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장관리 맞나요?
별달별 2015.02.27 14:21:28
안녕하세요..우선 매일 님들의 글만 읽다가 제가 글을 쓰게 되었네요..
저는 한달전 까페(온라인)에서 한 남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까페는 불건전한 곳은 아니구요..흔히 같은 직장 동료끼리 만나는 까페..
온라인 상이지만 서로 호감이 있어 연락처를 교환했고...만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30대 중반입니다.
근데 만나기전..거리가 너무 멀고(왕복 7시간), 직장문제도 있고...둘중에 한사람은 옮겨야 하는 상황이죠..만나게 되서 결혼을 하면...
저는 부담스러워서....아예 만나지 말자...서로 가까운 사람을 만나는게 낫겠다.
만나면 데이트 하기도 그렇고, 직장문제도 그렇지 않냐...많이 거절을 했습니다.
(근데..제 사진을 보고..자기 이상형이라고....꼭 만나야 된다고 만나자고 하더라구요...
너무 적극적이어서...사진만 가지고 사람을 판단 할수 없다 그랬죠...)만나지 말자고 하기전 사진을 이미 교환한 상태라....ㅜ.ㅜ
하여튼 그래서 그냥 일단 만나기로 해서 만났습니다...
만나서도...너무 친절하고...착하더라구요....호감 있는것도 확실히 느꼈구요..
너무 멀리서 와서 제가 잘해줬어요...멀리서 왔으니까 잘해주자 생각하고...
저도 만났는데...착하고 괜찮더라구요..
만나서 직장문제도 이야기 하고...결혼을 하게 되면 육아휴직..등등..
많은 이야기를 하더라구요....저에게 정말 호감을 느끼는것 같더라구요..
그러다가 갑자기 저를 안더라구요...저는 되게 황당해서..ㅜ.ㅜ
이런 남자는 처음 봤거든요...
보통은 손을 먼저 잡고....서서히 스킨십을 시도하는데...
근데..제가 느낀 감정은 남자가 좀 순진해서 그런가보다 싶었어요...
좋은데 표현을 잘 못하는구나....내가 순진한건지....ㅜ.ㅜ
좀 이상하다 싶었고..그냥 넘어갔어요...무안해 할까봐..
다음날 만났을때도..똑같이 친절하고....근데 거리가 먼것, 직장문제 이런것들을 제가 자꾸 이야기 했어요..우리는 어렵지 않겠냐...나이도 있고 해서...결혼도 해야하고..
그랬더니...천천히 생각하자고..결혼을 하게 되면 하고 생각해도 되고....
그래서...저는 정말 내가 이제 인연을 만났구나 싶었어요...
근데 집으로 출발하기전 차안에서 나를 한번 더 꽉 안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좀...짜증을 냈어요..그랬더니 무안해 하더라구요..
더 무안해할까봐..그냥...모른척 하고...잘 가라고 하고 보냈어요..
집에 도착해서 전화가 왔더라구요..잘 도착했다고..
다음날도 아침에 메세지가 왔더라구요...
근데...그날 저녁에 제가 메세지를 보냈는데 답도 없고, 전화도 안 받더라구요...
적극적이던 남자가 갑자기...이상하단 생각이 들어서...
다시 전화를 했더니...운동하고 있어서 몰랐대요..
뭐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근데 제가 조금...짜증을 내긴 했죠..
근데 아침에 메세지를 보냈는데...내가 좋다고 하더라구요..근데 천천히 생각해보자고....그러더라구요...그래서....알았다고 좋게 말했어요..
그리고 한달후 메세지가 왔습니다...어이 없져..ㅡ,.ㅡ
다 잊고 있었는데.. 잘 지내냐고....ㅜ.ㅜ
어이없어서....내내 연락없다가.....
제가 기분 나쁜건 사람이 적극적으로 하다가 시들해 질수도 있고...만나서 아니라고 생각할수도 있고..그런건데...마치 어장관리 하는것처럼...싫다 좋다 표현도 없고...
이만저만해서 연락 그만하자 그것도 아니고...딱 끊는것도 아니고...여지를 남겨두고 있다가..연락을 한것 같아서 기분 나쁘네요...
만나기 전에는 마치 결혼이라도 할것처럼 설레발 치더니...
쫌 힘드니까...운전하기도 힘들고....이것저것 생각하니 자기도 머리아프니까..
차라리 대놓고 그렇게 말하지....일주일도 아니고...한달이나 지났는데..
아무렇지 않게 잘 지내니?? 이렇게 문자를 보내다니....황당하네요...
더 웃긴거 제가 연락하지 말라고 했더니....
시간이 필요했고, 한번더 기회를 달라고....
그러면서 아직도 고민된다고....이건 무슨 황당 시츄에이션..
제 생각은요..
어장관리를 하는 남자이며....다른여자 여러명을 놓고 저울질 하다가..안되니 나한테 다시 온거 같아요.
알면서도...망설이는 저도 참 문제네요..
님들의 의견은 어떤지 궁금해요..
전 저도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그리고 참...저를 너무 쉽게 본거 같기도 해요...
그러니까 한달이 지나서도 아무렇지 않게 잘 지내니??? 이러져 ㅡ,.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