랑한다고 하는날까지..

아무튼 그러고 질질 짜면서 울면서 며칠보내다. 생각도 정리하고 애써 무덤덤하게 제 삶에 집중하려던 차에

 보름쯤뒤 페북도 비활성화되있고 카톡상태메시지도 내려가있더니 다음날 아침 카톡이 오더라구요.

늦었지만 새해복 많이받으라고. (음력 새해)

해서 저는 고민했습니다. 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주변에 물어보니. 아직도 차단안했냐는둥 호구라는둥

욕을 하라는둥. 번호내놓으라고 자기가 욕한다고.하거나 읽고씹는게 더 기분나쁘다고 읽고씹으라는 여론중 일단 읽고씹는걸택했죠. 낮에 읽고 밤에 집에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미안한겁니다. 뭐..아쉬움도 있었을수있습니다.

해서 새해덕담문잔데..뭐 나도 덕담이나 해주자 해서.

"그래 고맙다.너도 복받고. 황사가심하다 마스크쓰고다니고 몸조리잘해라"

라고 보낸걸 기점으로 연락이 시작되서. 처음엔 제가 굉장히 차갑게. 냉랭하게 대하면서도 안부물어주고 따듯하게

말했습니다. 무슨일있냐고.

그러다 보니 미안하다고. 자기가 뭐 친한친구의소개로 거의 사귈거처럼 갑자기 소개받은거라 어쩔수없었다고.

 차라리 욕하고 차단하라고. 그렇게 며칠 대화하다가 제가 여전히 좋아한다고 했고 왜이제왔냐는둥.

잘다녀왔냐는둥...해서 그렇게 사귀게되었습니다.

사귀는 중에 크게 싸울일은 없었습니다.

문제라하면 그여자애는 연락이 잘안된다는점인데 저는 첫연애고 a형이고 잘해보려고 이해하려고..

다 감안하고 제가 더 다가가고 제가 더 연락하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아 본론 얘기해야하는데. 아무튼 사귀는도중 별일은 없었지만

장거리다 보니 만나면 제가가거나 그친구가 오거나 둘중 하나인데.

제가 갈때는 집에서 늦게 출발해서 터미널에 마중은 한번도 와준적 없구요..

그친구가 올때는 버스를 놓쳐서 기차타고 중간지점에서 만나기도 했었습니다. 빈번히..

빈번히라기보다는 매번 그랬던것같습니다. 그래도 전 그저 만난다는게 기뻐서. 좋아서.. 그럴수있지. 하고

호구처럼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그친구가 주장하는 미안한일이 있었습니다.

1. 그친구가 저희 지역으로 오는 거였고 제가 깜짝선물로 유부초밥 싸다가 공원에서 같이 먹을려고 했는데

 그 친구가 자고일어나니 아프다고 못와서 제가 걔네집에 몰래가서 떡볶이랑 도시락이랑 편지.음료수. 해서 몰래 우체통에 두고왔습니다.그러고 오빠 다녀간다고. 너 아픈데 너 보면 집에 안보내줄거같다고. 안보고 그냥 갈테니 맛있게 먹으라고 카톡 하고 숨어서 도시락 가져가는 그애모습 지켜보다가 내려왔습니다.

2.  5월5일입니다. 제가 어린이날이라 그친구 동생들 먹으라고 그아이집 근처 맘스터치에 전화해서 계좌이체로 주문하여 햄버거세트 몇개를 보내줬습니다. 정말 고마운데 미안하니까...이런거 안했으면 좋겠다고 했었습니다.

3.  그다음날 원래 그친구가 저희지역을 오기로했는데 아침에 집에 일이있다고. 늦는다고 . 늦더라도 온다고 했다가

집에서 외출금지라 못온다고 해서. 그럼 내가갈게 했더니. 부담된다고 제발 오지말라고 다음에 온다고. 했었고

4.오늘 그 오기로 한날인데. 전날 고양이가 아파서 봐줄사람이 없다고 하다가 장난이라고 온다고하다가.

아침까지 온다고 하다가 갑자기 서류뗼게있는데 떼고 나면 버스 놓칠수도있다고 혹시 오빠가 올수있으면 올 생각도 하라는 식으로 말해서 알겠다고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미안한감정때문에 뭐라말은 못하겠는데 이런패턴이면 오빠도 지칠거고 자기도 답답하고 미안하다고. 자기가 문제가 너무많다고 미안하단 감정밖에안들어서 그만하자우리. 갖춰진게없어. 뭐 자기주제에 연애하는게아니었다면서. 두번상처줘서 미안하다고.    그러길래.

다른거필요없고 좋아만해달라고 지칠사람으로 보이냐고. 니가못오면내가간다고 가만히있으라고.

하니까

오지말라는식으로 연애가너무힘들고 만나는게힘들고 미안하다고. 오지도말고 몰래뭐두고가지도말고 숨어서보지도말고. 우리집근처에도오지말라는식으로 해서 저는 계속 좋게 타이르면서 풀어가려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난 이런오빠가 너무싫다면서. 미안하다는데 자꾸 왜그러냐고. 싫어하는짓을 왜하냐는식으로.

왜자기맘을 몰라주냐고. 눈꼽만큼이라도 이해해달라고. 안만난다고.

해도 저는 계속 구걸아닌구걸을 했죠.만나서얘기하자고. 왜이러냐고. 갑자기왜그러냐고.사랑한다고. 라고하면

이래서싫다고. 무섭다느니 소름돋는다고. 말을 이해를 못한다면서 차단한다고 끝났다고.

오늘보기로했잖아.니가안와서 내가가는거잖아. 라고 해도

아니못만난다고 싫다고 내가왜봐야하는데. 우리헤어졌잖아 안본다고. 짜증나말이안통해.

이렇게까지말안할라했는데 다오빠가자초한일이라고. 자기말은 하나도 안들어준다고 연락하지마라고.

원래싫었다고. 아무튼..

그래서 거기가던 버스에서 도중에 내려서 외진 터미널에서 1시간동안 찔찔 짜다가

니가좋았다고.. 여전히 니가 좋다고 장문 카톡보내놓고 읽씹당하고 현재 이 상태입니다.

글이 굉장히 길고 횡설수설한데.. 후... 모르겠습니다. 도저히 뭐떄문인지..제가 잘못한건지

제가 집착이심한건지 이게; 저는..정말 잘해줬다고 생각하는데.. 뭐..도중에 뺴먹은 이야기도 있겠지만.

사실있는그대로 객관적인 상황입니다. 주변에선 다 저보고 ㅄ이라고 합니다. 진작에 헤어졌어야한다고.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글,조언,욕설, 다 달게 받겠습니다. 읽어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해야겠죠 이딴글엔 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