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글들을 읽어보니  상황은 달라도 저랑 비슷한 이별경험자들이 많구나..이좋은날 우울하게 보내는사람들이 또 있구나싶네요.

저두 요즘 마음이 답답해서  많은분들 생각좀 들어보려구요..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와 잘지내고있었어요..

솔직히 첫느낌은 별루였는데 이남자가 너무 적극적으로 대시를 했어요.

그래서 저도 만나보기로했죠..저한테 너무 잘했거든요 

이남자 직업상 해외출장이 잦은데.. 소개팅후 4~5번정도 만났다가 해외출장을 갔어요..

가기전에도 카톡으로 끊임없이 얘기를 주거니받거니 사진보내는것도 좋아하고..보내주기도 바라며

시시콜콜한 일거수 일투족 일상얘기를 주고받았습니다...해외가면 덜할까 싶었지만 아니더군요..

좀 귀찮다싶을정도로 자주 연락이 왔어요.  아직 만난지 얼마 안된사이라 저는 말을 놓지않았구요

그남자는 말을 놓고 아주 편히 대했어요.

다른여자분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저는 사귀자는 말을 하고 서로 합의한후에야 연인이 된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런거 그냥 말안하고 은근히 넘어가는사람들도 많다고들 하네요..

사건의 발단은 그문제였어요..내생각에 그사람과 저는 연인아닌 연인같은 썸남썸녀같았거든요 ...그남자가 말을 넘 편히 하는거같아서 불쾌해서 말조심하자고..아직 그런사이가 아니지않느냐라고 톡을 보냈는데...

남자의 반응이.."아네~"(급 존댓말) 이러고 그후로 연락을 안하는겁니다.

그래서 4일후쯤 제가 먼저 메일을 보냈어요..내생각이 이러이러해서 그랬다고 설명을 했는데

그사람답장엔 자기가 충격이 너무 컸데요. 저두 갑자기 정색한거에 미안해서 사과하고 앞으로 우리가 진지하게 만날수있느냐고 물었고 그사람도 그렇게 하기로 하고.. 화해모드로 갔습니다.한국들어가면 같이 뭘할껀지 물어보기도 하고,

하지만 전과는 다른느낌의 약간 냉소적인 반응들이었지만..그래도 계속 연락은 주고받고 그랬었죠  

그러다 출장에서 돌아오기전에  몇일에 들어가는날이라고 알려줬고 전 그날 그사람을 만날생각에 약간 설레기도 했었어요. 한달정도의 장기출장이었거든요. 그런데 너무 어이없게도 돌아오는날 아침에 그사람한테서 메일한통이 왔어요

우린힘들겠다고 자기마음이 그일 전으로 돌아가지지가 않더래요..좋은사람만나라고 이별통보를 하네요.

마음이 풀린거처럼 위장하고 안심시킨후에 차버리는건가여? 너무 좋아했던 여자도 한순간 마음이 바뀔수도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그사람이 그동안 나한테 했던 감미로운 말도 다 거짓이었나 싶기도 하고...

전 그날 바로 전화도 하고 문자도 보내고 일단 만나서 얘기를 해보자 했지만....답이없어요..

시간이지나 생각해보니 일방적인통보가 너무 예의없고 화가 나네요.

남자들마음이 궁금해요..너무 좋았던 여자도 한순간 싫어지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