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한 아름다운 추억들이 눈앞에 아른거려 떠나보내는 사랑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때문에 이별이 생각보다 더 힘든 것 같습니다. 

다른 남자가 생겨 떠나간 그녀가 원망도 되지만 20대 후반에 만나 5년간 사귀며 인생에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고맙기도 합니다.

'넌 참 여자를 모르는 것 같아' 라는 그녀가 오래전 제게 했던 말이 기억나 그동안 그녀에게 못해줬던 일들이 생각나 후회도 되고 미련도 남습니다.

그 동안 살아오면서 흘렸던 눈물보다 이별 후 흘린 눈물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잊으려고 노력하면 더 힘든 것 같고 더 생각이 나고 환하게 웃으며 사랑스런 표정을 짓는 그녀의 모습이 떠 올라 더 힘이 듭니다.

그냥 두려고 합니다. 생각나면 생각하고... 보고싶으면 그녀 사진보고... 함께한 추억이 떠오르면 추억에 잠기고...

그랬더니 조금 덜 힘듭니다. 일하다가 문득 여친이 생각나 예전 같이 여행 갔었을때가 생각나 피식 웃기도 합니다.

김광석의 '잊어야 하는 마음으로' 가사중 "지나간 시간은 추억속에 묻히면 그만인것을 나는 왜 이렇게 긴긴밤을 또 잊지 못해 새울까"처럼 지나간 시간은 추억속에 묻히겠죠?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것처럼... 이젠 제 자신을 사랑하려 합니다. 제 옆에 그녀만 없을 뿐 전 지금 그대로 그 자리에 있습니다.

그냥 그 자리를 지키며 예전처럼 살아가려 합니다.

그러다 혹 그녀가 돌아오면 이제는 절대 이별하지 않게... 그녀를 놓치지 않게... 전 보다 더욱 뜨겁게 사랑해줄겁니다.