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냥 어제밤에 자기 전에 읽었던 글이 아직도 머리 속에 맴돌아서 (전 지금 미국 삽니다) 끄적거리네요. 

어제밤에 어떤 글을 읽었는데.. 한 여자분이 이제 썸남이 있어요. 근데 그 썸남이 처음에는 선톡도 잘 하고 막 이거하자 저거하자 하면서 만나보고 싶다는 어필을 여러번 했댑니다. 근데 그 때는 여자분이 좀 그냥 부담스럽기도하고 해서 두세번 밀어냈는데, 그러고나니 남자는 이제 연락도 좀 뜸해지면서 잘 안하게 되고 그제서야 여자분은 관심이 생겨서 '왜 연락 안하지...?' 하면서 궁금해하고 연락이 없으니까 속상하고 그러시다네요. 

정말 스무살때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좋아한다는 감정만 가지고 저돌적으로 돌진할 수 있는 그런 파릇파릇한 애가 아니라면 그런식으로 두세번씩이나 거절당하고 나서도 계속 구애할 그런 열정적인 남자 흔치 않습니다. 남자도 자기가 관심있는 여자가 자길 보고 한번이라도 더 웃어주고 더 리액션 보여주고 할 때 신이나서 더 열심히 잘해주려고합니다. 거절당하고 답장안하고 그러면 '아 이 여자는 나한테 관심이 없구나' 혹은 '내가 이 여자한테 부담을 주고 있구나' 라는 생각에 속상하고 기가 죽어서 당연히 연락을 더 안하게 됩니다.

남자라고 마음을 무슨 강철 티타늄으로 만들어놓은줄 아십니까. 두세번 거절당한 남자가 더 이상 연락이 안온다면 그건 '이 남자가 날 진심으로 좋아한게 아니구나' 따위로 생각하지 마시고 먼저 연락을 해서 직접 약속을 잡아보려고 하시던지 (관심이 있으신거면) 아니면 그냥 가게 놔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