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인 문제로 헤어진 경우에는 어떻게 되나요?

전 23살 남친은 29살 1년반 만나고 헤어졌습니다.
너무나 평범한 어느날 전화로 갑작스럽게 통보 받았어요.
너의 기대에 맞출 자신이 없다, 서로 맞추려고 노력만 하지 근본적인 성격이 너무 다르다 라는데
헤어진 후 한 달 넘는 시간 동안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런 말은 다 핑계인 것 같고 현실과의 싸움에서 제가 진 것 같더라구요.
저런 이유를 가지고 전날 싸운 것도 아니고 아무런 기별이 없었거든요. 너무 뜬금 없었죠.
또한 얼마전 원하는 직장에 들어갔습니다. 알아줄만한 곳으로요. 그러고나니 이제 현실이 제대로 보인 건 아닐지..
저는 오빠가 결혼이야기 꺼낼 때마다 얼버무리거나 회피했거든요. 또 저희집 사정도 어느정도 알고.. 전 예술계열 학생이니까 미래가 보장되어있지도 않죠. 친구 얘기 들어보니 주변에도 경찰이나 행정공무원 사귀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소개팅 같은 것도 그 레벨에 맞는 사람들 들어오고, 직장사람들이나 가족들도 너가 왜 대학생을 만나냐 이런 말을 정말 많이 한다더라구요.

전화로 이별하고 전 이 방법이 정말 아닌 것 같아서 다음날 문자를 보내며 만나서 끝내자고 몇 번 부탁했는데 너가 싫거나 단점이 있어서가 아니라 성격이나, 앞으로를 생각하고 그런거라.. 만나면 자기가 너무 힘들 것 같다고 끝까지 미안하단 말만 반복하더라구요.

이렇게 현실에 맞춘 문제로 헤어진 경우
(어쩔 수 없는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선택은 지가 했을테니.)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재회를 원한다면 헤어진 문제를 해결하고 만나라고 하던데 우리집에 부를 갑자기 늘릴 수도 없는 일이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