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별로 안친한 후배가 있는데

발렌타인 데이에 문득 생각나서 술먹자고 불렀는데

애가 전에 봤을때보다 훨씬 잘생겨진거야

그래서 야 너 진짜잘생겨졌다 ㅋㅋ 왤케 예쁘게 웃냐 하고 놀리고

근데 사심은 없어서 그냥 편안하게 술 다 먹고

걔가 나갈 때 나한테 2차가자고 팔짱 꼈는데

그냥 술먹어서 이러나보다~ 하고 아무렇지 않았는데

2차 가서 나한테 고백하더라

전부터 좋아했었다고

근데 난 술먹고 이렇게 고백 받았다가 다음날 아 미안 실수 ㅎㅎ 이런거 당한적이 겁나 많아서

얘를 못믿겠는거야

좋아했으면 전에 연락도 좀 열심히 하고 그러지 진짜 거의 연락안했었거든

그래서 못믿겠어서 ㅇㅇ..?? 이러고만 있는데

내가 불러서 원래 술 먹으면 안되는데 나와서 먹었다

원래 주변에 친구 자취방 가서 자려했는데 나때문에 밤샌다고 했다

전에 그냥 지나가다가 마주쳐서 인사할때마다 좋았다

이러는데 나는 겁나 당황스럽고 못믿겠어서 ㅇㅇ...?? 만 하고

별로 괜찮은 반응도 안보여줬더니 걔는 차인걸로 생각하더라고

그 이후로 카톡 몇번 주고 받다가 걔가 읽씹함

근데 난 고백받을 때는 겁나 당황스러웠는데

그 날 이후로 자꾸 걔가 생각나..ㅠㅠㅠ

1) 걘 진짜 날좋아했던걸까 아님 그냥 찔러봤던걸까. 원래 좋아하면 읽씹은 못하지않음..?

2) 내가 다시 연락해서 만나자고 해도 될까

하 ㅠㅠㅠㅠㅠ이거때매 설연휴 내내 고민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